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redGen's story

식물을 키우다 보면 본문

Scribble

식물을 키우다 보면

재도담 2022. 10. 14. 09:18

 

다양한 식물이 있다. 물을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햇빛을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바람을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식물을 잘 키우려면 다양한 식물의 특성을 이해하고 개별적으로 접근하는게 필요하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와 너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공동체 생활의 시작이다. 

 

가지가 너무 많으면 적당히 잘라줘야 붙어있는 가지들이 힘 있게 잘 자란다. 

사람의 관심도 너무 많은 곳으로 뻗어있으면 무엇 하나 잘 해내기가 힘들다. 

식물이 어느 정도 성장하면 분갈이를 해줘야 뿌리가 커지고 식물이 자라난다. 

사람도 어느 정도 성장하면 새로운 환경, 더 넓은 환경을 만나야 더 크게 자랄 수 있다. 

 

지나친 관심으로 물을 자주 주면 뿌리가 물러 썩고 

아예 관심을 꺼버리고 물 주는 걸 잊어버리면 말라 죽는다. 

사람에게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지나친 관심도, 완전한 무관심도 사람을 아프게 한다. 

 

하지만 아무리 신경을 쓰고 식물을 도와도 식물을 자라게 하는 것은, 햇빛과 물과 대지다. 

그 식물이 피우는 꽃과 맺는 열매는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닌, 그 식물이 본디 갖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내어놓는 꽃과 열매도 그 사람이 본래 갖고 있는 기질과 성품에 준하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꽃과 열매를 맺지 않는다고 다그칠 일이 아니다. 

 

'Scribb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범죄율, 교육, 처벌  (0) 2022.10.25
명품  (0) 2022.10.14
무례함과 편안함  (0) 2022.10.10
유턴과 유턴금지  (0) 2022.09.27
인간을 만드는 것은 본성(유전자)인가, 환경(교육)인가  (0) 2022.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