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redGen's story
과시적 소비와 얕은 인간 관계 본문
내가 생각하는 가장 불쌍한 인간 중 하나는,
주위 사람들에게 인색하게 굴면서 기본적인 인간관계에 써야 할 돈은 쓰지 않고,
자린고비처럼 돈 모아서 과시적 소비에만 돈을 쓰는 인간들이다.
다수의 사람들은 과시적 소비를 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간에게는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싶고, 또 돋보이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들이 쉽게 사지 못하는 고가의 물건을 구입함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으려 한다.
그런데, 과연 주위 사람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할 정도로 자린고비처럼 굴면서 돈을 모아 구입한 그 상품이
그 자신을 돋보이게 만들어줄 수 있을까? Bullshit이다.
그가 평소 어떤 삶을 살고 얼마나 인색하게 굴고 비굴한 삶을 사는지 아는 사람들이
그를 존경하거나 우러러보거나 괜찮은 사람으로 생각할리가 없잖은가.
그럼 왜 사람들은 그렇게 미련한 소비를 하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충분히 깊이 있는 인간관계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대부분의 인간관계가 피상적이고 깊이가 없기 때문에, 자기와 깊이있는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겉으로 보이는 것에 집착하고 거기에서 자기의 존재감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다.
결국 요즈음 우리가 갖고 있는 과시적 욕구와 그 소비행태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삭막한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얼마나 피상적으로만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가,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Scribb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택과 후회 (0) | 2018.02.12 |
---|---|
바쁜 일상 (0) | 2018.01.27 |
엇갈리는 평가 (0) | 2017.12.23 |
의사들의 거리 집회를 바라보며 (0) | 2017.12.23 |
한강의 소년이 온다 를 읽으면서 (0) | 2017.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