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Report of Book/과학 (32)
redGen's story
파인만의 과학이란 무엇인가? 리처드 파인만 저, 정무광·정재승 역, 승산, 187쪽. 《과학을 읽다》를 읽으면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들이 많이 생겼다. 정인경 씨에게 감사한다. 《파인만의 과학이란 무엇인가?》도 《과학을 읽다》를 통해서 읽고 싶어진 책이다. 이 책은 1963년 봄에 워싱턴 대학교 주최의 '존 댄스 강연'에서 있었던 파인만의 강의를 책으로 엮어놓은 것이다. 총 3편의 강의(챕터)로 이루어진 이 책은, ① 과학의 불확실성, ② 가치의 불확실성, ③ 비과학적인 시대 라는 주제를 다룬다. 첫 챕터는 과학의 정의과 특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과학을 말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밝혀진 규칙이나 법칙도 언제든지 틀릴 수 있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모든 과학적 지식은 불확실하다. 지금 ..
과학을 읽다 정인경 저, 여문책, 376쪽. 정말 재미있고 즐겁게 읽은 책. 다섯 가지 주제를 다룬다. 역사, 철학, 우주, 인간, 마음. 다섯 가지 주제에 대한 과학적 성취에 대한 인문학적 통찰을 담고 있고, 독자가 쉽게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도록 안내해주고 있다.
기억력의 비밀. EBS 제작진 저. 북폴리오. 최근 기억력이 자꾸 나빠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에,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하고 찾아본 책. 마냥 기억력이 좋아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본문에 나오는 내용을 읽어보고 '망각' 또한 '기억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하고 행복해지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기억하는 것 만큼이나 잊는 것도 중요하다. 필요한 정보를 오랫동안 기억하는 것이 전두엽, 측두엽, 두정엽, 후두엽 덕택이라면 그들이 불러오는 정보의 중요성을 판단하고, 단기간에 걸쳐 기억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으로 저장할지 말지 판단을 내리는 곳은 해마다. 따라서 기억은 전두엽, 측두엽, 두정엽, 후두엽, 해마가 서로를 도와 이뤄지는 것이라고 할 수..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최재천 저, 효형출판.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인데, 참 좋다. 두세 페이지의 짧은 글로 되어 있어, 편히 읽기 좋고, 동물들의 세계를 통해 우리 인간사를 돌아보고,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혔듯이, 문과적인 자질이 뛰어나, 동물학자이지만 글을 참 잘 쓴다.
아침주스 & 과일·채소 식이요법. 와타요 다카호 저, 황미숙 역, 새로운제안. 과일·채소 주스에는 효소, 항산화물질, 피코케미칼, 비타민, 미네랄, 오메가3, 당 등 여러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우리 몸에서는 매일 약 5,000개씩의 암세포가 생긴다. 세포가 분열·합성될 때 유전자가 손상돼 비정상적인 세포가 복제되면서 이런 일이 생긴다. 그럼에도 우리에게 암덩어리가 생기지 않는 이유는 우리 몸의 NK세포를 비롯한 대식세포, 림프구 등이 이런 돌연변이 세포를 제거하기 때문이다. 암의 주요 원인 4가지는 다음과 같다. ① 과도한 염분 섭취, ② 구연산 회로(에너지 생산회로)의 장애, ③ 활성산소 증가, ④ 동물성 단백질·지방의 과잉 섭취. ⑴ 염분섭취 → 삼투압 등에 의한 위벽 손상 → 상피세포의 재생..
내 몸의 자생력을 깨워라. 조엘 펄먼 저, 이문영 역, 쌤앤파커스. 『클린 거트』의 책 말미에, 이 책을 추천한 것을 보고 읽게 되었는데, 오히려 『클린 거트』보다 더 좋았다. 방대한 주석들과 자세한 설명은 저자의 주장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준다. 각종 영양소, 피토케미칼에 대한 내용을 요약해둔다. 십자화과 채소(케일, 양배추, 콜라드양배추, 브로콜리, 청경채, 콜라비, 콜리플라워, 무…)에는 isothiocyanate(ITC)가 들어있다. ITC는 지금까지 120종 이상이 발견되었는데, 강력한 면역력 증강 효과와 항암 효과를 지닌 것으로 입증되었다. ITC에는 sulforaphane, indol-3-carbinol(I3C), diindolylmethane(DIM), phenylethyl-isothioc..
클린 거트. 알레한드로 융거 저, 박선령 역, 쌤앤파커스. 직장동료 정혜미 과장님께서 빌려주신 책. 기능의학의 관점에 대해 설명해 놓은 책이다. 축산업계에서 가축에게 사용하는 항생제의 양은 엄청나다. 또한 식품업계에서는 대부분의 가공식품에 항생물질(방부제)를 넣어서 유통시킨다. 식품의 유통기한이 길수록 우리의 수명은 짧아진다. 항생제의 사용으로 인해 장내 건강한 세균총이 몰살되면 해로운 유기체가 장내 증가하게 되고 이는 불필요한 면역계의 활성화, 영양분의 흡수장애를 일으킨다. 장벽은 세가지 기능을 한다. ① 음식을 소화하고 영양소를 흡수한다, ② 면역계가 이질적 표면(소화되지 않은 음식과 해로운/무해한 유기체)과 접촉하는 것을 막는다, ③ 체내 혈류에서 노폐물을 제거한다. 장벽이 손상을 받으면, 장벽세포..
기생충 제국. 칼 짐머 저, 이석인 역, 궁리. 매우 재미있다. 기생충이 이렇게 희안한 생명체인지 처음 알았다. 학교 다닐 떄는 왜 기생충학 시간이 재미있지 않았을까? 얼마든지 재미있게 교수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어쨌든 지금이라도 기생충의 재미있는 세계를 알게되어 기쁘다. 갈고리촌충은 돼지를 중간숙주, 인간을 최종숙주로 한다. 성충이 인간의 몸 안에서 알을 까고, 알이 대변으로 배출되면 돼지가 그 똥을 먹고 돼지의 소장에서 부화해 유충이 되어 돼지의 근육에 꽈리를 튼다. 이 돼지를 인간이 먹으면 유충이 인간의 대장에서 수미터에 달하는 성충으로 자라나 수년을 살아간다. 이 촌충은 돼지와 인간에게 크게 해가 없으나, 사람이 바로 촌충의 알을 먹게 되면 인간이 비정상적인 중간숙주가 되어 근육, 뇌, 안..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개정증보판) 정재승 저. 어크로스. 내가 생각했던 과학책은 아니었지만, 그럭저럭 재미있게 읽었다. 아주 간단하게 책의 말미에 있는 말만 인용해놓겠다. 나는 어떤 장에선 세상이 여섯 다리만 건너면 서로 다 아는 사이일만큼 좁다고 이야기하면서, 또 다른 장에서는 산타클로스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온 세상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누어주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계산을 해 보임으로써 아이들의 동심을 깨면서까지 '세상이 얼마나 거대한가'를 설파했다. 또 요즘 레스토랑들은 너무 시끄러워서 귀에다 입을 대고 말을 해야 겨우 대화가 가능하다는 불만을 털어놓다가, 이내 '소음이 있어야 소리가 들린다'는 모순적인 주장을 펴기도 했다. 백화점이 효율적이면서 편리한 진열과 배치를 하고 있는 것은 사람들..
2015 - 52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오늘날의 세상을 만든 6가지 혁신).스티브 존슨 지음, 강주헌 옮김, 프런티어. 꽃이 벌을 유혹하는데 필요한 특성을 진화시키면서 벌을 비롯한 많은 곤충도 꽃을 찾아내 접근하는데 필요한 감각 기관을 진화시켰는데, 이처럼 곤충과 꽃이 물리적으로 서로 협력하며 생존하는 결과를 이뤄낸 것을 공진화共進化coevolution라 한다. 그런데 이렇게 꽃과 곤충이 공진화하는 동안 조류에도 영향이 미쳤으니 벌새의 탄생이 그러하다. 저자는 이런 과학적 진화 과정에서의 나비효과를 벌새효과라 부른다. 우리가 과거의 역사를 이해해서 미래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려면 두 종류의 판단 모두가 반드시 필요하다. 달리 말하면 혁신이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일어나는지도 알아야 하겠지만, 어떤..
종의 기원 저자 찰스 다윈 지음 출판사 지만지 | 2010-02-1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종의 기원』은 「지만지 고전선집」의 496번째 권이다. 이 책... 유전과 진화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읽어 본 종의 기원. 이 책을 읽고 내가 내린 결론. 자연선택과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각 종은 진화한다. 여기에는 환경에 의한 선택과 성선택이 포함된다. 진화에 대한 인류의 연구는 지금도 여전히 진행중이다. 아직은 어떠한 결론도 내릴 수가 없다. 라마르크의 '획득형질의 유전'은 여전히 연구가 계속 되고 있는 분야이고, 여전히 아무런 증거가 없다. 종간의 이동은 여전히 가설에 불과한 수준이다. 그것은 영원히 증명되기 힘들지도 모른다. 인간의 모습이 과거와 지금, 분명한 차이가 있을수는 있겠지만, 인간..
우연과 필연 저자 자크 모노 지음 출판사 궁리 | 2010-06-28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분자적' 양자세계의 관점에서 생명의 기원과 진화 과정을 규명하... 나의 지적 수준이 아직 나약하여, 이 책의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면서 읽기엔 부족했다는 것을 먼저 밝힌다. 이 책은 생물학적 관점에서 우주의 진화와 문명의 진화, 그리고 인간이 만들어 놓은 형이상학의 세계의 기원과 그것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무생물은 정체해 있고 생명은 그 모양을 바꾸며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 우주는 열역학 제2법칙에 따라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겪고 있고, 생물은 그 생명의 근원인 유전자에 의해 끊임없이 자기 스스로를 복제해 내고 있으므로 변화에 대항하여 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