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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Gen's story
자신의 부귀영화를 목적으로 삼아, 성장과 성공의 동력으로 삼아도 되겠지만 이것을 동력으로 자기개발과 노력을 하다보면 타인이 나보다 더 큰 부를 갖고 있는 것을 볼 때, 시기와 질투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생겨나는 부작용이 있다. 우리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이런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이다 보면 인생을 낭비하고 망치게 된다. 이타적인 것을 인생의 목표로 설정해 두고 자기계발과 노력을 한다면, 그런 부정적인 마음이 파고들 기회가 거의 없어진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적절한 프레임과 태도를 갖춰야 한다. 자신과 타인을 바라볼 때 다른 태도가 적용되어야 하는데, 자신을 향해서는 개인의 프레임을, 타인을 향해서는 시스템의 프레임을 적용하는 것이 사회를 발전시키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나 자신에게 적용해야 할 태도 1. 위기와 환난이 닥쳐도 이기지 못할 환난은 없다라고 생각하는 마음. 2. 틈나는대로 자신을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습관과 태도. 3. 부단히 시간을 아끼고 쪼개서 쓰고, 작은 돈이라도 낭비하지 않는 삶의 자세. # 타인에게 적용해야 할 태도 1. 그가 겪고 있는 삶의 고통과 어려움이 사회의 구조적 어려움에 기인했을 가능성에 대한 열린 자세. 2. 반복된 실패와 불운에 의해 학습된 무기..
자기가 스스로 선택한 일에 대하여, 본인의 힘으로 다른 결정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불행을 남의 탓으로만 돌리는 사람들을, 나는 싫어한다. 살다보면 피치 못할 일도 발생한다. 개인의 힘으로 어찌 할 수 없는 다양한 사회적 압력이 존재하고, 극복할 수 없는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본인이 결정한 일, 그리고 본인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일에 대하여, 그 결정을 번복하지 않고 계속 투정만 부리고 있는 것은, 결국엔 자기가 선택한 그 결정이, 다른 결정에 비해 아주 조금이라도 나은 점이 있기 때문에 그 결정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장점을 보지 않고, 자기의 삶에 대해, 운명에 대해 불평하고 투정만 부리는 것은 주위에 불행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일일 뿐이다. 자기의..
인류는 지구 이외의 행성에서 생명체를 발견하기 위해 엄청난 자본과 과학기술을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지구에서 만난 생명체와도 제대로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인간이 지구 밖의 행성에서 새로운 생명체를 만난다 한들, 그들과 어떻게 대화를 할 수 있으며 어떻게 그들과 교감할 수 있겠는가. 기껏해야 인간과 유사한 형태로서의 생명체만 상상할 수 있는 볼품없는 상상력의 소유자들이 만날 수 있는 생명체는 그 한계가 너무나 자명하다.
나무 사이를 뛰어다니며 지저귀는 저 새들의 종알거림은 나의 귀를 간지럽힌다. 저들의 대화는 우리에게 어떤 음악보다 아름다운 노랫소리이다. 우리가 만들어내는 소리는 자연에게 즐거움을 주는가, 고통을 주는가.
인간의 의식은 무엇인가. 인간이 단순한 물질의 복합체라면 인간의 의식이란 뇌의 전기적 자극의 산물일 뿐이다. 하지만 그렇다면, 인간은 왜 아름다움과 추함을 느끼는가. 왜 우리는 어떤 것에서 경이감을 느끼는가. 왜 우리는 감동하는가. 의식이라는 것이 독자적으로 존재하는가. 자연계에 아무런 의지가 없다면 생명은 왜 존재하는가. 장미는 왜 피는가. 왜 에너지는 그 형태를 바꾸는가. 인간이 느끼는 고독감, 허무함, 무력감은 생존에 어떤 식으로 기인하는가. 생존에 도움이 되지 않는 여러 가지 인간의 감정과 반응들은 왜 생겨난 것인가.
때로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들에게서 이질감이 느껴질 때가 있다. 나 혼자만의 조용하고 고요한 시간을 찾고 싶은데, 옆에서 끊임없이 떠들고 아이돌의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있으면, 나만의 퀘렌시아는 어디에 있는지, 내가 안식을 누릴 수 있는 곳은 어디인지 불현듯 의문이 생긴다. 분명 내가 있어야 할 곳은 가족의 곁이고 그들이 있는 장소가 나의 퀘렌시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내가 그곳에서 안식과 영혼의 고요함을 찾기는 힘들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과시적 소비를 한다. 명품 가방을 메고, 명품 구두를 신고, 명품 차를 몰고, 명품 동네에 살고자 한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그 사람이 소비하고 있는 것과 그 사람의 본질은 아무 관계가 없는 경우가 많다. 배운 것이 없고 행동도 양심도 엉망인 사람도 로또에 당첨되면 얼마든지 명품을 걸칠 수 있다. 가족으로부터 충분히 인정을 받고 자라왔고, 자신의 지적·감성적 세계가 충만하고, 자존감이 충분히 높다면 굳이 자기 몸에 걸치고 다니는 것으로, 자신의 존재를 과시할 필요가 없다. 자기가 소유하고 있는 물질적 세계에 의존하여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려고 하는 동기 자체가 그 사람의 내적세계의 부실함을 드러내는 행위다. 내 아이들이, 그런 외적인 것에 의해 남과 스스로를..
나는 비록 그동안 자유한국당과 그 전신에 대항하여 분노하고 저항하고 살아왔지만, 그 대척점에서도 키치가 혐오스럽기는 매한가지다. 인터넷에서는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의 추종자들이 그들의 의견과 조금이라도 다른 부분을 발견하면 집단린치를 가하고 폭력을 가한다. 이런 사회에서는 자기만의 생각을 표현하기 힘들고, 제대로 된 사고의 과정, 토론과 대화의 장을 열기가 힘들다. 사회가 더 성숙해져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의 말과 글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들을 수 있는 자세가 준비되어야 한다. 선악의 구도로 세상을 이해하고, 나와 생각이 다른 이들을 악마나 무지렁이로 취급하고 살아가는 이상, 이 사회는 조금도 진일보 할 수 없다.
더 이상 전염성 질환이 유행하지 않는다고 예방접종이 필요없다고 말하거나 과잉치료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조폭들이 더 이상 활개치고 다니지 않는다고 경찰이 필요없다고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조폭들이 없는 세상이 된 것은 국가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강도, 상해, 특수폭행과 같은 범죄를 꾸준히 제압하고 다스려왔기 때문이다. 지금 경찰을 없앤다고 하루 아침에 30-40년전과 같은 양과 질의 범죄가 생기지는 않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렇게 되리라는 것은 자명하다.
최근에 나심 탈렙의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깨달은 사실이 있다. 인간에게는 이성과 감정이 존재하는데, 이 두 가지는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모두 필요한 것이다. 떄로 우리는 감정에 휘둘려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고 멍청하거나 잘못된 판단과 행동을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때때로 그럴 때가 있기는 하지만, 감정은 우리의 동력이 된다. 감정이 없다면 우리가 하고자 하는 많은 것들이 시작조차 되지 않았을 것이다. 즐거움은 우리가 즐거워 할 일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슬픔은 남은 돕는 도구가 되고, 분노는 악인을 처벌할 동인이 된다. 감정이라는 것이 불필요하고 합리적이지 못한 요소만으로 채워진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래서, 내가 스스로 나의 감정을 지나치게 억누르려는 시도가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성인이 되고 난 이후, 같은 직종의 사람들 외에는 친구를 사귈 기회가 거의 없어,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을 알고 싶은 흑심을 품고, 최근에 우연히 알게 된 독서단에 가입했다. 어제 첫 모임이 있어 걱정과 두려움과 설레임이 혼재된 마음으로 모임에 참석했다. 직접 모임에 가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즐겁고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 가장 좋았던 것은 모임의 운영 규칙때문에 내가 깨닫게 된 것이었다. 모임에서는 -자기가 원해서 스스로 밝히는 것은 상관 없지만- 다른 멤버의 나이/직장/출신학교를 묻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의 나이도, 백그라운드도 모른 채 통성명을 하고 토론을 진행했다. 나는 그제서야 깨닫게 되었다. 우리가 서로의 직업이나 전공, 나이로 얼마나 많은 선입견..
미래 사회. 국가는 모든 국민들이 보편적으로 원하는 '건강'을 추구하기 위해 개인을 통제한다. [방법]은 그 사회의 최고 사법기구이자, 행정기구이고 집단이 추구할 수 있는 최적의 시스템이다. '방법'은 국민들에게 정해진 운동을 시키고, 유해한 물질과의 접촉을 금하고,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사람들의 체액을 모니터링 한다. 이런 전체주의적인 시스템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던 20대 청년 모리츠 홀은 어느 날 여인과 데이트를 하려고 나갔다가 그 여인을 변사체로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다. 하지만 뜻밖에 그녀에게서 모리츠의 정액 DNA가 발견되고, 부인할 수 없는 증거로 범인이 된 모리츠는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사랑하는 동생을 갑작스럽게 잃은데 충격을 받은 누나 미아 홀은 일상생활에 혼란을 겪게 되고, ..
'일본석면Nippon Asbestos Co.'은 석면이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일본에서의 생산시설을 폐쇄하고 한국에 '제일화학'이라는 합작회사를 세운 뒤, 한국에서 석면 생산을 시작한다. 그 과정에 석면에 대한 어떤 주의사항도 알리지 않고, 보호구 착용의 필요성도 말해주지 않았다. 삼성은 반도체 생산공장에서 노동자들이 백혈병에 걸리고 그것이 산재로 인정되자, 반도체 생산을 외주화 하여 아시아 각 지역에 20곳이 넘는 생산 거점을 만들어 공장을 지었다. 내가 행한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뻔히 아는 상황 -특히 사람의 목숨을 뺏는 것이 거의 확실한 상황- 에서 어떻게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타인의 목숨을 뺏는 이런 일들을 서슴치 않고 할 수 있을까? 사람이라면 어떻게 이런 결정을 내릴 수가 ..
1. 정말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 땅에 그동안 소리 소문 없이 얼마나 많은 성범죄가 저질러졌던가. 권력과 위계에 의한 성추행과 성희롱은 또 얼마나 많았던가. 여성의 인권은 짓밟히고 그들이 느껴야 하는 수치심은 어디에 하소연 할 곳도 없었다. 지금이라도 미투 운동이 활성화되면서 사회 곳곳의 썩은 부분들을 양지로 끌어내줘서 너무 고맙다. 미투 운동에 동참하고, 과거의 어두웠던 과거를 용기내어 알려주는 그 분들이 존경스럽다. 피해자이면서도 끊임 없이 스스로 자신의 잘못은 없었는지 돌아보고 괴로워하던 세월은 이제 영원히 사라지길 진심으로 빌어마지 않는다. 2. 하지만, 많은 이들이 무고에 의한 부작용을 우려한다. 나도 그런 부작용이 없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걔중에는 분명히 성폭행이나 성추행을 당하지 않..
이 지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라고 가정해보면, 인간이라는 종은 암세포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인류를 넘어서 지구에 있는 많은 다양하고 복잡한 생명체, 유기체들이 절멸위기에 놓여있는데, 그 위기는 인간이라는 단일 생물종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쯤에서 아주 시니컬하게 생각해보면 인간 생명의 존엄성? 그게 과연 뭔가 싶은 생각이 든다. 북미 인디언들의 지혜가 더욱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그들은 인간이 다른 생물에 비해 우월하다거나 열등하다거나 하는 인식을 갖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지구상에 있는 모든 동식물, 급기야 무생물까지도 다 같은 동료이고 형제였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것들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고 이해의 대상이었다. 달을 정복한다느니, 생산력을 증가시킨다느니 하지만 결국 그 똑똑한 머리로 인..
현재 제작중인 영화 '사냥의 시간'의 의학자문을 해주기 위해 촬영현장을 찾았다. 영화 제작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그 현장을 직접 보고 제일 처음에 딱 떠오른 것은, 예전에 황정민씨가 수상소감으로 했던 '남이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 얹는 것이 배우'라는 말. 정말 많은 스탭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한 장면을 촬영하기 엄청나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있었다.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단 10초 분량의 장면을 찍기위해 엄청난 노력을 들이는 것을 보고 났더니, 이제는 영화가 예전처럼 봐지지 않는다. 그 한 장면 안에 얼마나 많은 사람의 수고와 피와 땀이 들어가 있는지 보이는 것 같다. 앞으로, 영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그것을 보는 느낌이 남다를 것 같다. 영화 제작 과정에 참여하는 ..
살다보면, '아 내가 그 때 왜 그랬을까' 하면서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드물지 않게 만나게 된다. 대부분은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가깝지 않았으면 그런 속내를 나에게 털어놓지도 않았을 테니까. 그런데, 내가 공감능력이 부족해서 그런지, 나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속이 답답해진다. 결혼을 하고 난 후에 결혼 생활을 너무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난 그 사람에게 그냥 이혼하라고 권한다. 그러면 그 사람은 이혼할 수 없는 이유들을 이것저것 열거한다. 그런데 가만 들어보면 이혼을 해서 생기는 불행이, 지금 결혼상태를 유지해서 갖고 있는 불행보다 더 크다. 그러면 결혼생활을 유지하라고 한다. 그러면 또 다시 결혼생활이 주는 고통을 이야기한다. 무한반복. 나는 결국 그 사람은 결혼해..
작년 10에서 12월까지 성수기의 시간을 힘겹게 보내고, 1월이 되어 조금 편해지나 기대했는데, 왠걸, 꼭 그렇지도 않다. 1월 중순에 휴가를 내어 여행을 다녀오긴 했지만지친 몸을 회복시키고 몸과 마음의 생기를 돋우는 휴가가 아니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촬영하고 구경하기 바쁜 여행이어서 다녀오고 난 뒤 피로가 더 가중된 듯한 느낌이다. 게다가 휴가 후 올 해 있을 각종 여행과 행사들의 계획을 짜느라 심적으로 여유가 없는 삶이 지속되고 있다. 2월말과 3월말에 각각 학회/연수강좌가 있어 서울에 다녀와야 하고, 5월에는 아마 불인파 엠티가 있을 것 같다. 7월6일부터 13일까지 병용이와 몽골 고비사막을 다녀올 예정이고, 8월11일부터 15일까지는 부모님을 모시고 코타키나발루 여행를 계획하고 있다. 8월25일..
내가 생각하는 가장 불쌍한 인간 중 하나는, 주위 사람들에게 인색하게 굴면서 기본적인 인간관계에 써야 할 돈은 쓰지 않고, 자린고비처럼 돈 모아서 과시적 소비에만 돈을 쓰는 인간들이다. 다수의 사람들은 과시적 소비를 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간에게는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싶고, 또 돋보이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들이 쉽게 사지 못하는 고가의 물건을 구입함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으려 한다. 그런데, 과연 주위 사람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할 정도로 자린고비처럼 굴면서 돈을 모아 구입한 그 상품이 그 자신을 돋보이게 만들어줄 수 있을까? Bullshit이다. 그가 평소 어떤 삶을 살고 얼마나 인색하게 굴고 비굴한 삶을 사는지 아는 사람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