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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갈 길

재도담 2016. 12. 11. 08:54

4년전 오늘 썼던 글. 


"아름다운 자연, 문학, 자유, 그런 것들이 총들고 나라를 지켜준답니까?"
"아니오, 그것들이 나라를 지켜주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이 나라를 지킬 가치가 있는 나라로 만들어줍니다."

우리나라는 짧은 세월동안 엄청난 속도로 경제를 발전시키며 부유한 국가로 성장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의 각종 불의와 부정, 부패는 우리 국민들의 가치관과 정서를 황폐화시켰다. 어떤 불법적인 방법으로라도 부자가 되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 옳고 건전한 방법으로는 성공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생각, 서너달치 월급을 탈탈 털어서라도 명품백, 명품차는 굴려야 된다는 생각이 가득한 사회가 우리가 원하던 사회였던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각종 특별활동으로 남들보다 앞서나가기를 원하고 중고시절은 물론, 대학교에 가서도 올바른 가치관이나 철학에 대해 깊이있게 생각할 시간도 없이 취업을 향해 바쁘게 뛰어가야 하는 이런 사회가, 우리가 후손들에게 물려 줄 아름다운 나라이던가?

경제성장이 조금 더뎌도, 조금 덜 부유해도, 건강하고 건전한 가치와 철학이 우리나라의 중심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신호등을 어기고 길 건너는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려가면서 시속 100km의 속도로 달려야만 하나. 시속 30~40km의 속도로 달리더라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달리는 것이 더 좋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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