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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재도담 2016. 8. 24. 17:09

많은 이들이 진화를 한쪽방향으로의 변화로 인식한다. 

A에서 B로 변화하는 것을 진화라고 생각한다면, B에서 A로 변화하는 것을 퇴행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내 생각은 이와 다르다. 

누가 A와 B를 결정할 것인가. 

어류가 양서류가 되는 것은 진화이고, 양서류가 어류가 되는 것은 퇴행인가. 

힘이 약한 동물이 힘이 강해지면 진화이고, 힘이 강하던 동물이 약해지면 퇴행인가. 

목이 짧은 동물이 길어지면 진화이고, 목이 짧아지면 퇴행인가. 

이런 식의 단편적인 생각은 언뜻 그럴 듯 해 보이고 이해하기 쉽지만, 

진화를 전혀 오인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진화는 생존에 유리하도록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것일 뿐이다. 

그래서 어떨 때는 힘이 강해지는 것이 진화겠지만, 상황이 달라지면 힘이 약해지는 것이 진화가 될 수도 있다. 

결국 진화란 한쪽에서 다른 한쪽으로의 변화가 아니라, 

다양성이 확보되는 것이 진화다. 

말라리아가 창궐하는 지역에선 겸상적혈구빈혈을 갖고 있는 사람이 진화된 것이고, 

햇빛이 강렬한 지역에서는 피부가 검은 사람이 진화한 사람이다. 

특정 형태의 형질 발현을 강조하고 조장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유전자가 살아남도록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 해당 개체의 생존을 가장 잘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것은 인간 사회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특정한 이념이나 정보, 생각을 강조하고 주입하는 것이 특정 집단이나 국가의 존속을 오래 유지시킬 것 같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그런 집단이나 국가는 항상 도퇴되고 사라진다. 

생명체가 아메바에서부터 인간으로 진화되어져 온 것이 아니라, 

현존하는 모든 생명체는 동일하게 진화되어져 온 같은 레벨의 진화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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