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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Gen's story
2103. 3. 11. (월)보건소에 계신 별 사진 전문가 전승표 주사님께 별 사진 촬영을 배우기 위해 함께 양산으로 갔습니다. 소프트 필터가 좀 에러이긴 했지만, 부산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이렇게 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밤하늘의 별이 이렇게 많고 아름다운지 처음 알았네요. 별 자리 공부하는 것도 재미있구요. 앞으로 점점 별 사진에 빠져버리게 될까봐 걱정(?)이 되는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
집에서 컴퓨터 작업 중 '펑~ 펑~'하는 소리가 들리길래 밖을 보니 해운대에서 불꽃놀이를 하네요. 잽싸게 카메라를 꺼내서 몇 컷 찍었지만, 역시 아직 기술과 실력이 모자르다보니 좋은 사진은 얻기 힘드네요. 불꽃놀이 사진을 몇 장 찍고, '미월드'의 관람차 장노출 사진도 찍어보았습니다. 다음엔 미월드에 직접 가서 찍어보고 싶네요.
어느 날, 집 뒤에 있는 공터를 내려다보니 왠 패러글라이딩(?)이... 열심히 날아오르려 애쓰시는데. 하지만, 더 이상 떠오르지는 않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장면을 담고 싶어 한 시간을 기다렸건만, 끝끝내 이 분은 하늘로 떠오르지 않고 묵묵히 짐을 싸셨습니다. T_T 보기만 해도 시원한 제트스키. 나도 타고싶어~ 몽글몽글 솜사탕 같은 하얀구름. 달맞이 고개 뒤로 붉게 하늘을 물들이고 있는 일출. 조만간 오메가 일출 찍으러 가봐야겠습니다.
출사지로 유명한 기장 대룡마을을 찾았습니다. 부산쪽에서 갈 경우, 14번 국도를 타고 울산 방면으로 가시다가 장안삼거리를 지나 3km정도 더 나가면 우측에 대룡마을이 있습니다. 입구에서 손님을 맞아주는 큰 소나무. 대부분의 집들이 기와지붕을 가진 이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벽에는 조형물들도 있고, 대문에도 강아지와 거미가 있네요. 문패도 이쁘구요. 마을 한 켠에 있는 정자. 담벼락에는 이쁜 그림들도 많습니다. 주차장에 있는 돼지감자와 그 위에 앉은 호랑나비. 소 모양을 하고 있는 나무조형물. 이 소는 언덕을 올라가고 있네요. 여긴 소인지 말인지 구분이 안가는 다수의 동물들이 있습니다. 담쟁이 덩굴과 연꽃벽화. 공중화장실도 알록달록. 두 명이 함께 탈수 있는 원목그네가 있는 예쁜 정원. 4색 바람개비. ..
초점길이 / 조리개값 / 노출시간 / 노출보정 / ISO감도 / 노출방식 50mm / F22 / 1/80sec / 1.0EV / 500 / AP
사진을 찍기 위해 태종대를 찾았습니다. 갈매기들이 저를 맞이해 주더군요. 태종대 입구입니다. 태종대를 순환하는 관광열차 '다누비호'입니다. 성인은 요금 1500원. 순환열차를 타긴 했지만, 풍경들을 그냥 지나치기가 아까워 첫 정거장에 내려서 걸었습니다. 계단을 내려가면 자갈마당이 펼쳐지네요. 전망대 쪽에서 바라본 등대섬. 날이 흐려서 시야가 조금 흐리네요. 같이 갔던 영목이형. 깎아지른 절벽에 피어있는 백합화. 운좋게도 때마침 수국꽃축제를 하고 있네요. 이제는 수국을 감상해보시죠.
오전 황령산 벚꽃길 출사 후 허기를 달래고, 오후엔 범어사로 넘어왔다. 범어사 입구까지는 자주 놀러 갔었지만, 안으로 들어가 본 것은 거의 15년만이다. 오후의 범어사 풍경. 느림과 여백의 미가 있는 곳.
부산의 벚꽃이 다 져버린 후에야 도착한 카메라 때문에 마음 아파 하다가 황령산 벚꽃길에 아직 벚꽃이 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고고씽! 다행이다. 아직 벚꽃이 남아있구나. 이렇게 화사하게 피어있는 꽃들을 보니 내 마음도 같이 화사해지는 것 같다. 정자엔 어르신들께서 앉아서 바둑을 두시고. 예전 우리동네 아파트도 내려다보이고. 광안대교도 내려다보이네. 오전에 벚꽃 출사를 끝내고 출출해진 배를 달래려 부산대 앞에 우마이도로 달려가서 라면 한 그릇 뚝딱. 후식으론 예가체프 드립 커피 한잔. 이젠 범어사로 또 떠나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