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Report of Book (574)
redGen's story
게스트하우스 Q 박영란 저, 창비, 208쪽. 뭔가 미스테리하고 복잡한 스토리가 있을 것만 같은 느낌으로 시작했지만, 아무 내용 없이 허무하게 끝나버린 소설. 음...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겠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급격하게 기울어버린 가세 탓에 엄마, 언니와 떨어져 이모가 운영하고 있는 게스트하우스로 가게 된 주인공 정성이. 거기서 만난 의문의 인물들. 이스탄불 게하의 마라토너, 게스트하우스 Q의 장기투숙객, 그리고 장기투숙객을 찾는 낯선 이. 이들 사이에 복잡하게 얽혀있는 스토리가 있을 것 같아지만 별 다른 내용 없이 그렇게 소설은 끝을 맺는데...
나의 하루는 명상에서 시작된다 경서윤 저, 설렘, 292쪽. 행위모드 존재모드 자동조종적이다. 사고를 통해 경험한다.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불안해하느라 현재에 있지 못한다. 불쾌한 경험으로부터 도망간다. 상황이 달라지기를 원한다. 생각을 실제라고 믿는다. 목표달성을 우선시한다. 의식적으로 알아차리고 선택한다. 직접적으로 경험한다.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존재한다. 불쾌한 경험을 관심을 갖고 바라본다.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생각을 정신적 사건으로 여긴다. 현재에 기반을 두고 삶의 전반적인 요소들을 돌보며 목표를 이룬다. '지금 이 순간, 여기'만이 유일하게 존재하는 시공간이며, 실제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오직 않았다. 생각속에 존재하는 과거와 미래, 그리고 다른 공간은 생각속에 존..
긴긴밤 루리 저, 문학동네, 144쪽. 너무 아름다운 소설이다. 코뿔소 '고든'은 코끼리 고아원에서 자랐다. 서로 도우며 살아가기에, 아프거나 장애가 문제가 되지 않는 곳에서 자라던 고든은 어느 날 바깥 세상이 궁금해서 고아원을 나오게 된다. 코뿔소 무리를 만난 고든은 가족을 만들게 되지만 어느 날 밀렵꾼에 의해 가족을 잃고 동물원으로 잡혀오게 된다. 동물원에서 나고 자란 코뿔소 '앙가부'와 친구가 된 고든은, 그와 함께 탈출을 꿈꾸지만 또 다시 친구를 잃고 자신의 뿔도 잘리게 된다. 그러다 전쟁(?)으로 인해 동물원이 폐허가 되자 거기를 탈출하게 되는데 이때 알을 들고 나오는 '치쿠'를 만난다. 치쿠는 '윔보'와 함께 부모 잃은 알을 돌보다가 전쟁통에 윔보를 잃고 동물원을 탈출하다 고든을 만나, 둘은 ..
입시를 알면 아이 공부가 쉬워진다 정영은 저, 유노라이프, 284쪽. 아이 주도 학습이 되게하라. 아이의 자율성을 박탈하는 헬리콥터부모가 아니라, 아이가 도움을 요청할 때 필요한 도움을 주는 매니저형 부모가 돼라. 고1 첫 시험 후 좌절하는 학생이 많지만, 낙담하지 않고 딱 100일만 끈기있게 학업을 이어나가면 유의미한 변화가 생긴다. 다른 아이들이 자포자기하는 이 때가 기회일 수 있다. 아이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이해하고 대화해 나가기 위해서, 부모는 아이들의 입시제도와 교과과정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대화가 된다. 배움-익힘-평가의 단계를 거치지 않고, 계속해서 진도만 나가는 선행학습은 아이를 망친다. 고등학교 성적은 상대평가다. 등급 1 2 3 4 5 6 7 8 9 퍼센트 ~4% ~11% ~23 ~4..
돈의 심리학 모건 하우절 저, 이지연 역, 인플루엔셜, 396쪽. 내가 읽어본 경제경영 분야의 최고의 책 중 하나다. 그동안 경험해 온 경제활동과 투자경험으로 깨닫게 된 것과도 너무 일치하고, 돈에 대한 개념도 내 생각과 너무 일치한다. 완전 강력 추천한다. 1. 투자자 각각의 위험선호도는 지능도, 교육도 아닌, 우연에 의한 개인의 경험에 좌우된다. 2. 행운과 리스크는 구분하기 쉽지 않다. 누군가의 성공과 실패를 그 사람의 노력과 의사결정만으로 이뤄진다고 생각해선 안된다. 3. 가지고 있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은 돈을 벌기 위해서 자신이 가진 것, 필요한 것을 거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다. 멈출 수 있는 골대를 세워야 한다. “절대” 남과 비교하지 마라. 4. 최고의 수익률부다 중요한 것은 꾸준한 수익률..
EBS 당신의 문해력 김윤정 글, EBS 제작팀 기획, EBS BOOKS, 296쪽. 뇌의 전전두엽 - 읽기, 해독, 추론, 결정, 계획, 집행, 통제, 인지, 메타인지 능력 담당 독서는 문해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훈련 방법이다. 인간은 ‘읽는 뇌'를 갖고 태어나지 않으므로 글을 읽으며 뇌의 회로를 바꾸어나감으로써 '읽기' 능력을 습득해야 한다. 한편으론 읽기 능력을 습득했다 해도 지속적으로 글을 읽지 않으면 관련 뇌 기능이 퇴화해 읽기 능력도 퇴보하게 된다. 뇌 가소성이란 뇌에 자극이 가해지면 신경이 새롭게 연결되고 강화되면서 화학적•구조적으로 변하는 성질을 말한다. 여기에서 뇌에 가해지는 자극이란 새로운 생각을 하거나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이 직접 읽..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영어공부법 : 통합로드맵 이신애 저, 알에이치코리아, 552쪽. 아이들을 위해서 읽은 게 아니고 나 자신의 영어공부를 위해 읽어서 '자기계발'로 분류했다. 뉴질랜드 여행 후, 영어가 얼마나 큰 무기이자 수단인지를 다시 한 번 깨닫고 나 자신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읽었다. 이렇게 영어를 공부(?)해서, 정말 영어뇌가 만들어지기만 한다면 너무너무 행복할 것 같다. [ 잠수네 영어 3종 세트 : DVD 보기 + 오디오북 들으며 영어책 읽기 + 책 읽기 ] 책 안에서는 흘려듣기, 집중듣기라는 용어를 쓰지만, 바로 와닿지 않아서 내가 알아보기 쉬운 용어로 고쳐 썼다. (1) DVD 보기 : 자막 없이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드라마를 보는 것. 순하고 천천히 말하는 컨텐츠. 한글자막/영어자막..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저, 이시형 역, 청아출판사, 224쪽. 오랜만에 만난 인생 책. 완전 강력추천! 2/11 완독했지만, 깜빡하고 정리를 안해서 글 올리는 순서가 꼬여버렸다. 이후, 뉴질랜드 여행 다녀온다고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읽고 난 직후의 감동이 다소 희미해졌지만, 폰 메모를 바탕으로 다시 정리해본다. 인간에게 모든 것을 빼앗아갈 수 있어도 단 한 가지, 마지막 남은 인간의 자유,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고, 자기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만은 빼앗아갈 수 없다. 사람이 자기 운명과 그에 따르는 시련을 받아들이는 과정(그것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라 할지라도), 다시 말해 자기 십자가를 짊어지고 나가는 과정은 그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 삶에 보다 깊은 의미를 부여할..
배움의 발견 타라 웨스트오버 저, 김희정 역, 열린책들, 520쪽. 워낙 유명한 책이라, 나름 마음의 준비를 하긴 했지만, 그래도 읽으면서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16세가 될 때까지 부모의 독특한 세계관과 신념 때문에 공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타라와 그의 형제들이 겪은 일들은, 완전히 아동학대 수준이었다. 타라는 단순히 몰몬교도인 아버지 때문에 고통을 겪은 것이 아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 편집증과 피해망상, 각종 기괴한 망상적 사고까지... 그의 그런 사고로 인해 가족들은 모두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 수도 없이 죽을 고비를 넘기고, 수많은 부상을 당했다. 위험천만한 일에 내몰리며 안전장비 없이 일해야 했고, 다치거나 아파도 병원에 갈 수가 없었다. 말도 안되는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저, 정지인 역, 곰출판, 300쪽. 인터넷 상에서 워낙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보았기에 올해의 읽고 싶은 책으로도 골라놨고, 마침 생일선물로도 책을 받아서 정말 기대하고 책을 읽었으나... 하... 난 이 책이 왜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책인지 도저히 모르겠다. 솔직히 앞쪽의 2/3는 없어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완전 쓸데없는 사족같은 이야기라는 뜻이다). 나는 이렇게 감성과 사실을 뒤죽박죽 섞어놓은 책을 극도로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도 다만,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 중 괜찮은 점 3가지만 얘기해본다면, 1. 진화론적으로 우월·열등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진화의 관점에서 볼 때 중요한 것은 '다양성'에 있다. 다양성을 파괴하는 행위는(우생학적으..
Jazz it up! 남무성 저, 서해문집, 512쪽. 루이 암스트롱 - 재즈의 양식을 발명, 코넷, 트럼펫 (핫재즈) 빅스 바이더백 - 코넷, 트럼펫 듀크 엘링턴 - 재즈의 교본을 완성 플레처 헨더슨 베니 굿맨 - 스윙의 창시자, 클라리넷 글렌 밀러 - 트럼본 콜맨 호킨스 - 색소폰 레스터 영 - 색소폰, 쿨재즈의 원조? 디지 길레스피 - 트럼펫 찰리 파커(버드) - 알토 색소폰 아트 테이텀 - 피아노 마일스 데이비스 - 트럼펫 빌리 할리데이 - Strange fruit, God bless the child, 엘라 피츠제럴드 , 사라 본 - 프랭크 시나트라 ..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장명숙 저, 김영사, 316쪽. 책에서 건진 문장들 -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편안함이 있는데! 이것이 진정한 자유로움 아닐까? - 이탈리아에서는 양육자가 피양육자를 이렇게 부른다. 미아 스텔라Mia Stella, 우리말로 하면 나의 별! 미오 아모레Mio Amore, 나의 사랑! 미아 조이아Mia Gioia, 나의 기쁨! 미오 테조로Mio Tesòro, 나의 보물! - “비교는 인생의 기쁨을 훔쳐가는 것.” 더 나아지기 위해 내가 비교해야 할 대상은 남이 아닌 어제의 나다. - “제가 평생 누릴 수 있는 편의가 아니고, 언젠가 되돌려줄 호사라면 애초에 익숙해지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재직하는 동안 최선을 다해 회사의 이익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 ‘내가 비록 을..
한눈에 보는 당질 제한 에베 코지 저, 이영훈 감수, 북드림, 144쪽. 당질 : 탄수화물에서 섬유질을 뺀 것. 인류 700만년의 역사에서 최근 1만년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간(699만년)은 저당질식이로 살아왔다. 당질은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뇌의 에너지로 쓰이고, 혈중에 포도당이 높으면 고혈당 상태가 되어 췌장에서 다량의 인슐린이 분비된다. 근육세포에 들어온 혈당은 에너지원으로 전환된 뒤 글리코겐으로 바뀌어 축적된다. 혈당치 상승으로 분비된 인슐린에 의해서 남은 혈당은 중성지방으로 변하고, 지방 세포에 저장된다. 우리 몸이 스스로 포도당을 만들어내는 당신생은 간에서 일어나는데, 이 과정에서 대량의 에너지가 소비되며 이는 체중 감량으로 이어진다. 반대로 탄수화물을 음식으로 섭취하면 체내에서 포도당을 만들 ..
백년 허리 정선근 저, 340쪽, 사이언스북스. 요통이 올 때 근육은 왜 뭉치는 것일까? 허리 디스크가 약간이 라도 손상되면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통증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통증을 피하려면 허리를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척추 주변 근육들이 딴딴하게 뭉치는 것은 허리를 움직이지 않게 해 통증으로부터 허리를 보호하려고 하는 것이다. 물론, 오래 뭉쳐 있다 보니 근육을 누를 때 압통이 생기는 것이다. 허리 근육은 허리가 회복되면 풀리게 된다. 따라서 근육 뭉침은 급성 요통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이고 해로운 것이 아니라 이로운 것이다. 26 디스크 손상의 정도가 심하면 바로 통증이 오지만 손상이 조금씩 진행 되면 통증이 바로 오지 않고 염증이 발생할 때에야 오게 된다. 디스크 손상과 통증 발생 사이에 시간차가 ..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김혜남 저, 메이븐, 280쪽. 좋은 내용이 너무 많다. 김혜남 선생님 본인의 삶이 녹아있어 더 진정성 있게 와닿는다. 책건문 살다 보면 예기치 않은 불행이 닥쳐올 때가 있다. 그것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그 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는 내가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달려있다. 26 내가 가려는 먼 곳을 쳐다보며 걷는 게 아니라 지금 있는 자리에서 발을 쳐다보며 일단 한 발짝을 떼는 것, 그것이 시작이며 끝이다. 도저히 못 갈 것 같은 순간에도 발을 쳐다보며 한 발짝 떼는 것은 언제든 가능하다. 그리고 계단 끝을 보며 올라갈 때는 '힘들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고 올라가는 일 자체가 고통스러운데, 신기하게도 발을 쳐다보고 한 발짝을 떼는 데 집중하면 힘들다는 생각이 ..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김지수 저, 열림원, 320쪽. 어떤 이들은 이 책을 읽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극찬을 하던데, 나는 솔직히 그냥 크게 이룬 것 없이 교만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인터뷰어인 김지수씨의 극찬에 오히려 가벼운 반감 같은 것이 생겼다. 그래도 읽으면서 얻은 깨달음이 있어 아래에 기록해둔다.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을 읽으면서 내게 와 닿은 것들. ▶ 죽음은 두렵지 않다. 누구나 죽는 것이니. 내가 해야 할 일을 다하지 못하고 죽는 것이 두려울 뿐이다. 죽기 전에 나의 과업을 모두 끝낸다면 죽음이 두렵지 않다. 죽기 전에 내가 해야 할 일을 모두 찾아서 끝내도록 하자. ▶ 삶은 선물이다. 내가 가진 재능과 기술은 모두 선물로 받은 것이고 그 선물을 통해 다른 것들을 얻을 수 있었으므로 내가..
운명의 과학 한나 크리츨로우 저, 김성훈 역, 브론스테인, 344쪽. 너무 신기하게 이 책을 읽고 많은 것들의 퍼즐이 맞추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최근에 보았던 김주환 교수의 강의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너무 많았고, 최근 들어 계속 관심 있었던 '신경가소성'과 '명상'도 서로 모두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 들었다. 덕분에 2023년도 계획을 세우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다. 우리의 뇌에 대해 더 자세히 알면 알수록, 우리의 삶을 더 풍성하고 아름답게 누릴 수 있다. 1. 자유의지냐 운명이냐 우리는 자유의지와 온전한 의식을 갖추고 있는 주체인가, 아니면 내면 깊숙이 자리 잡고 자기도 모르는 구동장치로 움직이는, 미리 프로그램된 기계에 가까운 존재인가? 뇌는 유입되는 신호를 유전자에 의해 배선된 회로를 통해 처리한..
파친코 1, 2 이민진 저, 신승미 역, 인플루엔셜, 768쪽.
수상한 중고상점 미치오 슈스케 저, 김은모 역, 놀, 324쪽.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저, 김태훈 역, 세계사, 400쪽. 좋은 내용이 정말 많다. 병렬식 구조로 된 책이라, 몰입감 자체가 높진 않아서 읽는데 집중력이 떨어져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책에서 주요한 내용만 정리해보았다. 열 두 가지 핵심 전략 : 1. 목표에 집중하라. 2. 상대의 머릿속 그림을 그려라. 3. 감정에 신경 써라. 4. 모든 상황은 제각기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라. 5. 점진적으로 접근하라. 6. 가치가 다른 대상을 교환하라. 7. 상대방이 따르는 표준을 활용하라. 8. 절대 거짓말을 하지 마라. 9. 의사소통에 만전을 기하라. 10. 숨겨진 걸림돌을 찾아라. 11. 차이를 인정하라. 12. 협상에 필요한 모든 것을 목록으로 만들어라. 사람이란 본래 자기 말에 귀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