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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로서의 어려움

재도담 2016. 8. 11. 00:06

인간은 고통과 고난을 통해서만 성장한다. 

그런데 나는 본능적으로 내 아이들이 덜 고통스럽고 덜 고생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성적으로는 아이들이 잘 성장하여 인격의 거인이 되기를 바라지만, 감정은 내 아이들이 고통스러워 하거나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 

조금만 신경을 쓰지 않으면 나는 자동적으로 감정적인 아빠로서의 길을 가게 되는 것 같다. 

그것이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고 좋은 길이 아닌 것을 알지만 나도 모르게 그쪽으로 발걸음을 내딛는다. 

참 어렵다. 


정신세계에서의 고통과 고난은 육체의 운동과 같다. 

아무런 고통과 고난을 겪지 않은 인생은, 

걷기조차 하지 않아 온몸의 근육이 쇠약해진 인간과 같다. 

인격이 감당하기 힘든 만큼의 큰 고통은, 근육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큰 부하와 같다. 

근육이 파열되고 뼈가 부러지듯이 과도한 고통은 트라우마를 남긴다. 

부모는 아이가 적당한 무게의 고통과 고난이라는 바벨을 잘 들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매니저와 같다. 

모든 바벨을 매니저가 다 들어준다면 아이의 근육은 발달될 수 없고 너무 지나친 바벨을 들면서 낑낑대고 있는데 

넋을 놓고 있다간 아이가 바벨에 깔려 부상당하는 것을 보게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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