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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47) 90년생이 온다 [경제·경영] (임홍택) 본문

Report of Book/사회

(2019-47) 90년생이 온다 [경제·경영] (임홍택)

재도담 2019. 9. 7. 23:49

90년생이 온다 

임홍택 저, 웨일북, 336쪽. 

표지만 보면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지만, 

내용은 각종 사례들과 통계, 자료들이 난무하여 약간 논문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책은 크게 3부분으로 나뉘어진다. 

1부는 90년대생의 특징, 2부는 노동자로서의 90년대생, 3부는 소비자로서의 90년대생. 

90년대생의 특징을 간단하게 규정하자면, 간단, 재미, 정직, 으로 표현할 수 있다. 

2부, 3부의 인상 깊었던 구절들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2부> 

끼니도 제대로 때우지 못하던 가난한 나라를 지금과 같이 일으킨 건 성실한 노동자의 헌신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회사가 열심히 일한 나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1997년 IMF 이후로 열심히 일해온 많은 이들이 거리로 내팽개쳐졌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상시적으로 구조조정이 일어난다. 그러니 90년대생들에게 근면, 성실을 강조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p.158) 

많은 대기업들은 이러한 야근 문화를 없애려고 일명 '칼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보통 이러한 칼퇴 프로그램들은 한 달에 한번 일찍 퇴근을 하여, 그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라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찍'은 근로계약서에 명시된 바로 그 시간이다. … 상당수 직장인들에게 정시 퇴근은 그림의 떡이다. (p.165) 

위계적인 조직은 곧 모두가 CEO를 바라보고, 고객에게는 엉덩이를 들이대는 조직이 된다. … 말로만 고객을 외치고 사실은 상사를 최우선 고객으로 모시는 위선적인 모습에 새로운 세대는 매우 비판적이다. (p.175) 

참여의 욕구를 해결하는 방식에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하나는 그들에게 발언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기업 내 관리자들은 신입 사원들이 고위층과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에 필요한 것은 경영진과 관리자의 열린 태도이지만, 보다 필요한 것은 솔직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만드는 프로그램 설계다. 회사에서의 참여는 90년대생들에게 성장이나 성취만큼이나 중요하다. 참여는 그들이 가장 바라는 것이자 가장 얻기 힘든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목소리를 내고, 주목을 받고, 성과를 내게 해주는 것이다. 참여도가 높을수록 90년대생 직원들은 더 빨리 기업에 적응하며, 그들의 의견이 더 많은 주목을 받을수록 그들의 책임감도 더욱 커진다. 그에 따른 성과를 끊임없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그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동기부여 방안이다. (pp.212-214) 

국내 조직에서도 90년대생 직원들이 좀 더 확장되고 재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직의 구조를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가능하면 자율성과 권한이 있는 직무를 만들 수도 있다. 가능한 한 이익과 손실에 대한 책임 소재가 분명한 직무를 만드는 동시에, 좀 더 많은 상호기능적인 팀을 만들어서 직원들의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도울 필요가 있다. … 내가 지금 하는 일을 통해 성장을 할 수 없다면 지금의 일은 의미가 없고 죽은 시간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지금의 이 업무가 나를 성장시키는 시간이 된다면 일은 단순한 돈벌이 이상의 의미가 될 수 있다. … 일주일에 이틀뿐인 주말만을 바라보고 5일을 지옥 속에서 견디고 살 것인지, 아니면 자기 계발과 자기 실현을 근무시간에서 구현할 것인지는 개인의 문제인 동시에 90년대생들을 다루는 조직의 문제이기도 하다. (pp.225-226) 

<3부> 

정보의 비대칭성을 이용하여 필요 이상의 과도한 이익을 남긴 기업은 부도덕한 기업으로 낙인이 찍히기도 한다. (p.240) 

90년대생들은 고객만족이나 고객감동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한다. 바로 '번거로움의 제거'다. (p.245) 

스타벅스의 성공을 광고와 프로모션이 아닌 브랜딩에 대한 투자와 내부 직원을 첫 번째 고객으로 두고 아끼는 기업문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광고를 하지 않는 대신 브랜딩과 조직 관리에 힘쓴다는 것이다. (p.302) 

관찰조사는 말 그대로 소비자들에게 질문을 하지 않고, 그들의 행동을 관찰하는 것이다. 질문 형태로 하게 되는 조사는 소비자의 인식에 대해서는 알 수 있으나 실제 행동을 파악할 수 없는 반면, 관찰조사를 통해서는 실제 소비자의 행동을 파악할 수 있다. (p.316) 

새로운 세대를 관찰할 수 있는 두 가지 방식 : ① 기업의 담당자 혹은 조사자가 별도의 체계적인 조사 설계 과정 없이, 담당 세대가 하는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것, ② 해당 세대를 직접 기업 활동에 참여시키는 것. …
새로운 세대들이 더 이상 고객센터로 전화하지 않고, 홈페이지에도 적극적으로 글을 남기지 않는다는 것이 그들에게 의견이나 불만이 없다는 증거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앞으로는 점차 듣기 힘들어진 90년대생들의 의견을 어떻게 '직간접적인 참여'로 이끌어내고, 이를 통해 그들의 성향과 감성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해 낼 수 있는지에 기업들의 성패가 달려 있다. (pp.323-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