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Report of Book/역사 (10)
redGen's story
한 권으로 읽는 일제강점실록 박영규 저, 웅진지식하우스, 368쪽. 1882 임오군란 : 훈련원 구식 군대 하급 군인들의 불만 폭발 → 청의 개입으로 난 제압, 청의 지배력 강화 1884 갑신정변 : 급진 개화파의 쿠데타. 3일천하로 끝남. 급진개화파와 온건개화파 상당수가 목숨을 잃음. 이 일을 계기로 개화에 대한 이미지가 상당히 나빠지게 됨 1884~1894 태평10년 : 10년 허송세월 1894 동학농민혁명 1894-1895 청일 전쟁. 일본의 승리. 일본의 야욕을 알게 된 명성황후는 러시아에 의지. 1895 을미사변 : 명성황후 시해 1896 아관파천 :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도망. 1897 고종의 환궁, 국호 변경 (대한제국) 1904~1905 러일전쟁 : 일본의 승리 → 포츠머스조약 1905..
부산은 넓다 유승훈 역, 글항아리, 442쪽. 부산의 역사, 그와 관련된 여러 재미있는 이야기들. 아래는 책의 내용 중 인상적이었던 것과 그와 관련된 내 잡생각들.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가사에 나오는 '오륙도 돌아가는 연락선마다~'에서 연락선은, 일본의 시모노세키항과 부산항을 오가는 배를 지칭한다. 일본은 일본의 철도(산요철도)와 한국의 철도(경부선)를 잇는다는 의미로 여객선이 아닌 '연락선'이라 명명했다. 조선시대 동래부사가 왜사를 대접하는 그림 「동래부사접왜사도」에는 술잔을 돌려마시는 장면이 나온다. 임진왜란을 겪고 난 후, 부산은 일본의 위정자들을 편하게만 맞이할 수는 없었을 터. 술잔에 독을 타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을 걷어내고, 신뢰와 의리, 친분을 나타내기 위해 술잔을 돌려마시는 것이 ..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사이토 다카시 저, 홍성민 역, 뜨인돌, 296쪽. 1. 세계를 양분하는 근대의 원동력 - 커피와 홍차 차는 전혀 다른 맛과 향을 가진 중국차, 일본차, 홍차가 있는데 세 가지 모두 똑같이 '차나무'에서 만들어짐. 맛과 향의 차이는 제법製法에서 오는 것인데, 녹차는 딴 찻잎을 가열처리한 것으로 발효하지 않은 것. 우롱차나 푸얼차(보이차)는 발효 도중 찻잎을 가열함으로써 발표를 멈춘 반발효차. 그리고 홍차는 나무에서 딴 찻잎을 건조시켜 비벼서 완전 발효시킨 것. 차는 현재의 중국 원난성에서 인류 역사상 최초로 재배되었음. 처음에는 채소처럼 조리해 먹던 찻잎이 후한시대(AD25-220)에 마시는 차로 개발되고, 서민에게까지 보급된 것은 당나라(AD618-907) 때. 유럽에서..
이슬람 전사의 탄생 정의길 저, 한겨레출판, 480쪽. 중동 현대사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짱짱맨이 될 책. 진짜 최고다. 매우 재미있고 흡입력도 뛰어나다. 단, 중동현대사 자체가 너무 복잡하게 얽혀 있으므로 매우 암기력이 뛰어나거나 노트를 할 필요가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드 가문의 수장인 무함마드 빈 사우드는 이슬람 율법학자 무함마드 이븐 압둘 와하브에게서 중동을 제패할 이론적 배경을 발견하고 서로 연합한다. 일종의 정교 동맹. 정치권력은 사우드 가문이, 종교권력은 와하브 추종자들이 나눠갖는 일종의 권력분점의 동맹. 아라비아 반도 통일과 이슬람 신정국가 수립을 꿈꾸던 사우드 가문은 영국과 '다린 조약'을 맺고 영국의 지원을 받아, 오스만튀르크와 동맹을 맺고 있는 알라시드 부족과의 전쟁을 치른다. 영국..
역사의 쓸모 최태성 저, 다산초당, 296쪽. 아주 쉽고 재미있게 풀어놓은 역사 입문서 같은 느낌의 책. 나같은 역알못들이 읽기에는 좋은 책 같다. 역사에 관심도 생기고, 더 찾아보고 싶은 책도 만들어줬으니.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설민석 저, 최준석 그림, 세계사, 504쪽. 학생 시절엔 정말 역사를 싫어했던 것 같다. 외워야 할 것이 너무 많게 느껴졌고 이해하기보다는 암기를 해야하는 암기과목이라는 선입견이 작용했던 듯 하다. 나이가 들면서 보니, 역사라는게 참 재밌고 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정치나 국제정세에 대해서 논박하려해도 과거사에 대한 레퍼런스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이전에 우연히 접하게 된 「조선왕조실톡」을 통해서 조선사에 대해 흥미가 발생해 이번에는 책으로 읽어보고자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을 구입했다. 주위 사람들의 추천처럼 쉽게 술술 읽힌다. 수박겉핥기처럼 가벼운 점이 없잖아 있지만, 대략적인 흐름을 빨리 파악하기에 좋다. 1대부터 27대 왕을 간략하게 정리해 본다. ..
조선왕조실톡 2 무적핑크 저, 이한 해설, 이마. 400쪽.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역사에 쥐약인 내게 이렇게 조선사를 재미있고 현실감있게 설명해주는 책은 드물듯 하다. 덕분에 조선왕조, 각 왕들을 잘 알 수 있게 된다. 조선사를 보면서 느끼는 점은 2016-17년도의 지금 모습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무능하고 자기 이속 챙기기에만 급급한 위정자들과, 의외로 국가를 잘 이끌고 견인해 온 국민들. 당을 지어 싸우기 좋아하는 모습이나, 명나라에 굽신거리며 사대주의 정신으로 무장한 사람들. 강한데는 약하고, 약한곳엔 강한 이중인격자들. 등등의 모습은 그때나 지금이나 전혀 다를 바가 없다.
2015 - 50 나의 한국현대사. 1959-2014, 55년의 기록. 유시민 저. 돌베게. 이 책도 출간되자마자 읽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최근에 누군가의 추천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동헌이와의 12월의 책이기도 하고. 어렴풋하게만 알고 있던, 또는 구체적으로 잘 몰랐던 한국의 근현대사들을 이 책을 읽으면서 정리할 수 있어 좋았다. 비교적 객관적으로 역대 대통령들의 공과 과에 대해 기술해 놓았고, 국민들이 살아왔던 삶의 궤적들을 훑어보면서, 왜 그들이 지금 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슬프고 참담했던 우리의 과거, 하지만 세계사에 드물 정도로 희귀한 우리들만의 자랑스런 역사도 근현대사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흐름 속에 있는 것은 사건만이 아니다. 역사가 자신도 그 속에 있다..
2015 - 47두 말이 필요 없는 E.H.카의 명저, 「역사란 무엇인가」1장 역사가와 사실 정확성을 기하는 것은 의무일 뿐이지 미덕은 아니다. 역사를 정확하게 기억한다고 해서 역사가를 칭찬한다는 것은, 잘 말린 목재를 사용하거나 잘 혼합된 콘크리트를 사용하는 건축가를 칭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것은 그가 하는 일의 필요조건이지 본질적인 기능은 아니다. 모든 역사가들에게 공통되는 기초적 사실이란 일반적으로 역사가들이 사용하는 원료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지 역사 그 자체의 범주에 속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이란 역사가들이 그것을 찾았을 때만 살아 있는 것이다. 역사가의 해석으로부터 독립하여 객관적으로 존립하는 역사적 사실의 단단한 핵이 존재한다고 믿는 것은 본말이 뒤집힌 오류라고 할 수 있다. 어떤..
2015 - 46 조선왕조실톡. 국사를 너무 몰라서 친구들과의 대화에 참여할 수 없었음. 조선사를 대충이라도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책 검색. 아주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조선왕조실톡이라는 책 발견. 1권은 조선 패밀리의 탄생으로, 1부 건국 패밀리 : 태조 - 정종 - 태종 2부 성군 패밀리 : 세종 - 문종 - 단종 3부 폭군 패밀리 : 세조 - 예종 - 성종 - 연산군 으로 구성되어 있음. 성종이 폭군패밀리에 들어가는 건 좀 NG지만, 그냥 연대기순으로 편하게 편집된 듯. 고려 말미에 중국 땅은 원이 지배하고 있다가 명이 일어서게 되었다. 고려는 원과 매우 절친한 사이였으니 고려 마지막 왕인 우왕과 최영 장군은, 북으로 도망간 북원과 힘을 합하여 명을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리게 된다. 고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