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Report of Book/에세이 (53)
redGen's story
자네 늙어봤나, 나는 젊어봤네 도요마 시게히코 저, 김정환 역, 책배게, 204쪽. 인생의 이모작을 준비하라. 같은 작물을 키우는 이기작이 아니라, 처음에 걸었던 길과는 다른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라.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취미에 집중하는 것도 좋지만, 경제적 보상을 얻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주의할 것은, 일모작 시기의 전문분야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30대부터 자금준비를 하고, 40대에 이모작 준비를 시작해라. 연금이나 보험을 버리고 어릴 때부터 주식을 공부해라. 50대는 결단을 내릴 시기다. 인생 2막엔, 운동(걷기와 같은)을 즐거운 루틴으로 만들어라. 내조와 효도를 기대하지 마라. 요리를 배워라. 요리는 논리적인 사고를 필요로 하는, 손을 쓰는 운동이다. 다양한 것을 배워라. 지겨우면 그만두고 ..
인생과 자연을 바라보는 인디언의 지혜 베어 하트│몰리 라킨 저, 강대은 역, 판미동, 324쪽. 인디언들은 사냥을 아주 신성하게 여긴다. 반드시 식량이 부족할 때에만 필요한 만큼의 동물만 사냥하고 유희를 위해 사냥하는 법이 없다. 고통없이 죽이는 법을 익히고 사냥을 하기 전 동물에게 경의를 표한다. 사냥물을 가지고 돌아올 때도 그 동물에게 공물을 올리고, 왜 목숨을 빼앗는지 설명한다. 연장자를 공경하고 연장자는 부족에서 책임감 있게 행동하며, 어른들간에 대화를 아이들이 엿듣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잠자리에서 아이들에게 들려줄 부족의 설화를 어른들끼리 나눈다. 아이들에게 생각하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질문을 하고 답을 듣는다. 그 질문에 정답은 없다. 아이들이 왜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결론을 내게 되었는지를 ..
그래도 너의 길을 가라 조셉 부루착 엮음, 홍주연 역, 북스넛, 172쪽. (책에서 밑줄 긋기) 덜 요구하고 더 이해하는 것 비난은 느리고 용서는 빠른 것 있는 그대로를 존중하는 것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지 않는 것 불평을 떠벌리지 않는 것 진실한 마음으로 말하는 것 의심을 멈추는 것 매일 새로운 모습으로 발견하는 것 사랑받고 싶다고 말하는 것 지금이 마지막 기회임을 아는 것 - 주니 족의 '사랑' 중에서 인간이기 때문에 옳지 않은 일을 하고, 일관성이 없으며, 실망스럽게 행동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라. 당장 죽을지도 모를 치명적인 문제가 아니라면 지금 느끼는 실망감은 삶을 위한 위대한 훈련이다. - 럼비 족의 '위대한 훈련' 인간으로 태어난 것은 성스러운 신임을 받은 것이다. 인간이 부여받은 이 특..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아잔 브라흐마 저, 류시화 역, 연금술사, 304쪽. 동헌이에게 생일선물로 받은 책. 아잔 브라흐마라는 전설적인 태국의 고승 아잔 차에게서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 중 가장 뛰어한 수행자로 꼽힌다. 현대 불교가 탄생시킨 중요한 승려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아잔 브라흐마는 뛰어난 스토리텔러이다. (책에서 밑줄 긋기) 삶에서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원하는 어떤 것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원하는 그 마음을 내려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코끼리를 간절히 갈구하면 언젠가는 그것을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세상은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 또 다른 고통의 시작일 뿐이다. 왜냐하면 거기 언제나 더 멋지고 아름다운 코끼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인간이 추구하는 자유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저, 돌베개, 400쪽. 예전에 주견이형에게 추천받았던 것 같은데, 이제서야 내가 읽을 준비가 되었나보다. 새해를 맞아 신영복 선생님의 글을 읽고 있으니, 새로운 경전을 보는 듯 하다. 글이 참 따뜻하고 아름답다. 미래의 세대에게 고전으로 불릴만하다. 책에서 밑줄 긋기. 사랑이란 생활의 결과로서 경작되는 것이지 결코 갑자기 획득되는 것이 아니다. (…) 부모를 또 형제를 선택하여 출생하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사랑도 그것을 선택할 수는 없다. 사랑은 선택 이전에는 존재하는 않는 것이며 사후(事後)에 서서히 경작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말처럼 쓸데 없는 말은 없다. 사랑이 경작되기 이전이라면 그 말은 거짓말이며, 그 이후라면 아무 소용없는 말이다. 인간을 사..
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 저, 정영목 역, 청미래, 328쪽. 중반부는 다소 지루한 감이 없잖았지만, 전체적으로 매우 재밌게 읽었다. 확실히 드 보통은 우리에게 다양한 시각과 생각할 꺼리를 제공한다. 다소 음울하고 냉소적이지만, 유머감각과 통찰을 지니고 있는 그의 글은 사람을 즐겁게 한다. 밑줄 긋기. 삶은 우리에게 예술 이외의 것(키치)들만울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귀중한 요소들은 현실보다는 예술과 기대속에서 더 쉽게 경험하게 된다. 기대감에 찬 상상력과 예술의 상상력은 생략과 압축을 감행한다. 이런 상상력은 따분한 시간들을 잘라내고, 우리의 관심을 곧바로 핵심적인 순간으로 이끌고 간다(p.25). 아름다운 대상이나 물질적 효용으로부터 행복을 끌어내려면, 그 전에 우선 좀더 중요한 감정적 또는 심리..
아무래도 싫은 사람 마스다 미리 저, 박정임 역, 이봄, 144쪽. 이것 역시 알라딘의 추천으로 읽게 된 만화. 저자는 일본 30대 싱글 여자들의 정신적 지주쯤으로 추앙받는단다. 단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여자만화 3종 시리즈를 비롯한 '수짱 시리즈'를 출간했다. 무슨 만화길래 'choice'를 받았을까? 대충 휘리릭 넘겨보니 그림도 그닥 이쁘지도 않다. 그런데, 한장 한장 넘기다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래 맞아, 나도 이런 상황을 만나면 정말 속상하지... 그래, 누군가에게 딱히 꺼내서 이야기하기엔 좀 머슥하지만, 이런 일 때문에 내 속은 부글거렸어. 이런 미묘한 상황과 감정을 너무 담백하게 잘 잡아낸다. 읽고 있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마스다 미리의 다른 작품들도 보..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홍세화 저. 창비. Two thumbs up!!!정말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읽으면서 몇 번이나 눈물이 울컥울컥 쏟아질 뻔 했다. 정말 오래전에 나온 책인데, 이제야 읽어보고 이제서야 감동하다니. 참 부끄럽다. 그래도 아직 안 읽어 본 분들에게 정말 강추하고픈 책이다. 똘레랑스란 첫째로, '다른 사람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의 자유 및 다른 사람의 정치적·종교적 자유에 대한 존중'을 뜻합니다. '당신의 정치적·종교적 신념과 행동이 존중받기를 바란다면 우선 남의 정치적·종교적 신념과 행동을 존중하라.' 바로 이것이 똘레랑스의 출발점입니다. 따라서 똘레랑스는, 당신의 생각과 행동만이 옳다는 독선의 논리에서 스스로 벗어나길 요구하고, 당신의 정치적 이념이나 종교적 믿음을 남에게 강..
불안저자알랭 드 보통 지음출판사은행나무 | 2012-01-04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불안'은 하루에도 몇 번씩 경험하는,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는 ...글쓴이 평점 2015 - 19 동헌이와의 5월의 책. 인데 너무 늦게 읽었다. 벌써 6월 중순으로 넘어가기 직전이라. 5월은 무진장 일이 많고 바쁜 나날들이었는데, 이제 한 숨 고르고, 주위를 정돈하고, 본래의 페이스를 찾아야겠다. Botton은 불안을 지위의 불안정에서 온다고 보았다. 그래서 다섯 가지의 원인과 다섯 가지의 해법을 제시했다. 불안의 원인. 1. 사랑결핍 다른 사람이 우리를 바라보는 방식이 우리가 스스로를 바라보는 방식을 결정하게 된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느낌은 함께 사는 사람들의 판단에 좌우된다. 2. 속물근성 속물이란 노골적으로..
삶의 기술저자에픽테토스, 아리아노스(엮음) 지음출판사사람과책 | 2008-10-22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철인哲人황제 아우렐리우스의 정신적 스승, 에픽테토스가 안내하는 ...글쓴이 평점 2015 - 07 어찌할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겸허함을 주시고, 어찌할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를 주시고, 그리고 이를 구별하는 지혜를 주소서. -Anonymous 작자미상의 이 짧은 기도문으로, 에픽테토스의 엥케이리디온은 요약할 수 있다.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되지 못하는 사람은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없다.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별하라. 그리고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있는 일에만 관심을 두라. 양은 자기가 얼마나 먹었는지 보여 주려고 양치기 앞에 먹은 풀을 토해 내지 않는다. 뱃속에서..
내 인생의 결정적 순간 저자 안철수 지음 출판사 이미지박스 | 2007-03-12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인생의 결정적 순간'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다! 영혼을 ... 23인의 에세이를 묶어놓은 책. 뭐랄까. 상업적인 냄새가 물씬나는 책이다. 출판사에서 억지로 23명에게 원고 맡기고 쓰기 싫은 글 억지로 쓴 듯한 냄새가 난다. 그래도, 박경철 씨와 김용택 시인의 글은 읽어볼 만하다.
건투를 빈다 저자 김어준 지음 출판사 푸른숲 | 2011-12-19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딴지총수 김어준의 진심 어린 상담, 이제 당신이 진짜 원하는 것... 딴지총수 김어준이 몇년간 고민상담을 해준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 일단 재밌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민들이라, 더욱 와 닿는다. 그리고, 어준총수의 상담내용도 신선하기고 하고, 건전하다고 느껴진다. 그 중 몇 가지 와닿는 말들을 추려본다. # 사람이 나이 들어 가장 허망해질 땐, 하나도 이룬 게 없을 때가 아니라 이룬다고 이룬 것들이 자신이 원했던 게 아니란 걸 깨달았을 때다. # 자존감이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부족하고 결핍되고 미치지 못하는 것까지 모두 다 받아들인 후에도 여전히 스스로에 대한 온전한 신뢰를 굳건하게 ..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공지영 (오픈하우스, 2008년) 상세보기 내 마음이 쫓기고 있지만 않았다면 아마도 난 열 번도 넘게 숨을 들이쉬어 가며 이 책을 읽었을 것이다. 살아오면서 진리 또는 지혜라고 깨달을 수 있었던 것들을 자신이 정말로 사랑하는 이에게 전달하려고 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면 한 편지, 한 편지들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천천히 천천히 읽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