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Gen's story
[Book] 예수 본문
예수는 누구인가?
2천년전 이스라엘은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었고 이들과 야합한 정치인들의 통치 아래서 착취당하고 억압받고 있었다.
유대인들은 구약에서 예언된 메시야(그리스도, 기름부음을 받은 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메시야가 로마를 전복시키고 정의와 평화가 구현된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줄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
선지자나 새로운 정권을 원했던 자들이 주축이 되어 곳곳에서 봉기가 일어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당시 유명한 지도자 중 한 명이었던 요한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너 약속의 땅으로 들어갔던 것을 회상하며
침례를 베풀면서 유대 민족이 바라던 구원, 구출, 해방, 새로운 시작을 부르짖었다.
이런 주장은 당시 지도자들에게는 무척이나 위험하고 과격한 사상이었고 그의 구속은 불보듯 뻔한 일이었다.
요한이 구속되자 이 무리에 속해 있던 예수라는 자가 독립운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그는 기존의 유대인들이 바라던 메시지와는 사뭇 다른 메시지를 전하기 시작한다.
그는 군사적 혁명을 부르짖지도 않았고, 단순히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신봉하므로 새로운 나라가 도래한다고도 하지 않았다.
그는 훨씬 더 혁명적인 변화를 경고했다.
완전한 권력 구조의 전복을 예고했으며 그것은 우리가 전혀 상상치 못하던 방식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베풀 것을 명했고, 자신의 신앙에 해당하는 만큼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존의 상식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전했으며, 성전의 권위를 무너뜨렸으며 붕괴를 예고했다.
자신의 명령을 다른 수많은 선택 중의 하나로 여기지 말고 그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스스로도, 타인의 입을 통해서도 스스로 메시아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리고 유월절 잔치를 통해 죄를 피하는 의식을 자신의 죽음으로 대신했다.
그렇다면 예수는 스스로를 메시아로 착각한 정신이상자 또는 과대망상의 소유자였을까.
다른 정치적 혁명가와 같은 정치 지도자였을까.
당시의 수많은 혁명 지도자들을 우리는 기억하지 못한다.
지도자들이 죽고나면 그들의 제자들은 지도자의 가족이나 제자 중 다른 사람을 지도자로 다시 세우거나,
시간이 지난 후 무리 자체가 소멸되어 버렸다.
그들의 죽음과 함께 그들의 추종자들도 사라져 버렸으며 뿔뿔이 흩어졌다.
하지만 예수의 죽음 이후 흩어졌던 제자들은 며칠후 낙담했던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모였고,
예수의 가족이나 다른 제자들 중에서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하지도 않았으며,
자신의 생명을 내어놓으면서까지 그들이 따랐던 지도자의 메세지를 전파했다.
그들이 그렇게 갑자기 변한 이유는 무엇일까?
2천년 전의 한 젊은 청년이 약 3년간 전파한 메세지가 왜 아직까지 사람들에게 전파되고 있는가?
그들은 예수의 부활을 목격했고, 그를 통해, 구약에서 예언되었던 하나님의 말씀의 성취를 확인했다.
그는 실제로 메시아였던 것이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예수에 대해서 알 수 있을까?
소위 복음서라고 불리는 글을 통해 예수에 대해 알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있다.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은 각자 예수의 행적에 대해 기록하고 있지만,
여기에 미묘한-때로는 큰-차이가 있고 기술방식이 모두 다르다.
혹자들은 이런 차이로 인해 복음서는 모두 허구이며
후세에 자신이 주장하는 바를 관철시키기 위해 픽션이 가미된 것이라 주장한다.
하지만 그런 주장은 억측스러워 보인다.
바로 어제 일어난 일을 오늘의 신문에서 찾아보라.
각각의 신문이 기술하고 있는 것이 모두 다르다.
그럼 그 신문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모두 없었던 일인가. 그렇지 않다.
복음서도 마찬가지로 각 기자가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
그리고 복음서라는 것이 예수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관찰하고 쓴 기록이 아니다.
복음서는 대부분 구전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를 조합해서 쓰여진 것이며 이런 측면에서 정확히 일치할 수가 없다.
어차피 완전히 객관적인 기술이라는 것 자체가 그 어느 누구에게도 불가능하다.
고로,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기자가 의도한 행간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성경이 무오하지는 않다 하더라도 복음서를 통해 우리는 예수의 메세지를 들을 수는 있다.
하나님께서 성서에 영감을 주셨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무질서하고 불안정한 역사의 과정에 개입하셔서
오늘날 우리가 복음서를 읽을 수 있도록 인도하셨다는 뜻이지, 복음서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역사와는 완전히 단절된 일종의 초시간적인 진리를 담고 있는 책이라는 말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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