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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40) 엄마도 놀이 전문가 [육아] 본문

Report of Book/육아

(2016-40) 엄마도 놀이 전문가 [육아]

재도담 2016. 11. 10. 15:28

엄마도 놀이 전문가. 

이영애 저, 북스홀릭. 


아이들이 함께 놀자고 하는데, 마땅히 놀잇감도 떠오르지 않고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몰라 

어설프게 놀다가 혼자 지쳐 나가떨어지기를 몇번 거듭하다가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놀이에 관련된 책을 뒤져서 찾은 책. 

읽으면서 내가 그동안 정말 잘못 놀아주고 있었구나, 하는 반성을 많이 했다. 

이제 앞으로 잘 적용하고 실천할 일만 남았다. 

얘들아, 이제 같이 재밌고 놀아보자. 


아래의 내용중 편의상, 엄마라고 기술했지만 양육자로 읽으면 된다. 



유아기는 성인들처럼 아직 언어 발달이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데에 익숙하지 않다. 대신 놀이 자체가 아이들에게 언어 즉 의사소통의 수단이 된다. 

"어떤 놀이를 해주면 될까요?"가 아니라, "아이와 어떻게 놀아주면 될까요?"라는 질문이 더 적절하다. 아이들에게는 어떤 놀이를 해주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놀아주느냐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놀이는 단지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상관없다. 

놀이의 주도권을 엄마가 쥐어서는 안된다. 놀이의 주인공은 아이가 되도록 해야한다. 엄마와의 놀이에서 구경꾼이 되도록 놔주면 아이의 자신감은 사라지고 스스로 해내는 일보다 점점 더 엄마에게 의존하게 된다. 엄마는 어떤 말을 덧붙이기보다 아이가 말한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면 된다. 그러고 나서 아이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가게 두면 아이는 자신의 놀이의 주인공이 되어 자신이 생각한 대로 놀이 내용을 바꿀 것이다. 그리고 아이가 필요한 것을 스스로 하게 두어야 한다. 아이가 눈빛만 보내도 엄마가 알아서 척척 대령하고 챙겨주면 자꾸 엄마에게 의존하는 버릇이 생기게 된다. 절대 미리 알아서 챙겨주거나 아이 대신 해주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놀이를 통해서 아이에게 자꾸 무언가를 가르치려 하지 마라.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고 조급하게 유도질문을 던지지 마라. 그것이 오히려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다. 

엄마는 지금 아이가 이 놀이를 원하는지 원하지 않는지 살펴봐야 하며, 원하지 않는다면 분명히 아이가 뭔가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놀이를 하는 중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경우, 그것을 교정하려 하거나 교훈을 주려하지 말고 그냥 공감해주도록 하라. 

놀이태도2단계 : ① 행동 읽기, 아이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서 말로 해준다, ② 감정 읽기, 아이의 감정을 읽고 그 감정에 명칭을 붙여서 표현해준다. 아이의 얼굴 표정, 전후 상황을 잘 관찰해서 아이가 하는 몸의 언어를 놓치지 말고 그것을 말로 표현해주는 것이 좋다. 

엄마의 감정도 명확하게 표현한다. 아이를 돌보며 걱정, 염려하는 마음이 생겼을 때 그것을 숨기지 말고 솔직하게 표현한다. 엄마가 화났을 때는 '나 전달법'으로 정확하게 의사를 전달한다. ① 자신(엄마)을 화나게 만든 행동을 담담하게 사진 찍듯 이야기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책망하는 부정적인 감정을 섞지 않는 것이다. ② 그 일이 엄마에게 끼친 영향에 대해 말해준다. ③ 그 일로 엄마에게 생긴 감정을 말로 표현해준다. 

'괜찮아'라는 위로보다 '속상하구나'라고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말 한마디가 더 큰 힘을 발휘한다. 

아이가 놀이에서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한다면 화를 조절하는 능력도 자연스럽게 자란다. 아이의 행동을 제한하는 것은 아이의 마음이 다스려진 다음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이가 자기표현을 잘하게 하려면 옹알이 때부터 아이가 표현하는 모든 것을 격려해주는 것이다. 

역할놀이를 하다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면 작은 목소리로 아이에게 "엄마가 어떻게 해야해?"라고 질문해보자. 이때 귓속말로 이야기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그러면 아이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답을 알려준다. 

아이가 놀이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해서 그저 방관하기만 하고 있으라는 말은 아니다. 엄마는 아이의 놀이를 우두커니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말로 호응해줘야 한다. 

은유적인 놀이를 할 경우 아이의 놀이 내용을 이해한다는 것은 비전문가인 엄마에게 어려운 일이다. 그러니 욕심내지 말고 아이의 놀이를 지켜보고 아이가 놀이 내용에 대해 말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만으로도 아이의 자기 표현력은 조금씩 성장한다. 

아이의 자기표현력을 촉진해주는 4단계 : ①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듣는다, ② 아이의 이야기를 짧게 반복한다, ③ 아이의 이야기를 요약 정리해준다, ④ 더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해준다. 

아이가 하고 있는 놀이를 완전 무시하고 엄마가 원하는 새로운 놀이를 제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놀이의 주제를 바꾸지 말고 지속해서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 스스로 이야기를 만드는 상징 놀이를 할 때에는 창의성과 상상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아이가 상징 놀이를 할 때 엄마가 사실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을 하면 아이의 놀이를 방해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아이가 마음으로 놀이하면 엄마도 마음으로 놀이해주고, 아이가 과학적으로 접근하면 함께 과학적으로 접근해주면 된다. 

수준 맞추기 그리고 기다림의 미학, 아이가 상징 놀이할 때 잊지 말아야 할 요소다. 

아이에게 심리적인 독립을 주지않고 엄마가 모든 의사결정을 주도하고 아이를 일방적으로 끌고 간다면 결국 아이는 자기 확신감이 낮아 적절한 사회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반면 아이의 심리적인 독립을 보장해주면 아이는 정서적인 문제나 스트레스가 적고 사회 적응이나 자아정체감이 높아진다. 나아가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깨우치고 자신의 직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아이에게 과정의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해서는 격려가 효과적이다. 

산만한 아이에게는 집중할 수 있는 놀이환경을 만들어준다. 장난감은 상자 안에 뚜껑을 닫아서 보관하고, 필요한 만큼 장난감을 꺼내서 사용하도록 지도한다. 

항상 아이의 행동 중 장점과 단점을 잘 파악해서 골고루 말해주도록 하자. 이런 균형 잡기를 통해 건강한 자기 조절능력이 싹튼다. 

아이가 갑자기 반항을 하거나 반대로 하려고 하는 것은, 자신감을 표현하는 것이고 스스로 할 수 있다는 독립성을 나타내는 것이다. 지나치게 억압하거나, 지나치게 방만하게 해서 자기 조절능력을 키워주지 못한 건 아닌지 살펴보자. 

아이에게 적절한 제한을 주는 것은 자기 조절능력을 키우는 길이다. 행동 제한의 4단계 : ① 아이의 감정을 공감해주기, ② 안되는 이유를 설명해주기, ③ 대안행동을 마련해주기, ④ 최후 통첩하기. 

앞선 제한은 오히려 아이의 귀를 닫아버린다. 효과적인 제한에는 중요한 원칙이 있다. 그 행동이 나타날 때 그 행동에 대해서만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자신의 공격적 에너지를 잘 발산해주면 밖에서 부적절하게 자신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일이 없다. 

"동생이 네 것을 망가뜨려서 화가 나지? 그런데 때리는 것은 안 돼."처럼 아이의 마음은 충분히 받아주면서 행동하면 안되는 경계는 분명히 그어줘야 한다. 꾸준히 시도해야 한다. 수용과 제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어렵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이 두 마리 토끼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 

아이와 놀아주는 것을 정말로 어려워하는 엄마라면 방법이 하나 있다. 엄마의 일상생활로 아이를 참여시키는 것이다. 아이가 원하는 것은 놀이 그 자체가 아니고 엄마와 즐거운 경험을 공유하고 싶은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아이가 엄마를 거절한다는 것은 어쩌면 지금 성장해가는 증거일 수 있으니 받아들여 주자. 

학교에 들어가는 나이가 되어서야 이기고 지는 것을 견디는 힘이 생긴다. 

행동이나 반응이 느린 기질을 갖고 있는 아이라면, 아이가 스스로 할 때까지 기다리다가 해녀면 "애썼다, 어떤 것인지 설명해줄래?"하면서 아이가 이야기 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 

형제, 자매와 놀 때는 두 아이 모두에게 관심을 골고루 줘야 한다. 

비교는 자신의 욕구나 마음보다 타인에게 더 관심을 기울이게 하기 때문에 비교를 당하면서 자란 아이는 진정한 자아를 잃어버린다. 이것은 불안, 시기, 낮은 자존감 형성으로 이어진다. 

서로간의 경계선을 잘 지키도록 지도한다. 놀이를 하다가 동생의 것을 무작정 가져가려 하면, "잠깐, 네가 동생 것이 필요한거니? 그렇다면 먼저 동생에게 물어봐야 해. 동생아, 이거 오빠가 써도 돼니?"라고 물어서 동생이 허락하면 사용하게 한다. 

엄마와 형이 이야기하는데, 동생이 갑자기 끼어들어서 다급하게 말을 하면, "잠깐, 지금은 오빠와 이야기중이야. 이야기가 끝나면 너와 이야기할께. x분만 기다려."라고 한다. 이로써 아이는 자신의 시간도 엄마가 보장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다. 

가벼운 분쟁은 서로 간에 해결하도록 개입하지 않는다. 

놀이 중 떄리는 행동이 나타날 때에는 때린 아이를 혼내기 전에 먼저 맞은 아이의 마음을 살펴주고,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준다. 그 다음 때린 행동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한다. 



놀이 레시피. 

▶가라사대 게임 : '가라사대'를 붙여 상대방의 지시에 따른다. 틀리면 자신의 장점을 한가지씩 이야기한다. 
▶나만을 위한 특별한 책 만들기 : 잡지, 아이가 그린 그림, 물건의 사진, 가족 사진 등으로 아이 자신을 위한 책을 만들도록 한다. 
▶장점목록 만들기 : 엄마와 아이가 각자의 수첩에 한 가지씩 자신의 장점을 찾아서 적고, 일주일 후 수첩을 보면서 장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아상 그리기 : 거울을 보면서 자신의 모습을 관찰해 그리는데, 사실적인 묘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편안하게 자신이 그리고 싶은 느낌대로 그림을 그리도록 한다. 
▶감정 콜라주 : 카드에 여러 종류의 감정을 적고, 아이와 엄마가 하나씩 카드를 선택해서 그 감정을 도화지에 표현해본다. 
▶낙서게임 : 엄마가 종이에 아무렇게나 선을 그리고 아이는 엄마가 그려놓은 선을 이용해 그림을 그린다. 
▶쓰레기 처리하기 : 종이봉투 위에 그림을 그리고, 자신을 괴롭히는 문제를 카드 6장에 각각 적어 종이봉투에 넣는다. 매일 그 문제를 하나씩 꺼내 해결할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놀이를 한다. 
▶내가 뭐 게? : 자신이 생각한 것을 말이 아닌 몸짓으로 표현해서 서로 맞추기 하는 놀이. 
▶산가지 게임 : 긴 막대 여러 개를 바닥에 흩어놓고 번갈아 가며 다른 막대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막대를 가져온다. 실패하면 막대를 가져올 수 없고 성공하면 실패할 때까지 계속한다. 막대를 많이 가져온 사람이 승자. 
▶색깔 만지기 : 엄마가 특정한 색깔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이는 엄마가 말한 색깔을 가진 대상(물건)을 찾아 빨리 자리로 돌아온다. 
▶슬로우모션 게임 : 특정한 행동을 하나 정한다. 정한 행동을 1분동안 조금씩 나누어서 완성해야 한다. 서로 차례를 바꿔가며 한다. 
▶스펀지공 던지기 : 스펀지공을 던지면서 분노를 해소한다. 
▶색깔흙 부수기 : 점토로 사람 얼굴을 만들고, 자신을 화나게 했던 일을 떠올리며 점토를 뭉겐다. 
▶큰 비누방울 만들기 : 비누방울을 크게 불려면, 깊게 그리고 천천히 호흡 해야 한다. 화가 날 때 지금 비누방울 만드는 것처럼 깊게, 천천히 호흡하라고 알려준다. 
▶신문지 폭탄 놀이 : 신문지를 찢고 뭉쳐서 공 모양 폭탄을 만든다. 서로 던지면서 공격한다. 
▶보물찾기 놀이 : 집안 구석구석 물건을 숨겨놓고 아이가 물건에 다가가면 '삐요삐요' 소리를 크게 내고, 물건에서 멀어지면 소리를 작게 내서 힌트를 준다. 
▶자로 몸 재기 : 자로 몸의 여러 부위를 재어보고 그림으로도 표현해 본다. 
▶균형 잡고 걷기 : 책을 머리 위에 올리고 균형 잡고 걷기를 한다. 잘하면 책을 한 권 더 얹는다. 
▶장애물 넘기 : 각종 물건들로 장애물을 만들고 그것을 통과하는 게임. 
▶미용실 놀이 : 거울이 보이는 곳에 아이를 앉히고 아이의 예쁜 모습을 설명하면서 미용실 놀이를 한다. 
▶과자 먹여주기 : 서로 과자를 먹여주면서 맛에 대해 설명한다. 
▶알아맞추기 게임 : 가족끼리 둘러앉아 카드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자신의 장점을 적는다. 카드를 다 모아서 진행자가 읽으면 가족들이 그 카드가 누구의 카드인지 맞추는 놀이. 
▶샌드위치 포옹 : 엄마와 아빠가 빵이 되고, 아이들은 햄이 되어서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포옹한다. 
▶신문 기자 놀이 : 아이가 신문 기자가 되어 가족들을 인터뷰한다. 인터뷰 내용은 아이가 정해도 되고 가족끼리 토론으로 정해도 된다. 인터뷰한 것을 기사로 작성한다. 
▶아기 놀이 : 아이에게 자신의 유아 시절의 사진이나 비디오, 옷을 보여주고, 아기 때 했던 놀이를 하거나 안고 흔들어주기, 젖병으로 음료 마시기 등을 한다. 엄마는 "그 때 ~~이러이러했다."하고 말해주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