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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Gen's story
지난 주 학회 참석 차 서울에 갔다가 준호와 진성이를 만났다.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특히 의료서비스와 관련된 새로운 서비스를 하나 시작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머릿속에서의 계획과 꿈은 현실에서 구체화되지 않는 이상, 망상에 불과하다. 입으로는 얼마든지 대박 아이템을 떠들어 댈 수 있지만, 그것을 실현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막상 무언가 하려고 하니, 두려움도 생기고, 막막함도 생긴다. 두려움은 경영과 산업생태계를 알지 못하는 무지에서 오는 것이고, 막막함은 스타트업 경험이 있는 사람을 알지 못하는 인적 네트워크의 부재에서 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뭔가 지푸라기라도 잡을 수 있다. 단돈 천원을 벌든, 한명을 고객으로 만들던, 어쨌든 그 시작..
넘어야 할 정말 큰 산을 하나 넘었다. 2016 겨울, 광화문 혁명을 전 세계가 기억하게 될 것이다. 광화문 혁명을 이루게 해 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을 쏟아준 온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큰 감사를 드린다. 전세계 역사에서 피 한방울 보지 않고 이런 혁명을 이룬 나라가 많지 않을 것으로 안다. 우리 국민들이 자랑스럽다. 하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극단적인 대립과 분열을 끝내고 서로 정당하게 경쟁하면서 정책으로 승부하는 정치문화를 만들어내야 하고, 북한과의 경색된 관계를 풀어서 국제무대에서 우호적인 모습을 연출해야 한다. 중산층의 몰락을 회복시키고, 천문학적인 가계부채를 조금씩 해소할 방법을 간구해야 한다. 그를 위해 경색된 소비구조를 변화시켜야 하는데, 그 중 가장 큰 부..
멘토를 갖고 싶다. 진심으로, 내가 존경하고 닮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어떻게 멘토를 찾아야 하나.
그동안 나에게는 돈을 바라보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었으나, 부정적인 측면들도 많았다. 이제 돈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자 한다. 1. 돈은 우리에게 자유를 준다. 그 자유란 놀고 먹는 자유가 아닌,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 돈은 안되지만 보람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는 자유를 준다. 2. 돈은 우리에게 건강을 준다. 바빠서 규칙적으로 운동할 수 없던 사람도 경제적 자유가 생기면 규칙적인 운동, 식생활, 휴식을 가질 수 있고, 조금이라도 건강상에 빨간 불이 켜지면 미루지 않고 의료 서비스를 받아서 병을 크게 키우지 않는다. 3. 돈은 우리에게 나누는 즐거움을 준다.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를 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으로 배우지 못한 사람들에게 배움의..
금융기관과 거래를 할때는 반드시 실명을 써야한다. 이것이 금융실명제다. 차명계좌, 차명주식은 모두 불법이다. 1년반 전, 신세계그룹의 이명희 회장은 800억원대의 차명주식이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차명주식보유와 관련이 있는 3개의 기업에 대해서 공시규정위반으로 부과한 과태료는 5800만원이었다. 과태료의 액수도 기가 찰 노릇이지만, 공정위는 이명희 회장에 대해서 검찰 고발 없이 그냥 경고 조치만 내렸다. 이에 반해, 금융감독원은 대포통장 관련 금융 사기가 많다고 경고하면서 고의든 실수든 통장을 양도하면 형사처벌 대상이고 피해자의 손해배상 책임도 있다고 강조했다. 통장을 빌려준 사람은 형사처벌 대상이고 800억원대의 차명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경고만 받고 끝나는 현실. 이런 상황에서 어느 재벌이 차명..
우리나라의 경제영토(기업들이 큰 장벽 없이 물건과 서비스를 사고 팔 수 있는)는 세계 3위 수준이다. 우리나라가 FTA를 맺고 있는 국가가 54개국에 달하기 때문이다. 미국, 중국, 유럽, 소위 빅3와 모두 FTA를 맺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하지만, 오랜 시간 협상을 거쳐 만들어진 이런 무역협정이 당사국과의 외교마찰이 빚어지는 경우 너무 쉽게 무너지는 것을 본다. Thaad에 대한 보복조치로 중국은 FTA 뿐 아니라 WTO 규정까지도 무너뜨리고 있고, 트럼프 정부 또한 자국의 경제정책의 변화로 한미 FTA를 전면적으로 재협상하겠다고 한다. 이런 행태를 보면, 국력의 뒷받침이 없는 경제영토가 얼마나 허황된 개념인지를 깨닫게 된다. 사대주의적인 개념으로 뭉친 이들은, 강대국들과 맺어놓은 협약과..
우리가 대부분 접하는 사건이나 역사적인 순간들의 역동적이고 화려한 모습들은 그 이면에 오랜 기간의 누적된 희생과 끈기, 노력, 피와 땀이 숨겨져 있다. 누구나 역동적인 그 역사의 순간을 바라보며 영감을 얻고 의욕을 갖게 되지만, 오랜 인고의 시간을 감당할 마음가짐을 갖지 않으면 결국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Slow & steady wins the race. 이것은 진리다.
제목을 백만장자로 하려다가 천만장자로 바꿨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하더라도 백만장자면 부자를 표현하기에 아주 적절한 단어였는데, 이제는 인플레이션으로 백만달러쯤 가진 사람은 흔해 빠졌다. 천만장자는 되어야 상위 1%이내의 부자라고 얘기할 수 있을 듯. 어쨌거나 며칠전 경원이에게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중에, 기억에 남는 한 마디가 있어 기록해둔다. 세계의 천만장자들의 삶을 살펴보면 그들이 그 정도의 재산을 만들어내기까지 50-60년이 걸린 것이 아니란다. 우리는 흔히 천만장자가 되기 위해서 무구한 세월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실제 천만장자들이 평범한 중산층에서 천만장자가 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12년 정도라고 한다. 지금 시작해도 50쯤에는 천만장자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늦었다고 생각지 마라..
며칠전 '지대넓얕' 공개방송, 「열한계단」의 북콘서트 방송을 들었다. 들으면서 내 인생의 변곡점이 되었던 사건과 책은 무엇이 있었나 자문하고 정리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시간을 내어 차근차근 하나씩 정리를 해 볼 생각이다.
1월 가족 여행을 다녀온 후, 책도 손에 잘 안 잡히고 착실하게 무언가를 하기가 쉽지 않았다. 한동안 이것저것 집적거려 보다가 인문학이나 사회과학 책은 영 잘 안 읽혀서, 재테크 책을 읽기 시작했다. 고민할 부분이 그닥 없는 그런 책들은 역시 술술 읽힌다. 덕분에 책 진도도 좀 빼고, 활기도 다시 좀 되찾았다. 부동산 관련 재테크 책을 좀 읽고, Cash-flow용 부동산을 마련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두 차례 정도 와이프와 임장을 다녀왔다. 많은 책을 읽은 것은 아니지만, 책에서는 10%정도의 수익률을 가져다 주는 매물을 찾아보라고 하는데, 10%는 커녕 8%도, 구경도 못해봤다. 7%되는 매물도 없다. 그나마 오피스텔은 수익률이 좀 나은 편인데, 책에서는 내재가치가 떨어진다고 오피스텔 투자를..
내가 생각하는 우리나라 경제 회생 방안은, 1. 대기업에 편중된 기업혜택을 선별적 중소기업으로 이양 2. 하이테크 중소기업 육성으로 고부가가치 제조산업 육성 3. 뛰어난 이공계박사들의 해외유출을 막고 국내벤쳐 창업할 수 있도록 각종 컨설팅 지원 4. 실업학교 졸업한 고급기술 보유자에게 고용안정, 높은 임금을 보장해주고 사회적인 위신을 세워줌 5. 합리적인 노사정 합의체 만들고, 중고교과과정에 바람직한 노조교육 강화 일단 간단하게만 정리해보자면 이 정도?
정치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 선거철만 되면 중산층 코스프레 하면서 보여주기 쇼를 하고 우리가 감내해야 할 고난에 대해서는 함구한 채 국민들 듣기 좋은 소리만 해대는 것은, 그 전략이 먹히기 때문이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나? 누군가의 배를 불리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희생이 있어야 하고 그런것들을 솔직 담백하게 풀어내도 외면 당하지 않는 정치풍토를 만들어야 진정성 있는 정책과 전략이 나오지 않겠는가.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정치혐오를 가지고 정치를 배척할 것이 아니라, 정치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정책과 전략을 뜯어보면서 그들이 내뱉는 공약과 정책이 얼마나 실현가능한가,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무엇을 희생해야 하는가 하는 것들을 고민하지 않으며 안된다. 때로 정치인들의 ..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상상할 수 있는가? 과학기술의 발달은 없던 것을 만들어낸 것인가? 신은 상상의 존재인가?
오늘 두 가지 뉴스를 거의 동시에 접하게 되었다. 첫번째 뉴스는 아래. 진경준 전검사장이 징역4년을 선고 받았지만, 넥슨으로부터 받은 8억5천여만원어치의 주식과 여행경비와 자동차를 제공받은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의 기소에 대해 유죄로 인정된 부분은 대한항공측으로부터 처남에게 147억의 용역수주를 제공받은 부분이었다. 그는 넥슨으로부터 제공받은 주식으로 126억의 차익을 남겼다(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46828.html). 진전검사장이 받은 주식과 경비, 자동차가 무죄로 판결난 것은 대가성이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라 한다. 그래서 검찰이 청구한 130여억은 추징도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그가..
우연히 '호킹지수(Hawking Index, HI)'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간단하게 말하면, 책을 구매하고 끝까지 읽었는가를 나타내는 지수다. 수치가 낮을수록 끝까지 읽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에서 창안한 이 호킹지수는 사실 과학적이거나 엄밀한 데이터는 아니다. 독자들이 꼽은 구절의 페이지를 합산해 책의 총 페이지로 나눈 값으로, 정확하게 독자들의 완독 상태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고, 그저 재미삼아 보는 수치다. 어쨌거나 개인적으로 그것을 적용해 볼 수는 있겠다. 내가 구매한 책들 중, 완독한 책은 HI 1.0으로, 책을 절반까지 읽었으면 HI 0.5로 값을 정한다. 우리집 책장에는 책을 종류별로 분류해서 꽂아두는데, 제일 위쪽엔 문학, 그 다음줄엔, 인문학, 종교, 영문서적,..
4년전 오늘 썼던 글. "아름다운 자연, 문학, 자유, 그런 것들이 총들고 나라를 지켜준답니까?" "아니오, 그것들이 나라를 지켜주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이 나라를 지킬 가치가 있는 나라로 만들어줍니다." 우리나라는 짧은 세월동안 엄청난 속도로 경제를 발전시키며 부유한 국가로 성장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의 각종 불의와 부정, 부패는 우리 국민들의 가치관과 정서를 황폐화시켰다. 어떤 불법적인 방법으로라도 부자가 되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 옳고 건전한 방법으로는 성공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생각, 서너달치 월급을 탈탈 털어서라도 명품백, 명품차는 굴려야 된다는 생각이 가득한 사회가 우리가 원하던 사회였던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각종 특별활동으로 남들보다 앞서나가기를 원하고 중고시절은 물론, ..
재벌들은 회삿돈 빼돌려서 정부에 뇌물 갖다주고 정부는 국민혈세 가지고 재벌들에게 특혜 주고. 그러니 뇌물 갖다 바치지 않는 기업이나 회사는 경쟁에서 밀려서 도태되고 R&D나 노동자 임금, 하청업체 결제에 쓰여야 할 돈은 뇌물로 쓰이니, 기업가치, 노동의 가치, 하청업체들의 재정건정성은 떨어지고 국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혜택은 재벌들의 주머니 안으로 들어가버리니 내수경기 죽고 국민들의 호주머니는 비어간다. 제발 재벌개혁 합시다. 제발.
아직도 새누리당 의원들이 박근혜 탄핵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탄핵을 찬성하는 척 하다가 돌아선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에 기인한다. 첫째는, 보수를 지지하는 국민들이 박근혜 퇴진에는 찬성하지만 새누리는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지인들 중 보수를 지지하시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박근혜에 대한 분노와 실망, 그로 인해 우울증까지 토로하시지만 그래도 결국 새누리를 지지한다고 하신다. 노무현-문재인에 대한 반감이 그만큼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나는 노무현과 문재인의 과오가 무엇인지 아직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그들에게는 지금 나라를 이렇게 만든 박근혜와 그 부역자들의 죄과가 민주당의 잘못보다 더 작다고 느끼시나 보다. 이러니 새누리가 박근혜 탄핵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도 된다고..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 우리나라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적용하고 있는 국가이므로 아무리 피의자가 강력하게 범죄혐의를 의심받고 있다 할지라도 증거가 나오지 않으면 무죄를 선고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그것이 원칙이다. 박근혜-최순실게이트가 처음 터지자마자 그것으로 탄핵소추를 했다면 거의 백방 기각될 가능성이 높다. 제대로 된 탄핵을 하기 위해서는 엄정한 수사와 범죄혐의를 증명할 증거를 찾는 것이 먼저다. 범죄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검찰을 강도높게 압박할 방법이 필요하고 그것은 다름 아닌 온 국민이 거리로 뛰쳐나와 하야시위를 하는 것이다. 국민들이 매주 광화문에 뛰어나와 촛불을 드는 모습을 보고 최순실과 우병우를 상관 대하듯 했던 검찰들도 태도변화를 보여 제대로 된 수사를 "쬐끔이라도" 해 나가기 시작했고, ..
난 박근혜의 퇴진을 강력히 원하고 있지만, 현재 찌라시 형태로 돌아다니고 있는 박근혜-정호성-최순실 녹취록에 대해서는 매우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이런 검찰의 행태는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국가에서는 있어서는 안되는 비정상적인 행동이다. 검찰이 진짜로 그런 녹취파일을 갖고 있다면 법원에 제출해서 법원이 제대로 판결하는데 사용하면 될 일이다. 이런식으로 언론에 슬쩍 찌라시의 형태로 흘리고 그것을 이용해 정치권을 좌지우지하려는 검찰의 행태는 매우 독단적이고 제왕적이고 비겁한 행동이다. 만약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녹취록을 조작해서 만든 것이라면 어떻게 할텐가? 이런 식으로 증거를 확보/확인하지 않고 언론을 통해 떠돌아다니는 것은 그것이 어떤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이고, 언론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