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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Gen's story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저, 김태훈 역, 세계사, 400쪽. 좋은 내용이 정말 많다. 병렬식 구조로 된 책이라, 몰입감 자체가 높진 않아서 읽는데 집중력이 떨어져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책에서 주요한 내용만 정리해보았다. 열 두 가지 핵심 전략 : 1. 목표에 집중하라. 2. 상대의 머릿속 그림을 그려라. 3. 감정에 신경 써라. 4. 모든 상황은 제각기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라. 5. 점진적으로 접근하라. 6. 가치가 다른 대상을 교환하라. 7. 상대방이 따르는 표준을 활용하라. 8. 절대 거짓말을 하지 마라. 9. 의사소통에 만전을 기하라. 10. 숨겨진 걸림돌을 찾아라. 11. 차이를 인정하라. 12. 협상에 필요한 모든 것을 목록으로 만들어라. 사람이란 본래 자기 말에 귀기울..
사람, 장소, 환대 김현경 저, 문학과지성사, 297쪽. 지나치게 현학적으로 표현하고, 만연체로 글이 늘어져있어서 주제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 재미도 별로 없어서 읽기가 지루했다. 인문학이든, 사회과학이든, 나는 실용적인 것을 좋아한다. 그것이 이론에 불과한 것이라 하더라도 적용가능하고 실제 삶에 영향을 끼치는 책을 좋아한다. 결국, '모든 사람을 환대함으로서 서로의 성원권을 만들어주자'는 한 문장을 279쪽으로 늘려놓은 책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 사람이라는 것은 어떤 보이지 않는 공동체-도덕적 공동체- 안에서 성원권을 갖는다는 뜻이다. (…) 어떤 개체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사회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어야 하며, 그에게 자리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31 ] 주인은 언제나..
현대사회는 공식적으로 신분제가 폐지된 사회다. 그런데 여전히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자신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다른 이들을 하찮게 여기며 갑질하는, 신분제 사회에 살고있는 것 같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들은 왜 그런 몰상식한 짓을 하는걸까? 내 나름 고민끝에 내린 결론은, 그들이 살면서 제대로 된 인간다운 대접을 못받아본 탓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자신보다 경제적, 사회적 신분이 높은 사람으로부터 인간적인 대우를 받지 못한 경험이 축적되어, 이론적으로는 신분사회가 철폐된 사회라고 배웠지만 실제 삶에서는 신분제 사회를 경험하고 배웠다면 그들도 역시 그런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게 아닐까, 라고. 그래서 예전에는 그런 이들을 보면서 생기는 감정이 분노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분노와 함..
인간은 불안한 미래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다. 이런 두려움은 인간의 내면에 있는 샤머니즘적인 요소를 끌어낸다. 제대로 된 인과관계를 알 수 없을 때 주술적인 요소들을 끌어와 불안함을 씻어내려는 속성이 있다. 태풍이나 가뭄/장마와 같은 기상변화를 예측할 수 없을 때 사람들은 제사를 지내고 신을 찾았다. 무당이나 점집을 찾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자신의 앞날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이다. 퇴직때까지 자신의 삶에 변화가 없는, 공무원들 같이 삶이 안정된 사람들은 무당을 찾지 않는다. 무당을 가장 많이 찾는 사람들은, 한방에 자신의 인생이 확 바뀌는 정치인들과 연예인들이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우리는 우리의 열심 어린 기도가 비를 내리고 가뭄을 해결하는 것이 아님을 안다. 매우 복잡한 요소들이 영향을 미치지만, 우..
언제 할 것인가 다니엘 핑크 저, 이경남 역, 알키, 268쪽. 책에서 도움이 될 만한 내용만 발췌. 운동은 언제 해야 하는가. 아침에 운동을 하면 : ① 체중을 줄일 수 있다. 공복 운동이 식후 운동에 비해 지방을 20% 더 태운다. ② 기분이 좋아진다. ③ 저녁 운동에 비해 더 규칙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다. ④ 근육이 더 잘 만들어진다. 테스토스테론은 아침에 최고조에 도달하기 때문에 근육 생성에 더 좋다. 저녁에 운동을 하면 : ①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② 최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폐기능과 반응속도 등이 오후에 최고조가 되므로 좋은 결과는 오후에 나온다. ③ 운동을 좀 더 즐길 수 있다. 오후 운동이 힘이 덜 들어서 부담이 덜하다. 더 좋은 아침을 위한 조언. 1. 아침에 일어나면 물을..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고 교육수준이 열악할수록 범죄율이 높다. 이것은 이들을 폄훼하는 것이 아니라 통계학적인 사실이다. 돈을 벌 재주나 기술이 없고 경제력이 없으면 범죄의 유혹에 쉽게 휩쓸린다. 보장된 삶이 없으니 잃을 것도 없고, 잃을 것이 없는 사람은 지켜야 할 선이 희미해지는 법이다. 인류는 오랜 시간 사회공동체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범죄율을 낮출 여러 방법을 모색했지만, 그 중 가장 효과가 높았던 것은 "교육"이었다. 범죄자들을 교육시켜서 학벌을 높이는 것은 취업의 가능성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자존감까지 올려주어서 '나는 더 이상 범죄나 저지르는 인간이 아니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사회가 건강한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서 범죄자의 처벌수위를 높이는 데에만 혈안을 올릴 것이 아니라, 그들이 사회..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반야심경 야마나 테츠시 저, 최성현 역, 불광출판사, 176쪽. 반야심경=“반야바라밀다심경”의 준말 반야=프라즈냐prajna=지혜 바라밀다=파라미타paramita=완성 심=중심 반야바라밀다심경=지혜의 완성, 그 핵심을 설한 경전 세상의 거의 모든 문제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진짜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다면 해결될 것이 틀림없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적의, 불만, 부정적인 감정, 곧 모든 불행한 상태는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없는 데서 일어 납니다. ‘네 이웃을 사랑하라’라는 것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쉬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자신에게도 이익인 것을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기적인..
적당한 거리 전소영 저, 달그림, 40쪽. 유아용 책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사실 어른을 위한 에세이라고 생각한다. 식물을 키우며 깨닫게 된 것이 인간 사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좋은 책.
부부인 두 남녀와 따로 만남을 가진 적이 있는데, 두 사람 다 푸념처럼 자기가 사기결혼을 당했다고 하더라. 결혼하기 전에 상대방의 명품차, 명품백을 보고 잘 사는 사람인줄 알고 결혼했는데 결혼해서 살다보니 실상은 모아놓은 돈도 없고 부모님도 그렇게 넉넉한 형편이 아니더라는. 재미있는건, 두 사람 모두 자기가 사기결혼의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는 거였다. 자신이 한 행동은 상대방을 속일 생각이 없었던 것이었을까. 명품차를 몰고 명품백을 들고 명품옷을 걸치고 럭셔리 피트니스를 다니며 자신의 겉모습을 꾸며서 좋은(?) 배우자를 물색한다. 그런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 얼마나 웃기는 일인가. 어차피 결혼해서 살면 나의 벌이와 경제적 수준이 다 드러나게 된다. 탄로나기 전까지 가슴 졸이고 살고, 탄로나면 이혼 위기에 처..
다양한 식물이 있다. 물을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햇빛을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바람을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식물을 잘 키우려면 다양한 식물의 특성을 이해하고 개별적으로 접근하는게 필요하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와 너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공동체 생활의 시작이다. 가지가 너무 많으면 적당히 잘라줘야 붙어있는 가지들이 힘 있게 잘 자란다. 사람의 관심도 너무 많은 곳으로 뻗어있으면 무엇 하나 잘 해내기가 힘들다. 식물이 어느 정도 성장하면 분갈이를 해줘야 뿌리가 커지고 식물이 자라난다. 사람도 어느 정도 성장하면 새로운 환경, 더 넓은 환경을 만나야 더 크게 자랄 수 있다. 지나친 관심으로 물을 자주 주면 뿌리가 물러 썩고 아예 관심을 ..
편함과 무례함은 동일한 것이 아니다. 무례하지 않은 것과 불편함도 동일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불편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무례하지 않게 말과 행동을 할 수 있다. 무례하지 않게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생각해서 무례한 언행을 일삼는 사람과 가까이 지내는 것은 매우 불쾌하고 피곤한 일이다.
나는 세상을 어떻게 보는가 알버트 아인슈타인 저, 강승희 역, 호메로스, 212쪽. 우리가 꿰뚫어 볼 수 없는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생각, 그리고 가장 단순한 형태로 나타나는 심오한 이치와 눈부신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 바로 이런 인식과 감정이 참으로 종교적인 태도다. (…) 생명의 영원성이라는 신비, 그리고 실재하는 세계의 놀라운 구조에 대한 어렴풋한 이해, 자연에 드러나 있는 이치의 한 부분이라도 이해하려는 혼신의 노력, 그것으로 내게는 충분하다. 나는 뭔가 발전을 꾀할 만한 할 일을 줌으로써 간접적으로 향상의 기회를 주는 것이 사람들을 위한 최선의 봉사라고 생각한다. 한 인간을 향상시키고 그의 본성을 고양시키는 것은 과학 연구의 결과물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이해하고자 하는 의지이다. 우리의 삶과 노..
내가 만난 소년에 대하여 천종호 저. 우리학교, 208쪽. 읽으면서 많이 울고 웃었다. 천종호 판사님에 대해서 인터넷을 통해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마음이 따뜻하고 청소년을 위한 고민을 많이 하는 분인줄은 몰랐다. 특히, 청소년에 대한 고민과 판결만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사법형 그룹홈인 청소년 회복센터를 만들고 이를 통해 청소년들을 바른 길로 선도하고 계신 모습에서 큰 감명을 받았다. 2주전 설교를 통해 구제와 나눔에 대한 마음이 생겼는데 청소년 회복센터에도 고정적인 후원을 하도록 해야겠다. 천종호 판사님의 말씀과 같이, 많은 이들이 청소년 범죄자에 대해 처벌의 수위를 높이라는 목소리만 낼 것이 아니라 그들이 처벌을 받은 후에 사회로 돌아왔을 때 그들을 보살피고 선도해 줄 따뜻한 안식처와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