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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34)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인문학/자기계발] 본문

Report of Book/자기계발

(2016-34)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인문학/자기계발]

재도담 2016. 10. 18. 23:15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유시민 저, 생각의길. 


누구나 문학작가가 될 수는 없지만, 누구나 논리적인 글쓰기는 할 수 있다. 문학작가는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나야 하지만, 논리적인 글쓰기는 훈련에 의해 충분히 할 수 있다. 

논리적인 글을 쓰기 위한 3가지 규칙. 1) 취향 고백과 주장을 구별한다, 2) 주장은 반드시 논증한다, 3) 처음부터 끝까지 주제에 집중한다. 

글을 잘 쓰기 위한 조건 2가지. 1) 많이 읽어야 잘 쓸 수 있다, 2) 많이 쓸수록 잘 쓰게 된다. 

「발췌 요약」은 글쓰기의 훌륭한 연습 방법이다. 

좋은 글이란, 쉽게 읽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글, 논리적으로 반박하거나 동의할 근거가 있는 글이다. 

연설문이나 논리적인 글(특히 SNS, 블로그 등의 글은 더더욱)에서 첫 문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정말 하고 싶은 말을 일단 내지르고,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들은 그 뒤에 나열하면 된다. 

훌륭한 글의 요소, 1) 뚜렷한 주제 의식, 2) 의미있는 정보, 3) 명료한 근거, 4) 적절한 어휘와 문장. 

운동을 잘 하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 "체력"이듯이, 글쓰기를 잘하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독해력"이다. 

독해는 텍스트의 한계와 오류를 찾아내거나 텍스트를 다른 맥락에서 해석하는 작업을 포함한다. 독서량이 늘어 아는 게 많아지고 생각이 깊어져야 텍스트를 읽는 속도가 빨라지고 비판적·창의적으로 독해할 능력이 생긴다. 훌륭한 책도 비판적으로 읽어야 한다. 많든 적든, 크든 작든, 모든 책에는 결함이 있다. 비판적으로 독해하지 않으면 결함까지 그대로 따라 배우게 될지 모른다.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책을 고르는 기준. 1) 인간, 사회, 문화, 역사, 생명, 자연, 우주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개념과 지식을 담은 책, 2) 정확하고 바른 문장을 구사한 책, 3) 지적 긴장과 흥미를 일으키는 책. 

논리적 글쓰기를 하려면 추상적 개념을 담은 어휘를 많이 알고 명료한 문장을 쓸 줄 알아야 한다. 추상적 개념을 익히려면 문학작품이 아니라 인문학과 자연과학 교양서도 많이 읽어야 한다. 힘 있는 문장도 마찬가지다. 

추천도서 목록.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라인홀드 니버, 문예출판사. 
모든 집단은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가? 구성원들이 개별적으로는 이타적인데도 집단으로 뭉치면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특권계급의 집단적 이기심이 만들어내느 불의와 대화와 타협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가? 어떤 방법으로 우리는 개인의 도덕과 사회의 정의를 함께 실현할 수 있을까? 

《침묵의 봄》, 레이첼 카슨, 에코리브르. 
화학살충제와 제초제로 '해충'과 '잡초'를 박멸할 수 있는가? 만약 성공해서 곤충과 잡초가 완전히 사라진다면 좋은 일인가? 인간이 살아가는 데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인가? 생태계의 다양성과 균형을 유지하면서 해충과 잡초를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만들어진 신》, 리처드 도킨스, 김영사. 
우주와 생명은 누가 만들었나, 스스로 태어났나? 신이 인간을 창조했는가, 아니면 인간이 신을 창조했는가? 만약 신이 존재한다면 그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으며, 인간이 신을 만들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종교의 도움 없이도 삶에 필요한 도덕을 세울 수 있는가? 신이 있는 세상과 없는 세상 가운데 어느 쪽이 더 희망적인가? 

《파인만의 여섯 가지 물리 이야기》, 리처드 마인만, 승산.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구성하는 물질의 최소 단위인 원자는 무엇이며, 어떤 성질을 가지고 있는가? 원자에서 거대한 은하에 이르기까지 물질세계의 모든 운동을 지배하는 보편적인 법칙이 있는가? 상대성이론과 양자물리학은 인간의 세계관과 철학에 영항을 주었는가?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막스 베버, 다락원. 
기독교가 지배한 서유럽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자본주의가 가장 먼저 발흥한 것은 단순한 우연일까? 우연이 아니라면 자본주의정신과 종교개혁운동의 산물로 출현한 프로테스탄티즘의 교리 사이에서 어떤 상관관계를 찾을 수 있을까? 직업을 신이 부여한 소명으로, 세속적 성공을 종교적 구원의 증거로 간주한 프로테스탄티즘과 이윤 추구를 동력으로 삼는 자본주의, 둘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있는가? 기독교가 없는 지역에서도 자본주의가 발전한 사실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유한계급론》, 소스타인 베블런, 우물이있는집. 
사람들이 끝없이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유한 계급이 생산적 노동을 하지 않는 것을 명예롭게 여기면서 가치 없는 활동에 엄청난 돈을 지불해 부를 과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명백하게 불합리한 차별과 착취과 만연한 사회에서도 대중은 왜 사회의 혁신이나 혁명을 도모하는 사람들을 존경하거나 따르지 않는가? 

《마음의 과학》, 스티븐 핑커, 와이즈베리.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 슈테판 츠바이크, 바오. 

《강의》, 신영복, 돌베개 

《역사의 연구》, 아널드 토인비, 동서문화사. 

《권력이동》, 앨빈 토플러, 한국경제신문. 

《작은 것이 아름답다》, 에른스트 슈마허, 문예출판사. 

《소유냐 삶이냐》, 에리히 프롬, 홍신문화사. 

《총,균,쇠》, 재레드 다이아몬드, 문학사상. 

《가이아》, 제임스 러브록, 갈라파고스. 

《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책세상. 

《불확실성의 시대》.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 홍신문화사.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최재천, 효형출판. 

《공산당 선언》, 카를 마르크스, 책세상. 

《코스모스》, 칼 세이건, 사이언스 북스. 

《성 정치학》, 케이트 밀렛, 이후. 

《유토피아》, 토머스 모어, 서해문집.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한나 아렌트, 한길사. 

《시민의 불복종》,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은행나무. 

못난 글을 쓰지 않으려면 흉한 문장을 알아보는 감각과 면역력이 있어야 한다. 이오덕 선생님의 《우리글 바로쓰기》는 못난 글을 쓰지 않도록 막아주는 백신과 같은 역할을 한다. 

지식을 뽐내려고 한자말을 남용하는 것, 민족주의적 언어미학에 빠져 사람들이 알지도 못하는 토박이말을 마구 쓰는 것, 둘 다 피해야 할 행동이다. 

일본어 번역투의 조사를 주의하라. 영어 번역투의 피동형과 완료시제를 주의하라. 

글은 단문이 좋다. 문학작품도 그렇지만 논리 글도 마찬가지다. 복문은 무엇인가 강조하고 싶을 때, 단문으로는 뜻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려울 때 쓰는 게 좋다. 

정확한 단어를 구사하라. '거시기 문체'를 피하라. 두루뭉실한 지시대명사 대신 정확한 단어를 사용해 의미를 전달하라. 

궁합에 맞는 단어들을 골라써라. 

메모를 습관화해라. 생각은 자유롭고 상념은 스쳐간다. '아, 이건 중요한 생각이네. 꼭 기억해놔야겠다.' 그런 생각도 적어두지 않으면 금방 사라진다. 생각과 느낌은 붙잡아 두지 않으면 내 것이 아니다. 문자로 쓰지 않은 것은 아직 자기의 사상이 아니다. 글로 쓰지 않으면 아직은 논리가 아니다. 글로 표현해야 비로소 자기의 사상과 논리가 된다. 
가끔씩 서너 달 전에 쓴 것을 읽어보면 열에 아홉은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 문장이 유치하고 묘사가 서툴고 논리가 엉성해 보일 것이다. 그렇다면 축하할 일이다. 글이 늘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키가 자라고 몸이 커지고 정신이 성장하면 예전에 입던 옷이 작아지고 예전에 하던 놀이가 유치해 보이는 것처럼, 글이 늘면 석 달 전에 쓴 글이 유치하고 서툴고 엉성해 보인다. 

글을 압축하는 기술을 익히려면 분량을 정해두고 짧은 글쓰기를 해야한다. 특정한 길이로 된 글만을 쓰다보면, 그것보다 짧거나 긴 글을 쓰기가 힘들어진다. 이런 부작용을 피하려면 정해둔 분량으로 꾸준히 글을 쓰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가끔씩 더 짧게 또는 더 길게 글을 써봐야 한다. 

짧은 글을 잘 쓰려면 글을 잘 압축해야 한다. 중요한 압축기술 : 1) 문장을 되도록 짧고 간단하게 쓴다, 2) 군더더기를 없앤다. 
글을 압축하려면 단문을 기본으로 하고 특별한 경우에 복문을 쓴다는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 군더더기를 없애기 위해서는 군더더기인지 아닌지를 분별해야 하는데, 없애버려도 뜻을 전하는 데 큰 지장이 없으면 군더더기다. 

글을 어렵게 쓰려 하지 마라. 쉬운 글이 좋은 글이다. 글은 타인과의 소통을 위해서 쓰는 것이다. 글을 어렵게 쓰는 것은 지적인 허영심이나 자만심을 드러내려는 것이거나, 쉽게 말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글을 쓰려면, 텍스트 안에서 뜻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말을 되도록 쓰지 말아야 한다. 실용적인 면에서든 윤리적인 면에서든, 읽는 사람에게 고통과 좌절감을 주는 글은 훌륭한 소통 수단이 될 수 없다. 타인에게 텍스트를 내놓을 때는 텍스트 자체만 읽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쓰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게 글 쓰는 사람이 지녀야 할 마땅한 자세다. 그런 자세를 유지하려면 지식과 전문성을 내보이려는 욕망을 버려야 한다. 

잘 쓰려면 왜 쓰는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 왜 쓰는지 모르면 잘 쓸 수 없기 때문이다. 

시험 글쓰기 준비 : 1) 다이제스트 읽기, 2) 기출문제와 예상 문제 실전 연습. 

추천 다이제스트. 
《세계를 움직인 과학의 고전들》, 《철학이 필요한 시간》, 《역사 고전 강의》, 《고전의 향연》, 《절대지식 중국고전》, 《절대지식 세계고전》, 《국가란 무엇인가》, 《논리적 글쓰기를 위한 인문 고전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