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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Gen's story

(2016-11) 적기교육 [육아] 본문

Report of Book/육아

(2016-11) 적기교육 [육아]

재도담 2016. 6. 5. 17:07

적기교육. 

이기숙 저. 글담출판. 


예전부터 제목만으로도 끌렸던 책인데, 

사다놓고 한동안 읽지 않고 지내다가 최근에 읽게 되었다. 

제목만큼이나 내용도 괜찮은 책이다. 


자녀는 스스로 성장한다. 자녀를 똑똑하고 행복하게 기르고 싶은 부모들은 유아기부터 아이의 학교 성적을 걱정하기보다는 앞으로 아이가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또한 아이들의 발달 능력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아이들이 자라나는 데는 그 시기마다 발달 단계가 있고, 자신들만의 눈높이가 있다. 그것을 우리가 함부로 거슬러 가르치면 제대로 된 성장 발달을 이루기가 힘들다. 각각의 발달 시기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이 접목된다면 가장 효과적인 성장 발달을 이루어낼 수 있다. 

양육철학은 '아이를 어떻게 키우고 싶다'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양육 철학은 '나는 어떤 엄마, 어떤 아빠, 어떤 부모가 되겠다'는 신념에서 출발한다.

연구 결과, 조기인지교육과 같은 선행학습 위주의 교육이 아이들에게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 밝혀졌다. 학업 스트레스, 주의집중력 저하, 문제해결 능력 저하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는 이유에서였다. 구체적으로 사교육 가짓수가 많을수록 과잉 행동, 신경질, 퇴행 행동, 공격성이 더 많이 나타났다. 
유아용 학습지를 분석해보면 여전히 덧셈, 뺄셈, 곱하기, 나누기 수식을 복잡하게 만들어 놓고 문제를 반사적으로 풀게끔 훈련을 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개념을 아는 것이 아니라 개념을 암기하는 데 지나지 않는 것이다. 

과도한 사교육은 단기적인 시험 기술로는 이어질지 몰라도 장기적으론 아이들의 발달을 저해한다. 취학 전에 한글 학습이나 수학 교육을 받지 않아도 짧으면 두 달, 길면 1년 안에 학습 격차가 사라진다. 결과적으로 1년 앞서가기 위해 공부의 중요한 동력인 호기심을 잃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호기심'은 하나의 독립 감각이다. 호기심은 아무리 사소한 것도 재미있게 보고 상상하게 하며 창의성을 키워준다. 지금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유아에게 주입하는 암기식 교육이 어떤 보물과 맞바꾸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해선, 긍정적 사고와 긍정적 자아 개념이 중요하다. 현대사회에서 아이를 키우는 데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는 점은 자아 개념, 특히 긍정적 자아 개념의 힘을 길러주는 것이다. 

공부 근육보다 마음의 근육을 키워주라. 마음의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① 메타인지 능력(자기성찰 능력)을 키워준다. 메타인지 능력은, 스스로 자기를 평가하고 조절해 나가는 능력을 말한다.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거기에 맞춰 자기를 조절하는 메타인지 훈련이 가능하다. 말 그대로 혼자서 학습 전략을 세우고 거기에 맞춰 자기 조절을 하는 것이다. ② 스스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도록 도와준다. 자기의 강점은 무엇이고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자각함으로써 자신감이 생기도록 한다. 함께 잠자리에 누워 오늘 고마웠던 일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다. ③ 회복탄력성을 높여준다. 아이가 노력을 했을 때 부모가 적극적으로 반응을 보이고 아이의 감정을 세심하게 읽어줘야 한다. 그리고 쉼 없이 아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정서적 지지자'가 되어준다. 부모가 자신을 믿어주면 아이는 더 강해진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는 놀이학습법을 최대한 이용하라. 놀이를 통한 학습이야말로 가장 좋은 학습법이기 때문이다. 유아기 때의 선행학습은 아이에게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잃게 하고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불러오게 할 수 있다. 

매우 당연한 말이지만 자녀교육은 가정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방치 아닌 방치를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아이에게 예절을 가르치기 위해 규율을 강조하면 아이는 습관과 예절을 단지 도덕 교과서에나 나오는 지식쯤으로 받아들이고 결코 일상생활에 적용하지 않게 된다. 

공감 능력이 발달하려면 다음의 세 가지 요소가 모두 필요하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마치 자기의 것처럼 느끼는 정서적 요소와 타인의 관점이나 역할을 이해할 수 있는 인지적 요소, 이러한 느낌과 이해를 상대방에게 표현하고 서로 나누고 소통하는 의사소통적인 요소이다. 
우리 몸에는 다른 사람에게서 일어나는 느낌 등을 재빨리 알아차리고 반응하는 신경세포가 이미 존재하고 있다. 이것을 '거울 뉴런'이라고 한다. 공감을 위한 신경생리세포는 많이 사용할수록 촘촘해지고 정교해진다. 한마디로 인간의 공감은 가르쳐서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자주 '공감'을 경험할수록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공감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아이들이 어떤 감정이나 느낌을 감지할 때,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적절한 언어로 감정 표현을 할 수 있게끔 이끌어줘야 한다. 아이의 감정이 어떤 상태인지 알기 어려우면 직접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의 긍정적인 감정뿐 아니라 부정적인 감정에도 공감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주 사소한 감정이라도 진심으로 공감하고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 어려서부터 부모와의 교감이 돈독한 아이의 경우, 자신이 겪는 문제와 상처를 항상 부모와 나누고 싶어한다.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먼저 자녀에게 행동의 한계를 정해준 뒤 아이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시간을 두고 지켜본다. 마음이 급해서, 혹은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모든 문제에 훈수를 두고 대신 해결을 하면 아이는 영영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게 된다. 

몰입은 아이 행복의 핵심 가치다. 유아들은 재미있고 스스로 잘할 수 있는 놀이나 행동을 통해 자신감을 갖고 열정적으로 몰입한다. 아이 스스로 최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놀이를 할 때 행복감을 경험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유아기에는 재미와 흥미를 느끼는 경험을 쌓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 가지에 깊게 몰입하는 경험은 유아들의 산만함을 없애고 집중력을 키워준다. 
주의가 산만한 아이들에게는 단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을 주는 것이 좋다. 요리 체험과 찰흙놀이는 유치원 교육 과정 중에 많이 활용된다. 에너지가 넘치는 애들에게는 충분히 에너지가 발산될 수 있는 놀이를 찾고, 기본적으로 아이가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배려심이 있는 아이로 키워라. 아이에게 배려를 가르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주변 사람들에게 배려를 베푸는 행동을 부모가 직접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아이가 남을 배려하는 행동을 했을 때는 충분히 격려해주어야 한다. 배려심이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아이에게 들려주며, 우리가 지금 얼마나 감사하며 지내야하는지 생각할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가 3세쯤 되면 "싫어", "아니야"를 남발할 수 있다. 이때야말로 공공장소에서의 규칙과 올바른 생활습관의 기초를 길러줄 절호의 시기이다. 이때는 아이가 먹고 자고 입는 의식주의 기초 행동을 스스로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윽박지르거나 지시하기보다 아이를 대화의 상대로 인정한다. 

아이의 기질을 살펴야 한다. 아이의 성향이 까다로운 기질인 경우, 엄마가 옆에서 잔소리하고 모든 일에 참견하면 어느 순간 아이가 더 예민하고 까다로워진다. 이런 아이에게는 자극이 별로 없는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반면 순하고 요구를 많이 하지 않는 아이의 경우, 그대로 놔두면 아이의 호기심과 창의성이 부족해질 수 있으므로 다양한 자극이 필요하다. 소극적이고 느린 아이는 환경을 자주 바꿔주는 것은 좋지 않고, 다양한 활동보다 한 가지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충분한 탐색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만약 행복의 기준을 천재성에 둔다면 평범한 사람들은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우리는 아이를 행복하게 키우고 싶다고 말하지만, 실상은 아이의 행복보다 사회적으로 남 보기에 번듯한 성공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전력 질주한다. 부모는 아이의 행복을 위해 가장 먼저 아이가 '다른 사람과 잘 지내는 능력'을 기르도록 도와야 한다. 아이들의 사회화는 엄마와 아빠로부터 자연스럽게 가르침이 시작된다. 부모와 함께 있는 시간이 즐겁고 부모에게 의지할 수 있으며, 부모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때 형성된 충분한 '안정적인 애착'이 훗날 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에너지원이 되어준다. 

많은 부모들이 자식에게 충분한 경제적 후원을 해주지 못하는 것, 많은 시간을 아이와 함께 보내지 못하는 이유로 죄책감을 느낀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아이와 질적으로 상호작용하고 사랑을 잘 전하고 있는가이다. 쓸데없는 죄책감으로 부모 자신과 아이를 괴롭히기보다 짧은 시간이라도 질적으로 교감하고 아이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자녀교육에 성공하는 부모들의 공통점. ▶ 아이를 많이 안아준다. ▶ 결과보다는 노력에 칭찬을 많이 해준다. ▶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하도록 놓아둔다. ▶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한다. ▶ 책을 많이 읽어준다. ▶ 아이의 질문에 대답한다. 

뇌를 자극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부모의 스킨십이며 그 다음은 충분한 수면이다. 2-4세는 감각적인 뇌가 가장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보고, 듣고, 만지는 체험을 다양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4-6세는 창의력이 왕성해지는 시기로, 타인의 감정이나 정서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된다. 이 시기에는 구체적이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생각하는 힘을 키우고, 또래와의 관계 형성을 도와주고 놀이를 통한 흥미로운 활동에 빠져들게 하며, 예절 교육, 도덕 교육의 기초를 다질 수 있게 한다. 

어린 나이에는 읽고 쓰기보다는 되도록 많이 보여주고 들려주어 문장을 이해하고 문맥을 파악하게 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이렇게 키워야 말 잘하고 글 잘 쓰고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로 자랄 수 있다. 단어를 추측하기 시작할 때가 바로 글자를 가르쳐야 할 시기다. 
벽에 낙서를 할 때는 뭔가를 쓰고 싶다는 신호다. 쓰기를 가르칠 때는 쓴다는 행위보다는 쓴 것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그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어주는 것이 좋다. 처음 글자를 배우면서 자음, 모음의 방향을 틀리게 쓸 때가 많다. 잘못을 지적하고 고치려고 하면 아이가 쓰기에 흥미를 잃을 수 있으므로 그냥 마음대로 쓰게 내버려 두라. 시간이 지나서 글자의 모양에 관심을 가질 나이가 되면 자연스럽게 고칠 수 있다. 

부모가 경청하면 말하기 실력이 껑충 뛴다. 맞장구를 잘 쳐주라. 말하기는 적절한 질문을 통해 발달한다. 시간 개념은 유아기의 발달 중에서도 가장 늦게 발달한다. 경험한 것을 순차적으로, 논리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줘야 한다. 문법에 맞지 않는 말을 할 때, 그것을 지적하면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스스럼없이 말할 수 없게 된다. 그보다는 바른 표현으로 차분하게 다시 말해 주는 것이 아이의 언어 능력을 키워주는 방법이다. 

유아기의 자녀에게 수학 학습지를 시키는 일을 과감히 그만두라. 더 나아가 수학과 관련한 사교육 역시 과감히 중단하라. 수학의 본질은 공식에 따라 문제를 풀고 셈을 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수학은 이해력과 논리력, 추리력, 합리적 사고력을 키우는 학문으로, 단순히 학습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생활 속에서 수학적 관점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수학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 다양한 사물을 이용하여 아이와 수학과 관련한 놀이를 함께하면 단순 계산을 반복시키는 수학 교육보다 훨씬 효과가 크다고 확신한다. 

유아기는 음악을 느끼고 배우는데 결정적인 시기다. 악기를 연주하는 법이나 악보를 익히는 것, 음악 이론에 대해 아는 것, 그리고 노래를 좀 더 잘 부르는 방법을 배우기 이전에 음악을 느끼고, 아름다움에 대해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태도를 기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추천 음악은 '동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