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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Gen's story
1. 30년 전만 해도 우리의 부모 세대는 가진 것 없이 결혼하고 가정을 일구었다. 단칸방이라도 둘만의 공간을 갖는 것에 행복해 했고 예물과 패물은 실가락지 하나라도 문제될 것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20-30평대의 아파트는 기본 혼수가 되어야 하고, 나는 잘 알지도 못하는 명품 브랜드의 시계와 보석은 기본 예물에 속한다. 왜 우리는 이런 것들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결혼마저 포기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가? 이런 공공의식은 누가 가져다 준 것인가? 왜 우리는 결혼에서 정말 중요한 둘 사이의 관계보다도 그것을 포장하는 주택이나 예물에 의해 결혼을 결정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가? 누가 우리의 의식을 지배했는가? 우리는 왜 우리 스스로를 감옥에 가두었는가? 2.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신학을 공부하면 할수록,..
1. 말이 앞서면 내가 다치거나, 남이 다치거나, 혹은 둘 다 다친다. 말을 아끼라. 2.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자신이 이 과정에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일 네가 오랫동안 심연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심연도 네 안으로 들어가 너를 들여다본다. - 니체, 『선악의 저편』 3.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삶의 질서가 많이 깨어진 듯 하다. Depressive mood로 들어선 것이 가장 큰 이유인 듯 하지만, 다른 원인이 있지는 않나 모르겠다. 중요하지 않은 일들에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경우가 많고, 하루 일과가 많이 빡빡하지 않음에도 무언가에 쫓기는 듯 하면서 피곤하다. 몇 가지 중요한 포인트를 짚고, 다시 정비해 나가야겠다.
최근에 일이 많아져서인지 아니면 요가를 못해서인지 갑자기 많이 피곤해졌다. 새해 들어서 지속하고 있던 습관의 재발견 프로젝트가 무너지고 있다. 아... 이대로 무너지고 말 것인가.
1. 메멘토 모리, 아모르 파티. 2. 며칠째 엄청난 양의 코피가 쏟아진다. 코를 잘랐으면 좋겠다. 3. 아이를 행복하게 키우는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것 하나는, 아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스스로 알게 해주는 것이다. '넌 커서 뭐가 되고 싶니?'라는 질문은 아이에게 좋지 않은 질문이다. 무엇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은, 그 직업을 갖자마자 자기의 꿈을 성취해버린, 다시 말해 더 이상 꿈이 없는 사람이 되고 마는 것이다. 아이들 뿐 아니라, 우리 모두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고민하며 살아야 한다. 우리 나라의 행복 지수가 낮은 이유 중의 하나는, 우리 국민들 다수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고, 직업이 무언가 다른 것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버렸기 때문이다. 제빵사가 꿈이 아니라..
1. 우리는 흔히 사랑받을 때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이 나를 좋아한다고 해서 행복해하지 않는다. 누군가를 짝사랑할 때는, 그가 나의 존재를 몰라도 그의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 우리는 행복해한다. 결국 행복은 사랑받음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사랑함에서 오는 것이다. 지옥이란, 더 이상 사랑할 수 없는 데서 오는 괴로움이다. 2. 내가 먹고 마시고 숨쉬는 것들이 나를 구성하고 그것이 곧 내가 된다. 쌀이 내가 되고, 물고기가 내가 되고, 공기가 내가 되고, 물이 내가 된다. 곧, 그들이 나이고, 내가 그들이다. 내 안에 우주가 있고 우주 안에 내가 있다. 3. 우리는 다른 생명체를 이용해서 나의 생명을 유지해 나간다. 그들의 생명을 희생하여 우리의 생명을 이..
1. 내가 행복을 느끼는 순간 중 하나. 진단이 내려지지 않은 환자를 진료하다가 명확한 진단이 내려질 때. 2. 국내 유명 출판사 민음사, 창작과비평사, 문학동네, 문학과지성사, 열린책들, 현대문학, IVP, 새물결플러스
發憤忘食발분망식 - 분발함을 일으켜 먹는 것도 잊고 노력함 + 從吾所好종오소호 -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좇아가겠다 = 꺼지지 않는 열정
1. 눈 앞에 있는 사람도 사랑하지 못하면서 인류를 사랑한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1. 각자가 깨달은 진리를 남에게 전하고자 할 때, 주의할 점이 하나 있다. 타자가 갖고 있는 세계관이나 추구하는 가치를 폄하하거나 파괴해서는 안된다. 물론 그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충돌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내가 깨달은 바를 전달하기만 하면 되지, 그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떨어트릴 수 있는 권리는 없다.
1. 구제하고 기부를 하는 것은 선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사회 구조의 악으로 인해 구제받아야 할 사람을 줄이는 것이다. 자발적 가난에 대해서 우리가 모든 것을 책임질 필요는 없으나, 사회적/구조적 가난은 우리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2. 현대자본주의 사회에서 의학의 문제점은 소위 '돈이 되지 않는' 치료법과 진단법은 개발이나 연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떤 유능하고 똑똑한 사람이 선한 의도를 가지고 그런 것을 개발하려 하여도 돈이 없으면 임상연구 자체가 되지 않는다. 많은 돈을 들여서 연구 성과를 내고 돈을 벌 수 없다면 누가 그런 연구를 하려 하겠는가? 이런 문제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
제가 하나님 나라의 임재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십시오. 이 땅의 가난하고 병들고 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제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알려주시고 부족한 모습을 어떻게 채워야 할 지 알려주십시오. 진리를 깨닫게 하시고 스스로를 속이지 않도록 도와주시고 교만치 말게 하시고 성실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1. 성경을 읽다가 마음에 와닿은 구절. 너희 빛을 사람에게 비추어서,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먼저 가서 네 형제나 자매와 화해하고 난 후에, 제물(예배)을 드려라. 악한 사람에게 맞서지 말고, 누가 네 오른 뺨을 치거든 왼 뺨을 돌려대라.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 겉옷까지 내어주어라. 오 리를 가자고 하는 이가 있으면, 십 리를 같이 가 주어라. 달라는 사람에게 주고, 꾸려는 사람을 물리치지 말아라.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 같이, 너희도 완전하여라.
1. 원죄는 타인을 향하여 너는 죄인이니 회개하라 하고 정죄하기 위한 개념의 것이 아니다. 그것은 타인을 이해하기 위한 성경적 개념이다. 나에게 해를 끼친 사람도, 자세히 뜯어보면 그가 살아온 환경, 성장배경, 만나온 사람들에 의해 상처받고 일그러져서 그런 행동이 나오게 된 것이다. 나도 그와 같은 환경에서 자라고 길러졌다면 그와 같은 성정의 사람, 아니 그보다 훨씬 악한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나에게 죄 지은 자를 용서할 수 있는 비결이 '원죄'다. 2. "겸손". 나는 어떻게 겸손해질 수 있나? "교만"은 나의 노력을 인정하고 치하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런데 나의 노력과 성실함이 과연 내가 잘난 것에 기인하는가? 내가 공부할 수 있는 환경, 생각할 수 있는 환경, 내가 열심히..
우리나라의 교육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우리는 왜 선진국의 교육을 닮아갈수 없는가? 우리는 왜 쓸모없고 사용되지도 않을 지식의 획득을 위해서 수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가?궁극적으로 이 많은 에너지가 낭비되지 않기 위해서는, 국가에서 튼튼한 직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직과 대기업 정규직 이외에는 어떤 직업도 안정된 삶을 추구하기가 어려운 사회가 되어서 아이들에게 대학 진학이 꼭 필요하지 않다고 떠들어대는 것은 공염불에 불과하다. 일차적으로, 어떤 지역에서도 성실함과 근면함만 있다면 노후를 보장할 수 있는 직장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허나, 그것만으로 모든 탓을 할 수는 없다. 교육도, 교육 나름대로 어떤 방향을 지향해야 할 지 고민을 해야한다.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철학과 ..
1. 질병을 치유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건강을 유지하려면 유연성과 소식(少食)이 중요하다. 유연성이 없으면 근육의 수축된 상태로 인해 통증이 유발되고 가동관절의 운동범위가 줄어들어 우리 몸을 내가 원하는대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유연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근섬유의 이완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 매일 근육이 최대한 늘어날 수 있는 상태로 유지해주는 일이 필요하다. 또한 몸에 해로운 음식을 피하고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영양소만 섭취하는-잉여에너지를 최소한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다. 2. 인류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철학의 발전을 통해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스템이다. 잘못된 시스템에서는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전한..
내 삶의 가장 큰 목표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라는 표현이 거슬린다면, 자유/평등/박애가 다스리는 곳,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곳, 모든 생명이 생명권을 누리며 살아가는 곳이라고 해도 좋을터다. 그것을 '선' 또는 '정의'라 부를수도 있을테지만, 그렇게 부르지 않아도 좋다. 나는 세상이 그렇게 변화되어 갈 때, 가장 큰 행복을 느낀다. 지금 현시점에서-나의 인식의 수준이라든가, 지적수준, 각성의 상태를 감안하고, 또 인류역사의 흐름 중 21세기라는 단편적인 상황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스템의 개편, 또는 개혁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서, 저 개혁이 성공하고 난 후에는 또 다른 해결과제가 생기겠지만, 지금 인류가 당면해 있는 문제의 가장 뿌..
지난 번 주견이형과 재영이와의 회식 자리에서 "인간은 왜 평등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고 멘붕에 빠진 지 벌써 12일째인데, 아직도 멘붕에서 벗어나고 있질 못하다. "인간은 왜 평등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은, "인권은 무엇인가?", "정의는 무엇인가?", "우리는 무엇을 옳고 그르다고 생각하는가?", "선과 악은 무엇인가?", "인간의 삶의 지향점은 무엇인가?" 등과 같은 많은 질문들과 그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이 질문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만나는 수많은 사회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논증이나 토론을 할 때, 가장 상위에서 전제되고 있는 명제이기 때문이다. 이 명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논의가 진행되어질 수가 없다. 선과 악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인간이 평등할 이유가 없다면, 기..
인격이 바뀌어야, 내면세계가 변화되어야 타인을 바꾸고, 세상을 바꿀수 있는데. 나의 모습은 언제까지 이렇게 덜 다듬어진 모습으로 남아있는가. 나를 변화시켜 주십시오. 내 속에 겸손과 온유함과 근면함을 허락해 주십시오. 저의 모난 모습을 깎아주십시오. ... 부가가치가 새롭게 생성되지 않는 곳에서 발생하는 이득은 근원적으로 남의 것을 빼앗은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발생하는 이익은 원론적으로는 회사의 가치 상승분 이상이 될 수 없다. 그 이상의 경제적 이득은 모두 타인의 손해에서 발생한 것일 뿐이다. ... 때로 인간은 너무나 악해서 자신의 이익과 관계된 것이라면 타자의 생명쯤은 우습게 여긴다. 인간이 저렇게까지 악랄해질 수 있을까 싶지만, 우리는 날마다 타자의 아픔과 슬픔을 무시하는 훈련을 해가며 살아간다.
자본주의에 대한 단상 1. 부가가치가 창출되지 않는 자본증가는 악이다. 그것은 곧 남의 것을 빼앗은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단기주식차익이라든가, 부동산에 의한 자본이득, 임대수익과 같은 것을 예로 들수 있다. 2. 전 세계의 자원은 전 인류의 필요를 채우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세계의 절반이 굶주리고 있는 것은 누군가의 탐욕 때문이다. 이기적인 마음을 버리고 우리의 것을 나눈다면 세상의 빈곤은 해결될 수 있다. 3. 위와 같은 말에 대해, 공산주의적 사고방식으로는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는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 열심히 노력해서 나의 것이 되지 않는다면 누가 열심히 일 하려고 하겠는가? 라고 질문할 수 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것은 현대사회의 구조 때문에 생긴 구조적 악임을 간파해야 한다...
1.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 문제의 대다수는 자본의 분배 문제에서 발생한다.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원칙과 법칙이 필요하다. 생산은 노동 x 자본 x 토지로 이루어진다. 생산된 상품의 부가가치는 생산의 3요소에게 어떤 식으로 분배되어야 하는가? 노동, 자본, 토지 각자의 몫은 얼마씩인가? 2. 고용안정성과 노동효율의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나? 고용안정성을 보장할 때 생기는 모럴해저드와 비효율, 효율의 극대화를 위한 성과주의와 그로 인한 고용불안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3. 나는 어떻게 하면, 메타노이아를 경험할 수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