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Gen's story
남혐, 여혐 본문
최근 남혐과 여혐이 인터넷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었다.
남성들에 의해 오랜 세월 여성들이 차별과 피해를 당해온 것은
역사적으로 두말 할 나위 없는 사실인데,
최근에는 남성들에 의한 여성 혐오가 생겨났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주 단순하게 정리하면
남녀평등을 주장하지만 여전히 남성에게 많은 부분 경제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반격으로 메갈리안이나 워마드 같은 여성위주의 인터넷 집단이 생겨나면서
싸움이 과격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관심이 없어서 찾아 본 것이 아니라, 부정확한 사실일 수도 있음)
남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속 상할 만한 부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남녀평등이 사회적으로 지켜야 할 당연한 규칙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물론 그렇다고 사회적으로 불평등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
공무원등의 여성 일자리가 늘어나서 상대적으로 일자리를 갖지 못한 남성들이 늘어나게 되었는데,
그에 반해 여성은 여전히 자신보다 경제적으로 뛰어난 남성만을 결혼의 대상자로 여기면서
경제적 능력을 갖지 못한 남성들은 연애의 기회마저 상실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여성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사회의 남녀불평등의 구조를 여러 곳에서 불평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데,
그러한 태도나 행위가 '의식있는 사람' 또는 '깨어있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도 갖고 있다.
하지만 연애의 기회마저 박탈당한 남성들은 어떤 곳에도 하소연할 구석이 없다.
이야기 했다가는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 루저, 쓰레기 취급을 당한다.
이런 이들이 덮어두고 여성을 공격한다.
그들에게는 과거의 여성들이 당했던 박해나 피해는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남성의 여성 혐오는 근본적으로 여성을 공격함으로써 해결되어 질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이는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10년, 20년을 성실하게 일해도 내 집 마련 하나 해결할 수 없는 주택난,
4년제 대학을 나오고 대학 생활 열심히 스펙을 쌓아도 직장을 가질 수 없는 직업난,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기존의 금숟가락을 따라 잡을 수 없는 경제적 양극화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지금의 여혐, 남혐 사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
두 성별이 서로를 물어뜯을 것이 아니라, 함께 사회 구조를 바꾸고 정치를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면
현재의 불만들, 상대에 대한 혐오를 근원적으로 줄일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역사적으로 지속되어온 여성차별과 소외를 제거하기 위한 노력이 양측에 의해 지속되어야 함은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