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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Gen's story
이번엔 부산에서 가장 높다는 금정산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친구와 함께 가기전에 미리 답사한다는 느낌으로. 가장 초보자가 다니는 등산코스를 따르기로 했습니다. 범어사에서 출발해서 북문을 거쳐 고당봉에 올랐다가 다시 북문을 거쳐 원효봉, 의상봉을 지나 동문으로 내려오는. 대략 총 거리는 7km를 조금 넘는 것 같습니다. 범어사 입구입니다. 올 봄에 왔을 때와는 또 느낌이 다르네요. 지난 번에 한창 바닥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바닥 보수는 끝났나 봅니다. 범어사 돌바다. 전날 비가 많이 와서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사람의 마음을 시원하게 합니다. 올라가는 길에 길을 잘 몰라서 스님께 길을 여쭈었는데, 자기를 따라오라며 길을 안내해 주십니다. 지게에 가스통도 하나 지고 가시는데, 엄청 산을 잘 오르..
지난 번에 황령산을 탔으니, 이번에는 백양산을 타기로 했습니다. 동네에 있는 김밥집에서 김밥 2줄을 사들고, 친구네 집으로 고고씽~ 친구네 아파트에 주차를 해놓고, 등반을 시작했습니다. 근데 오르다 사진기 꺼내서 찍으려고 사진기를 보는 순간, 뜨아~~~!!!! 메모리 카드를 집에 두고 왔네요. T_T 너무나 속이 쓰렸지만, 다른 방법이 있습니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씹어야죠. 그래서. 여기의 사진은 모두 폰카로 찍은 사진들입니다. 약 900m의 좁고 약간 가파른 길을 오르면, 갈맷길을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부턴 아주 넓고 완만한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우리 목표인 애진봉까지는 5.2km가 남았네요. 올라가는 길에 바라다 보이는 경치들입니다. 이렇게 넓고 편한 길도 있고. 꼭 그렇지 않은 길도 있고..
오랜만에 친구와 산을 탔습니다. 동글동글하게 생긴 이녀석이 병용이, 제 죽마고우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산을 올라선지, 올라갈 때 길을 좀 헤매긴 했는데 어쨌거나 황령산 봉수대에 올라서 둘이 같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좀 힘들긴 했지만 삼각대를 들고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전 모델로서는 빵점이네요. ㅠ.ㅠ 최근에 살 좀 쪄 주신 우리 뺑용이. 물통 들고 있는 모습이 귀엽네. 진짜 멋적게 한 장 더 찍었어요. 이 날 아쉽게도 날씨가 좀 별루인데다 (스모그 때문인지 부산 전역이 온통 뿌옇더라구요) 시간에 대한 압박 때문에 풍경 사진은 못찍었어요. 내려오는 길에 편백나무들을 찍어보았어요. 여름인데도, 흡사 겨울 같은 느낌이 드네요. 이날 생각한 몇 가지. 1. 함께 인생을 즐길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