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redGen's story

새벽 수영 본문

Scribble

새벽 수영

재도담 2016. 10. 27. 08:12

새벽 수영을 다니기 시작한지 한 달이 다 되어간다. 

상현이 덕에 시작하게 된 수영에 내가 이렇게 중독(?)될 줄은 몰랐다. 

원래 아침잠이 많아서 아침형 인간은 남의 나라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살아온 내가, 

아침 5시마다 눈을 뜨고는 주섬주섬 준비물을 챙겨서 스스로 걸어나오는 모습은, 

내가 생각해도 놀랄만한 일이다. 

아침에 부시시한 모습으로 대충 옷만 걸치고 나와서, 

수영장 샤워실에서 뜨거운 물로 몸을 데우고, 

수영장에 들어가 발길질을 하고 있다보면 운동에너지로 달아오른 내 몸에서 모락모락 김이 난다. 

열심히 팔도 휘젓고 하다보면 어느새 수모속의 내 머리는 폭발할 것 같이 열이 차 있다. 

수영을 마치고 나와 차가운 물로 열기를 씻어내고 

산뜻하고 향기로운 보습제를 바르고 나면 온 몸이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다. 

온몸에 있는 세포들 하나하나가 다 깨어있는 느낌이고 

멘톨의 시원함이 내 몸을 둘러싸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온종일 지속된다. 

물론 낮 시간에 좀 피곤하고 졸리기도 하지만, 

아침 수영을 하기 전에 반쯤 멍한 상태로 출근해서 정오가 되기 전까지 

잠에서 덜 깬 뇌로 지내고 있던 때보다는 훨씬 맑은 정신상태로 지내고 있는 것 같다. 

직장 동료들도 내 눈빛과 표정이 달라진 것 같다고 한다. 

수영실력은 별로 안 늘고 있지만, 

아침마다 하는 이 운동이 꾸준히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Scribb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주주의  (0) 2016.11.01
강제 하야  (0) 2016.10.30
눈물  (0) 2016.10.23
루소와 홉스의 국가관  (0) 2016.10.21
정치에 대한 발언  (0) 2016.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