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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 개인주의자 선언 [사회과학/인문학] 본문

Report of Book/인문학

(2016-09) 개인주의자 선언 [사회과학/인문학]

재도담 2016. 5. 24. 08:59

개인주의자 선언 . 

문유석 저. 문학동네. 


무려 3개월반 동안 책을 놓고 지냈다. 

작년말 사놓은 책들이 아직 한참 쟁여져 있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아 새로운 책을 집어들었다. 

너무 읽고 싶은 책이었는데, 정말 읽으면서 공감이 가는 말들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탄성이 흘러나왔다. 

주위 지인들에게 마구마구 선물하고픈 책이다. 

문유석 판사님께 큰 감사를 드린다. 


개인의 행복을 위한 도구인 집단이 거꾸로 개인의 행복의 잣대가 되어버리는 순간, 집단이라는 리바이어던은 바다괴물로 돌아가 개인을 삼킨다. 집단 내에서의 서열, 타인과의 비교가 행복의 기준인 사회에서는 개인은 분수를 지킬 줄 아는 노예가 되어야 비로소 행복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사다리 위로 한칸이라도 더 올라가려고 아등바등 매달려 있다가 때가 되면 무덤으로 떨어질 뿐이다. 행복의 주어가 잘못 쓰여 있는 사회의 비극이다. 

나는 감히 우리 스스로를 더 불행하게 만드는 굴레가 전근대적인 집단주의 문화이고,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근대적 의미의 합리적 개인주의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