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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과학/에세이] (룰루 밀러) 본문

Report of Book/과학

(2023-07)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과학/에세이] (룰루 밀러)

재도담 2023. 2. 28. 21:52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저, 정지인 역, 곰출판, 300쪽. 

인터넷 상에서 워낙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보았기에 올해의 읽고 싶은 책으로도 골라놨고, 

마침 생일선물로도 책을 받아서 정말 기대하고 책을 읽었으나... 

하... 난 이 책이 왜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책인지 도저히 모르겠다. 

솔직히 앞쪽의 2/3는 없어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완전 쓸데없는 사족같은 이야기라는 뜻이다). 

나는 이렇게 감성과 사실을 뒤죽박죽 섞어놓은 책을 극도로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도 다만,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 중 괜찮은 점 3가지만 얘기해본다면, 

1. 진화론적으로 우월·열등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진화의 관점에서 볼 때 중요한 것은 '다양성'에 있다. 다양성을 파괴하는 행위는(우생학적으로, 좁은 시각에서 열등하다고 판단하는 것을 소멸시키는 행위는) 매우 비과학적이고 진화를 역행하는 행위다. 

2. 과학적 진실이라고 알려져 있는 것도 언제든 폐기될 수 있다. 우리가 만들어놓은 수많은 체계와 시스템은 불완전한 상상의 한 단면일 뿐이다. '어류'라고 알려진 류도 현재는 폐기되었다. 

3. 우주의 탄생과 비종교적인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우주에서 먼지 하나에 불과한 작은 존재이지만, 그렇다고 우리의 삶이 의미가 없다고 말할 순 없다. 우리는 서로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 존재이다. 우리의 인생과 삶의 크기가 우주의 그것에 비해 모래 알갱이보다 더 작은 존재라고 하더라도, 우리가 서로에게 가진 의미와 가치는 다른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