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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Gen's story

(2023-05)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에세이] (장명숙) 본문

Report of Book/에세이

(2023-05)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에세이] (장명숙)

재도담 2023. 2. 5. 20:55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장명숙 저, 김영사, 316쪽. 

책에서 건진 문장들 

-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편안함이 있는데! 이것이 진정한 자유로움 아닐까?    

-   이탈리아에서는 양육자가 피양육자를 이렇게 부른다. 미아 스텔라Mia Stella, 우리말로 하면 나의 별! 미오 아모레Mio Amore, 나의 사랑! 미아 조이아Mia Gioia, 나의 기쁨! 미오 테조로Mio Tesòro, 나의 보물!

-   “비교는 인생의 기쁨을 훔쳐가는 것.” 더 나아지기 위해 내가 비교해야 할 대상은 남이 아닌 어제의 나다.

-   “제가 평생 누릴 수 있는 편의가 아니고, 언젠가 되돌려줄 호사라면 애초에 익숙해지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재직하는 동안 최선을 다해 회사의 이익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   ‘내가 비록 을이라도 자유롭다고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진지하게 고민하여 내린 결론은 이것이다.   나의 가치 비용을 조금 할인하는 것. 나를 조금 할인해서 팔고 최선을 다해 일하는 것. 그러면 늘 내가 우위에 서 있지 못해도 동등한 위치에서 내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 월급만큼 받고 나만큼 일하는 사람은 없을 걸요?’ 하며 말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도 필요하다.

-   내 자유를 빼앗기지 않을 만큼 받으면서 동시에 내 자유를 지킬 수 있다면 자신의 가치 비용은 조금 할인해주세요. 조금 더 받아서 내 자유를 빼앗기지는 마세요. 훗날 직장을 떠날 때 아쉬움이 남을 것 같은 특혜는 더더욱 받지 마세요.

-   내가 선택할 수 없는 것들에 신경 쓰며 고통받고 싶지 않아요. 내가 해결할 수 없으니까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을 잘 골라서 최선을 다해 살고 싶어요.

-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좋게 만들고 떠나는 것 당신이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더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   ‘두려움은 내 마음 안에 있다. 내 마음 바깥에 있는 게 아니다.’   문득 깨달았다. 내 마음의 감옥에 갇힌 나를 누군가 꺼내줄 수 있는 게 아니라 내가 스스로 감옥에서 나와야 한다는 사실을.

-   “선한 의지를 갖고 최선을 다한 거기까지가 자신의 몫이다.” “진정한 용기는 눈앞의 현실을 직시하며 회피하지 않는 것이고,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반성하며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발끈하며 반응하지 말고, 사태 판단을 지혜롭게 한 뒤 대응하는 게 현명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처초연\*하며 자신을 삶의 중심에 둬라.” “생활이 어려운 이웃은 꼭 보살펴줘라.”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못한 사람과는 인생을 논하지 마라.” “돈이 사람을 쫓아오게 해야지, 사람이 돈을 쫓아가면 치사해진다.” “인간의 가장 귀한 가치는 지고지순한 사랑이다.” “어떠한 부정적인 경험도 자기가 어떻게 승화하느냐에 따라 치욕의 과거가 될 수도 있고, 빛나는 월계관이 될 수도 있다.”

-   쓸데없는 욕심을 버리고, 지금 이 순간을 만족하며 즐기고,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사는 게 행복

-   행복이란, 매 순간 내 오감이 만족할 때 오는 것 아닐까? 자기 몸에 집중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를 갖고 살며, 내 오감 중 어떤 감각이 가장 잘 발달했는지 깨달을 정도로 자신을 관찰하고 사랑해야 자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머리만 굴리며 살지 않고 몸으로 느끼며 살아야 한다. 자기 자신의 몸을 토닥이고 쓸어주어야 행복해진다.

-   내 상황과 처지에 맞는 루틴을 만들어 지켜나가니 인생에 질서가 생겨 매우 만족스럽다. 과부화된 계획을 세우지 않으니 허둥대며 실수하는 일이 줄어든다. 꼭 해야 할 일만 찾아서 짜임새 있는 하루를 보내니 쓸데없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

-   루틴은 몸의 뼈대와 같다. 뼈대가 튼튼하면 일상이 무너지지 않는다. 기분 좋은 습관이 기분 좋은 삶을 만드는 것은 물론이다.

-   기성세대는 ‘나 때는 말이야’라고 이야기하며 젊은이들의 일에 참견하지 않았으면 한다. 내가 했던 노력을 그들에게 강요하지 말았으면 한다. 그들은 그들의 길을 알아서 갈 것이다. 대신 통찰력, 포용력, 예견력, 측은지심 같은 능력을 배양하는 데 기성세대 스스로가 먼저 집중하면 어떤가.   언제든지 젊은이들이 아쉬운 게 있어 손을 내밀 때 아무 말 없이 손을 따뜻하게 잡아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꼰대라는 말 대신 어른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것 같다.

-   적선지가積善之家 필유여경必有餘慶이란다. 선을 많이 쌓은 집에는 반드시 경사가 생긴다. 후손이 잘 되길 바란다면 어려운 이들에게 후하게 베풀거라. 후한 뒤끝은 후하기 마련이고, 악한 뒤끝은 악하기 마련이다. 거지에게 돈을 줄 때는 두 손으로 공손히 주어라.

-   어떤 돈은 시류에 휩쓸려 쉽게 사라지지만 어떤 돈은 가까운 누군가에게 힘을 준다는 사실이다. 내가 아껴 모은 돈으로 누군가가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도왔다는 것. 나를 위해 쓴 돈은 그렇게 사라지지만, 남을 위해 쓴 돈은 누군가의 목숨을 살리고, 행복을 누리게 한다.

-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으며, 의무와 시간에 쫓기던 과거에 미처 해보지 못한 것들을 경험하며 산다. 젊을 때 그토록 갈망하던 24시간이 온전히 내 것이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지금 나는 진정으로 내 삶의 주인공이다.

-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간이 노년이다.   심신이 건강하기만 하다면, 인생의 가장 찬란한 때가 바로 노년이다. 원한다면, 가만히 앉아 하루 종일 햇살도 볼 수 있으니 눈이 부시지 않은가.

-   지금의 나는 옷 브랜드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 자신이 명품이 되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진정으로 럭셔리한 삶은 자기 자신과 조화를 이루는 삶이다. 럭셔리는 소유가 아니라 공유다. 소중한 사람과 즐거운 시간과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다.

-   유행을 창조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 가면 오히려 유행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 앞으로의 트렌드를 알고 싶다면 오래된 서점과 의류를 파는 곳을 가보면 된다.

-   지금 살아 있을 때 평소 아끼던 물건들을 정리하기로 결심했다.

-   누군가는 많은 걸 남기고 떠나고 누군가는 빈손으로 떠나는 삶. 나는 내가 관리할 수 있을 만큼만 잘 꾸려가다가 훗날 세상을 하직하고 싶다.

-   그들은 어려서부터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사회 규범을 거스르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기 개성을 표출하고 자기감정을 말할 수 있도록 키워졌다. 자기 적성에 맞는 직업을 고르고 자기 의견을 말하는 데 주눅들지 않고 자기 체질에 맞는 취미를 찾아서 즐긴다.

-   자기 취향을 정확히 아는 건강한 사람들이 모인 사회에서 좋은 디자인이 탄생하고, 다양성이 존중되는 분위기에서 각 개인은 개성을 구가하며 자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

-   남이야 어떻게 살든 상관하지 말자. 나는 나대로, 그들은 그들대로 살게 두자. 단, 사회에 해악을 끼치지 않으면서 말이다.

-   언제 어떻게 삶을 마감할지는 알 수 없지만 다만 최대한 깔끔하게 이 생을 끝내고 싶다. 그렇게 나의 죽음이 누군가에게 선물이 되기를, 충만한 기쁨이 되기를.

-   나는 쓰레기에 민감하다. 깨끗한 것, 정리된 것 이상의 아름다움은 없다고 늘 생각한다.

-   누구나 아는 것처럼 맨손으로 와서 맨손으로 가는 우리네 삶인데, 다이아몬드 수저를 쥐고 태어났어도 수저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누구와 어떤 밥을 먹고 어떤 인생을 꾸려나갈지는 수저를 각자의 몫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