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redGen's story

루소와 홉스의 국가관 본문

Scribble

루소와 홉스의 국가관

재도담 2016. 10. 21. 19:51

루소와 홉스는 전혀 다른 국가관을 가지고 있다. 

홉스는 국가가 생기기 이전의 자연상태를 약육강식의 원리가 지배하는 혼란스럽고 무질서한 것으로 보았고, 

이러한 무질서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이 필요했고 그것이 국가를 만들었다고 보았다. 

반면, 루소는 자연상태에서 인간이 자유롭고 평등하며 그들 나름의 질서를 갖고 있어 큰 문제가 없었으나, 

국가가 생겨나면서 인간들 사이에 불평등이 생겨난 것으로 보았고, 국가를 불평등의 근본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루소의 주장이 참이라면, 도대체 국가는 왜 생겨나게 된 것일까? 

국가가 생기기 이전의 자연상태가 자유, 평등, 질서, 평화를 구현하는 상태였다면, 

국가가 출현한 이유를 설명하기 힘들다. 

나는 루소가 국민주권론과 민주주의를 주장하기 위해 억지스런 근거를 이론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논리적으로 볼 때 홉스의 자연상태에 대한 설명이 훨씬 설득력이 있으며 국가의 출현배경을 잘 설명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홉스의 절대군주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작은 공동체에서 큰 공동체로, 사회가 계속 진화·성장해 나가면서 

개인의 욕구는 타인의 것과 충돌하는 일이 잦아지고 그 양상도 복잡해진다. 

나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타인의 안전을 침범해야 하는 상황도 생길 것이고, 

나의 행복을 위해서 타인의 행복을 빼앗는 상황도 의도치 않게 생길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 분쟁, 물리적 충돌, 무질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권력(힘)이 필요하지만, 그 힘은 오로지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만 사용되어져야 한다. 

국가 권력이 개인에게 힘을 행사할 수 있는 순간은, 

그 대상이 사회에 해를 끼치는 것이 명백하다고 밝혀진 순간 뿐이다. 

그 힘이 특정 인물(군주)이나 특정 집단에게 독점되어야 할 이유도 전혀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Scribb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벽 수영  (0) 2016.10.27
눈물  (0) 2016.10.23
정치에 대한 발언  (0) 2016.10.17
TV  (0) 2016.10.13
운동  (0) 2016.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