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Report of Movie (58)
redGen's story
최근 몇 몇 지인들로부터 추천을 받고 꼭 봐야겠다고 결심하고 의지를 갖고 본 영화. 내가 느낀 영화에 대한 감상을 올려야 옳지만, 너무 좋은 영화평이 있어 그대로 옮겨 놓는다. 아래는 이인엽 교수님의 영화평. =========================================================================한국사회와 교회에서는 온갖 답답하고 황당한 소식들만 들려오고, 쓰고 싶은 글들이 있지만, 여유과 에너지도 별로 없는 요즘이다. 2006년에 봤던 영화 "칠드런 오브 맨(Children of Men)"이 한국에서 10년만에 개봉한다고 해서, 예전에 써놓은 글을 찾아보고 몇마디 추가해 보았다. 너희가 잠잠하면 돌들이 소리지르리라라는 말씀처럼, 교회가 시대에 대한 예언자적 목..
이것도 추천해 준 사람이 많아 보게 된 영화. 그럭저럭 재밌는 오락물.
올 해 봤던 인상깊었던 영화 중에, [곡성]이 있었는데, 잊고 넘어갈 뻔 했다. 여러 가지 은유로 해석될 수 있는 잘 만든, 공포물(?)이었다.
어머니와 함께 자백을 보러 갔다. 너무나 오래 기다렸던 영화였다. 영화를 만든다고 그동안 고생하신 최승호 감독님과 제작팀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 한국의 기성세대들이 이 영화를 꼭 보았으면 좋겠다. 나는 좌파지만, 우리 국가가 혼란에 빠지거나 무질서한 사회가 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국가의 공권력이 질서와 치안, 보안을 위해서 어느 정도 힘과 강제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단, 그 힘에는 책임이 따르고 꼭 필요한 곳에 최소한도로 사용되어야 하며, 무고한 사람을 해치거나 피해를 주지 않도록 제어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권력이 사유화되어서는 안되고, 수사과정은 진실되고 공정해야 한다. 수백억을 들인 헐리우드 오락물보다 몰입도와 오락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큐멘터리 영화치고 잘 만들었고,..
아버지에게 TV 선물받은 기념으로, 터널 한 편 감상. 짧은 영화 한 편에 한국의 여러 가지 단면들을 많이 상징화 해 놓았다. FM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부실건설현장, 본질적인 문제 해결은 뒷전이고 대중에게 비치는 모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치인들, 사람의 생명보다 이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들, 특종을 잡기 위해서라면 앞뒤 가리지 않고 덤벼드는 기자들, 남의 일이기에 나 몰라라 하는 대중들. 영화이긴 하지만, 사실은 한국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놓은 작품이다.
영화를 보고 바로 기록을 해놓지 않으니까, 정확히 언제 봤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부패한 정치인과 언론인, 그리고 재벌과의 삼각구도, 공생관계를 아주 잘 묘사해 놓은, 매우 비현실적일 것 같지만,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영화다. 실제로 영화가 개봉하고 난 이후, 우리나라에는 내부자들의 실사판과 같은 일이 보도되었다. 정운호, 최유정, 홍만표, 진경준, 우병우, 조선일보, 대우조선, 송의영,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결국엔 최순실. 고구마줄기처럼 끝도 없이 이어지는 비리의 연결고리는 국민들을 뜨악하게 만들었지만, 여전히 재별과 권력의 개가 되어있는 검찰은 그 어떤 실타래를 풀 의지도 없어 보인다. 다큐 영화는 아니지만, 매우 다큐스러운 오락물, 내부자들.
칠드런 오브 맨 자백 밀정 인사이드 아웃 (작년에 나왔지만)
포초포초가 직장동료들과 영화를 보고 나서, 너무 재미있게 봤다며 영화를 추천한다. 너무 긴장이 되어서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한다. 내게 영화를 보러 가라고 시간까지 내어준다. 고마운 마음으로 나도 영화를 봤다. 재밌다. 러닝 타임은 짧지만, 보는 내내 한 순간도 눈을 뗄 수가 없다. 최근 본 영화 중에 몰입도 하나는 최고였다. 잘 만든 오락물, 추천!
참 희안하게도 유경이가 '팀 버튼'의 영화를 엄청 좋아한다. 8세 아이가 좋아할만한 감독인지 모르겠지만, 그러고 보니 집에 팀 버튼 감독의 영화 DVD 타이틀이 8개나 된다. 이번에 이 영화를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들이 보러 가자고 졸라서 같이 극장엘 다녀 왔다. 그런데 이 영화도 지대넓얕이 소개한 영화다. -_-ㆀ 사실 난 전혀 구미가 당기지 않아서 기대 않고 봤는데, 기대를 하지 않은 탓인지 그럭저럭 재밌게 봤다. 어린이판 X맨이라고나 할까? 예전의 팀 버튼 영화보다는 '팀 버튼스러운' 면이 훨씬 덜한 것 같다. 팀 버튼이 변했나? 영화에 대한 감상평은 딱히 할 만한게 없고, 내게 인상적이었던 건, 영화를 보고 난 아이들의 반응이다. 6세, 8세가 보기에 마냥 쉬운 영화는 아니었는데, 나름 자기..
최근 박상이 소개해줬는데, 마침 지대넓얕에서도 《어쩌면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을 소개하면서 같은 감독의 영화를 이야기하면서 알게 되어 더더욱 보고싶은 마음을 자극받았다. 영화를 보면서 많이 울었다. 글쎄 겪어보지 않아서 단언하긴 힘들지만 난 낳은 정 보단 기른 정이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이를 키우는 태도와 자세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였다.
지대넓얕 덕분에 숨은 보화를 찾아낸 기분. 이렇게 치밀하고 짜임새있고 복잡하고 많은 주제를 담고 있는 영화였다니, 알고 보면 10배쯤 더 재밌는 영화. 투따봉을 날린다!
재밌다. 스토리도 재미지고, 맷 데이먼의 연기도 볼 만 하다. 지극히 미국적인 스토리에, 아무런 이해관계 없이 미국과 중국이 서로 힘을 합친다는 스토리는 정말 소설 같지만, 140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지겹지 않게, 흡입력도 있고 긴장감도 넘친다. 굿!
무슨 내용인지도 전허 모르고 보러 갔다가 오랜만에 눈물을 많이 흘리고 나왔다. 왜 울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작품의 완성도가 높은 것도 아니고 굉장히 잘 만든 영화라고 하기엔, 뭔가 아쉬움이 남는데, 그럭저럭 황정민과 정우, 두 배우가 영화를 잘 살렸고, 스토리 라인 자체가 감동적이다. 어느 정도 미화된 측면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엄홍길 대장의 휴먼 원정대는 그 자체로 감동적인 드라마다. 한 가지 딱 와닿았던 건, 극중 박무택의 모습이다. 그는 산을 너무 사랑해서 5년간 연애하던 사람과 헤어지기로 한다. 어린? 젊은? 나이에,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그것을 위해서 어떤 것을 포기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고, 그 때문에 결혼도 포기하려 했다. 멋진 사람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결혼연령이..
프리퀀시나 시월애가 생각나는 영화.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는 스릴러다. 이런 영화의 특성상, 각본의 허술함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오락물로는 별로 손색이 없다. 올해의 한국영화 수위권 안에 든다. ^^b
조정석은 무명 시절을 오래 겪어서 그런지 연기가 탄탄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 영화는 사실 장르를 알기 어렵다. 처음엔 스릴러, 중반엔 코믹, 막판엔 죽도 밥도 아닌 이상한 결말을 맞는다. 뭔가 깨림직한 결말이긴 하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재밌고 볼만한 영화라는 평을 주고 싶다. 언론이 얼마나 큰 힘을 갖고 있는지, 우리는 얼마나 우리가 믿고 싶은 것만을 믿고 살아가는지... 뭐 그런 것들을 생각해보게 한다.
영화의 영어 제목은 [No escape]인데, 한글제목은 [이스케이프]이다. -_-ㆀ 올해 본 스릴러 영화 중 가장 긴장을 많이 한 영화다. 영화 보면서 토할 뻔 했다(전날의 숙취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영화 중간에 해먼드 역을 맡은 피어스 브러스넌의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저 밖에 있는 무자비한 사람들 대부분은 단지 자기들의 아이들을 보호하려고 하는 거에요, 당신과 마찬가지죠. 나에게 고마워하지 말아요. 난 당신의 가족을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은 장본인이니까." 미국산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는 영화를 보기 쉽지 않은데... 어쨌든 기억에 남는 영화다. 영화의 시작 장면에 나오는 "쿠쿠 압력밥솥"과 함께.
이선균도 그닥 좋아하는 배우는 아닌데... 이 영화는 뭐 그럭저럭 볼만 했다. 이선균도 발음이 너어어어무 중저음이라 대사전달력이 좀 떨어진다. 막판의 반전도 볼 만하고.
솔직히 감독이 뭘 말하려는건지 모르겠다. 너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서 제대로 주제를 전달하지 못했던건지, 아님 내가 이해력이 딸리는건지. 유아인은 내가 좋아하는 배우는 맞지만, 이 영화로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탔다는 데는 좀 고개가 갸우뚱...?
그냥 저냥 시간 때우기용 영화... 권상우는 발음만 좀 더 좋았으면 하는 생각이 늘 드는 배우다. 아무리 연습을 해도 안되나 보지? 성동일의 카리스마 연기가 조금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