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Gen's story
(2016-30)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현실 너머 편 [인문학] 본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현실 너머 편.
채사장 저, 한빛비즈.
진리의 속성 : 절대성, 보편성, 불변성
진리에 대한 태도 :
┌ 절대주의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절대 진리가 존재한다),
├ 상대주의 (절대적이고 보편적인 단일 진리는 없다),
├ 불가지론 (인간의 감각을 뛰어넘는 존재나 진리와 같은 초월적인 본질은 결코 알수 없다),
└ 실용주의 (진리가 무엇이 되었건 당장 써먹을 수 없는 진리는 의미없다)
< 진리의 역사 >
원시(자연신) - 고대(신화) - 중세(유일신) - 근대(이성)
근대 합리성의 붕괴
⑴ 외적 요인 : 세계대전, 산업화 부작용
⑵ 내적 요인 :
① 수학 (불완전성 정리:하나의 특정 수학 체계는 자기 스스로의 무모순성을 증명할 수 없다)
② 물리학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소립자의 위치와 속도는 동시에 알 수 없다)
③ 철학 (파이어아벤트의 인식론적 무정부주의:과학적 지식조차 비이성적인 이유(정치·예술)로 발전할 수 있다)
포스트모던, 탈근대, 현대는 같은 말이며, 모두 근대를 넘어서는 시대를 말한다. 여기서 근대를 넘어섰다는 것은 근대 이성중심주의를 극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탈근대는 이성에 반대하는 반이성을 특징으로 하고, 근대적인 합리성, 효율, 주체, 질서, 규율, 규칙, 통제, 발전, 성장, 기술에 저항하며, 이 근대적 속성들을 안으로부터 붕괴시키려고 한다. 이렇게 근대적 합리성을 내부로부터 붕괴시키는 작업을 '해체'라고 한다.
진리의 역사에 대한 이해는 나의 삶을 반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는 사회가 말해주는 진리가 진짜라고 믿으며 살아간다. 종교와 국가와 학교와 시장과 가족이 나에게 진리가 무엇인지 말해준다. 물론 그것이 정말로 절대적인 진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진리가 역사적임을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우리는 두렵다. 내가 기존에 알고 있던 진리가, 진리가 아닐 수도 있음을 생각하는 것이 두렵고, 기존에 내가 진리를 위해 쏟아온 정성과 노력이 허튼짓이었을까 봐 두렵고, 지금까지 나와 단일 진리를 공유해왔던 가족과 친구들의 눈치가 두렵다.
"만약 네가 영혼의 평화와 행복을 원한다면, 믿어라. 다만 네가 진리의 사도가 되려 한다면, 질문해라." - 니체
[ 철학 ]
A 절대주의 : 불변하는 단일 진리를 상정하는 태도
B 상대주의 : 변화하고 운동하는 현상 세계와 진리를 고려하는 태도
C 회의주의 : 보편적 진리나 그 진리에 도달하는 방법을 거부하는 태도
고대철학
소피스트 : C,
소크라테스/플라톤 : A, 현상은 그림자에 불과하고, 본질은 이데아로서 불변하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 : B, 재료=질료=가능태, 실현상태=형상=현실태. 최초의 질료를 '제일질료', 최후의 형상을 '순수형상'이라고 한다.
중세철학.
교부철학 : A, 플라톤의 절대주의를 모방. 일자=신, 이데아=천국, 지상=그림자.
스콜라철학 : B,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이어받음.
** 보편논쟁 - 실재론(보편이 실제한다, 개별적인 것은 보편의 모사, 모방) vs. 유명론(보편은 실제하지 않는다, 개별적인 것만이 실제하고 보편은 단지 언어이고 이름일 뿐이다)
중세 회의주의 : C, 신을 부정하는 것으로 간주되어 거의 논의되지 않음.
근대철학.
합리론 vs. 경험론
고대~중세 - 존재론 중심의 철학, 근대 - 인식론 중심의 철학.
합리론 : A, 데카르트, 대륙합리론. 방법적 회의(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에 의해 나 자신, 신, 세계를 순차적으로 증명.
경험론 : B, 베이컨, 영국경험론. 우상론으로 기존의 학문을 비판하고 귀납법이라는 새로운 학문 방법을 제시. 연역적인 방법으로는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없으며 귀납적 방법을 통해 보편명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우상론 : 종족의 우상-인간이 자신의 관점으로 사물을 대함으로써 생기는 오류, 동굴의 우상-개인의 특수성(살아온 환경과 경험)에서 기인하는 오류, 시장의 우상-잘못된 언어사용(실제하지 않는 단어의 사용)에 의해 발생하는 오류, 극장의 우상-권위에 수긍하는 태도에서 기인한 오류.
관념론 : A+B, 칸트. 합리론과 경험론을 통합. 진리는 세계 밖의 '경험'에서 혹은 내 안의 주관적 '이성'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주체의 판단형식'에서 찾아야 한다. 합리론자들이 말하는 이성은 주관적인 독단에 빠지기 쉬워서 위험하고, 경험론자들이 말하는 경험은 물자체를 인식할 수 없으니 불가능하다. 하지만 우리 모두의 사고 구조가 동일하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 사고의 형식을 분석함으로써 도달할 수 있다. 칸트의 관념론에 따르면 인간은 감각을 넘어선 실제 세계인 물자체 세계에 대해서는 결코 알 수 없고, 다만 감각과 이성을 통해 구성된 현상 세계만을 경험할 수 있다. 즉 우리가 눈앞의 현상을 관찰하고 측정함으로써 세계를 경험한다면 그것은 사실 실제 세계를 경험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나에 이ㅡ해 구성된 내면 세계를 경험하는 것이다. 나의 외부를 강조하는 경험론과 나의 내면을 강조하는 합리론은 칸트에 이르러 종합된다.
니체 : C, 중세의 종교와 근대의 이성을 전복. 회의주의를 집대성. 근대를 마감하고 포스트모던을 열게 되** 영원회귀 : 우리의 삶이 영원히 동일하게 반복된다.
현대철학.
하이데거 : A. 고대 그리스 이후 다뤄지지 않았던 존재론을 강조. '존재는 존재자를 존재자이게 하는 것'이고 '존재자는 우리가 말하는 모든 것'이다. 존재=드러나있음=비은폐성=알레테이아=진리.
비트겐슈타인 : B. 전기철학 : 그림이론, 《논리-철학논고》,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후기철학 : 가족유사성, 《철학적 탐구》, 언어의 본질이 허구임을 보여줌.
실존주의 : C. 대표적인 인물로는 키에르키고르, 야스퍼스, 사르트르가 있음.
[ 과학 ]
갈릴레이 - 과학적 관찰(경험론)과 수학적 근거(합리론)를 병행해서 제시하는 과학적 방법의 시작을 열어 과학의 아버지라 불림.
데카르트 - 기하학에서 대수학을 연결하는 '해석기하학'을 창안. 기하학으로 이루어진 자연세계를 문자와 숫자로 이루어진 대수학으로 변경해서 서술할 수 있게 됨.
뉴턴 - 중력을 수학적으로 풀어냄으로써, 이전에 자연세계에 존재했던 '사물'들만을 수학적으로 풀어내던 것에서 보이지 않는 '힘', '관계'를 수학에서 설명.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 - 코펜하겐의 해석 : ① 물리량(속도/위치)은 동시에 측정할 수 없다, ② 물리량은 관측행위에 영향을 받는다. → 관측하지 않을 때의 세계는 확률로만 예측할 수 있지만, 우리가 관측 행위를 할 때 소립자는 비로소 자신의 위치와 속도를 결정한다.
과학 회의주의 - 토마스 쿤, 패러다임 쉬프트. 과학혁명의 단계 : 정상과학 → 위기 → 혁명 → 새로운 정상과학.
[ 예술 ]
고대 미술 - 그리스/헬레니즘/로마네스크A. 조화, 균형, 비례의 아름다움을 추구.
중세 미술 - 초기 그리스도교/로마네스크/고딕A. 교리 전달 수단으로서의 예술. 로마네스크 - 웅장, 육중. 고딕 - 뾰족한 첨탑, 스테인드글라스.
르네상스 미술 - 르네상스A/바로크B/로코코B. 르네상스 - 신 중심에서 인간 중심으로, 레오나르도, 미켈란젤로. 바로크 - 무겁고 어두운 감성 중심, 카라바조, 루벤스. 로코코 - 밝고 가벼운 감성 중심, 부셰.
초기 근대 미술 - 신고전주의A/낭만주의B. 신고전주의 - 고전으로의 회귀, 다비드, 앵그르. 낭만주의 - 개인의 감성, 주관, 표현을 강조, 특히 화가의 강렬한 내면을 외부 세계에 투영, 제리코, 들라크루아.
후기 근대 미술 - 사실주의A/인상주의B. 사실주의 - 묘사가 아닌, 대상이 사실적인 것, 즉 남루한 현실을 그대로 표현, 쿠르베. 인상주의 - 개념과 이념을 걷고 눈에 보이는 대로, 모네, 고흐, 고갱, 세잔.
현대 미술 - 입체파C/추상미술C. 입체파 - 세잔의 후기 인상파를 계승, 기하학적 분석과 다양한 시점을 드러냄, 피카소. 추상미술 - 그림의 대상/주체/의미를 그림에서 제거, 칸딘스키, 잭슨 폴락.
[ 종교 ]
절대적 유일신교(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 - 구약.
이슬람의 신앙고백 : ① 하나님 외에 신은 없다, ② 무함마드는 하나님의 사자다.
상대적 다신교(힌두교, 불교, 티벳 불교) - 베다.
브라흐만=우주의 궁극적 원리이자 실재, 아트만=자아의 궁극적 실체, 범아일여=브라흐만과 아트만은 하나다.
깊은 명상 속에서 브라흐만과의 합일을 이루고 깨달음을 얻으면 해탈의 경지에 이르게 됨. 이러한 깊은 명상을 '사마디'(삼매)라고 함.
베다는 인도의 오래된 지혜의 문헌, 그 중 베다의 결론 부분을 《우파니샤드》라고 한다.
힌두교는 베다와 우파니샤드의 전통을 계승하고 대중적으로 확대한 것. 힌두교의 신 - 브라흐마(창조), 비슈느(유지), 시바(파괴). 비슈느는 세상을 유지하기 위해서, 화신을 의미하는 '아바타라'를 지상에 주기적으로 내려보내는데, 현재까지 9번째 아바타라가 내려왔고 마지막으로 10번째 아바타라가 내려올 차례. 8번째 아바타라는 '크리슈나', 9번째 아바타라는 '고타마 싯다르타'. 10번째 아바타라는 '칼키'.
불교는 베다를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극복한 것. 베다와 우파니샤드의 영향권 안에서 업, 윤회, 해탈 등의 개념을 이어받았으나, 형이상학적이고 이상적인 측면을 거부하고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독화살의 비유」. 힌두교의 아트만 개념에 대해 부정하고 고정적이고 영원한 실체가 없다고 하며 '무아無娥'를 강조한다(=공空). 그러므로 이 세상은 단순하고 우연적인 조건들이 순간적으로 모인 것일 뿐. 눈 앞의 것은 과거로부터의 수많은 원인과 결과가 연결되어서 우연하게도 지금의 모습으로 잠시 놓이게 된 것, 이를 '연기緣起'라고 한다. 무아와 연기를 받아들일 때 삶의 고통은 제거되고 개인은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
고집멸도苦集滅道(깨달음에 달하는 4가지 단계) - ① 고통을 직시하는 단계, ② 고통의 원인(나의 욕심과 집착)을 이해하는 것, ③ 집착을 제거하는 단계, ④ 집착을 제거하기 위한 수행(팔정도)을 실천하는 단계.
베라, 힌두교, 불교는 세부적인 차이에도 불구하고 공통된 신앙 체계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개인이 깨달음을 통해 초월적 존재로 나아가야 한다는 믿음이다. 이러한 신앙 안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수행하고 정진하고 끊임없이 삶을 성찰하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종교에 대해 극단적인 회의주의적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에게서는 종교적인 특성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철학과 과학이 신앙과 믿음의 대상이 되는 것은 위험하다. 그것은 일부 배타적이고 독단적인 종교만큼이나 개인을 편협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
[ 신비 ]
살아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는데, 이 두 측면은 시간과 공간을 기준으로 구분된다. 그것은 통시적 측면에서의 '인생'의 의미와 공시적 측면에서의 '의식'의 의미다. 일반적으로 시간을 고려한 역사적 측면에서 개념을 파악하는 방법을 통시성이라고 하고, 시간성을 배제하고 특정 시점의 현 상황을 기준으로 개념을 파악하는 방법을 공시성이라고 한다. 통시적으로는 인생의 의미를 바라보고, 공시적으로는 의식의 의미를 찾아본다.
삶의 의미 - 인생. 특정 텍스트의 전체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텍스트의 부분들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부분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으로 텍스트 전체의 의미가 선행적으로 이해되어 있어야만 한다. 전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부분을 이해해야 하지만, 부분의 의미는 반드시 전체 안에서만 확정된다는 순환. 이것은 모순이 아니라 의미가 발생하는 방식이다. 이를 해석학적 순환이라 한다.
인생의 의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인생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해석학적 순환이 요구된다. 전체를 아우르는 끝으로서의 죽음에 대해서 앞서 생각하고 이해할 때 지금 현재 삶의 의미가 이해되고, 현재의 부분의 의미가 이해될 때에야 궁극적으로 인생 전체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삶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죽음은 필수적이다. 죽음이 없다면 삶의 의미는 확정되지 않고 이해될 수도 없다.
삶의 의미 - 의식. 의식에는 두 종류의 것들이 드러나는데, 하나는 외부로부터 오는 감각이고, 다른 하나는 내면으로부터 오는 관념이다. 이 감각과 관념이 나의 내적 세계를 구성하는 재료가 된다. 의식은 나의 내적 세계를 의미한다. 우리 눈앞에 펼쳐진 세계는 실제 세계와는 차이가 있다. 세계 그 자체로서의 물자체의 세계는 우리가 직접 파악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우리는 그 세계를 감각기관의 제한된 정보로 받아들여 머릿속에서 그 세계를 재구성하고 확장한다. 우리는 내적세계에서만 거주하며, 이 현상 세계는 나의 독자적인 세계로서 타인과 공유될 수 없다. 오래된 지혜가 말해주듯 눈앞의 현상 세계가 실제 세계가 아닌 하나의 허상임을 이해하게 될 때, 우리는 깨달음으로 향하는 인생의 순례길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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