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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Gen's story

(2020-06) 카카오 농부는 왜 초콜릿을 사 먹지 못할까? [어린이/사회] (카리 존스) 본문

Report of Book/사회

(2020-06) 카카오 농부는 왜 초콜릿을 사 먹지 못할까? [어린이/사회] (카리 존스)

재도담 2020. 1. 26. 13:06

카카오 농부는 왜 초콜릿을 사 먹지 못할까? 

카리 존스 저, 현혜진 역, 초록개구리, 68쪽. 

보통 이런 류의 책을 읽을 때는 매우 열린 마음으로 읽었으나, 

이 책은 좀 삐딱한 시각으로 읽었다. 

이 책에서는 공정무역이 사회정의를 만들수 있는 길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농장주나 공장주가 노동자들의 노동력을 착취하여 그들의 배만 불리고 

농부나 노동자들을 더욱 가난하게 만드는 것인가? 

만약 국가간 이루어지는 거래가 불공정하고 그래서 제3세계의 노동자들과 농민들의 삶을 

더욱 비참하게 만들고 있다면, 

그런 국가간의 상거래를 끊으면 어떻게 될까? 

가난한 나라의 노동자들과 농민들의 살림살이가 더 나아질까? 

그나마 쥐꼬리만한 급여를 받던 일자리도 완전히 잃어버리게 되는건 아닐까? 

나는 개인적으로 공정무역이 사회정의를 바로 잡는 길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물론, 공정무역으로 가난한 나라의 가난한 노동자들의 살림살이가 조금 나아질 수는 있겠으나, 

결코 그 방법으로는 그들의 인간다운 삶을 찾지 못한다. 

비참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왜 그렇게 되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파헤쳐 개선하지 않으면, 

공정무역과 같은 것은 '언발에 오줌누기', 좀 더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을 찾지 못하도록 

오히려 덮어버리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근원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3세계의 땅과 자원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농민들의 땅을 모두 빼앗아버리고 그들을 일꾼으로 부리며 높은 급여를 주는 것이 무슨 정의인가? 

광산의 채굴권을 가져가놓고 광부들에게 높은 급여를 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애시당초 서구열강이 제3세계의 개발권과 영토, 자원을 모두 빼앗아간 잘못을 내버려두고 

급여조건을 개선하는 것이 정의를 세우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심한 기만이 아닌가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