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Gen's story
(2025-10)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에세이] (태수) 본문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태수 저, 페이지2, 288쪽
알로하 신승화 원장님의 선물로 읽게 된 책
와닿는 글귀들
다정함은 체력에서 나온다. 다정함의 총량을 늘리기 위해 플랭크를 하고 스쿼트를 한다.
세상일이란 게 축하를 받으면 작은 일도 기쁜 일이 되고, 반대로 축하받지 못하면 대단한 일도 별거 아닌게 된다.
소년의 인생은 즐겁고, 청년의 인생은 힘겹고, 부모의 인생은 무겁다.
자신과 맞지 않는 취향에 '이상하다'라는 말로 거리 두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독특하다'라는 말로 포용하는 사람이 있다. 이 짧은 순간에도 우린 그 사람이 세상을 대하는 체온을 느낄 수 있다.
누구에게나 경력이 아닌 실력으로 말해야 하는 시기가 온다. 어떤 사람은 30대에 찾아올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80대에 찾아올 수도 있지만. 그 시기는 누구에게나 누락 없이 찾아온다. 젊음이라는 말로 애써 덮어왔던 폭력적인 질문과 맞이해야 하는 시기가. 그렇기에 나이가 차오를수록 우리에게 더 필요한 건 “나 어디 나온 사람이야.”라는 텅 빈 허세가 아닌, “나 이거 할 줄 아는 사람이야”라는 알찬 증명이다.
지식은 때때로 저주가 된다. 철학자는 인간에 대해 너무 많이 이해하다 정신병을 앓고 투자자는 돈을 극한까지 이해하여 세상이 숫자로 보인다. 세상과 인간에 대해 많이 알고 많이 겪는 것이 꼭 더 많은 행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나는 될 수만 있다면 내 자식에게 더 많은 부와 더 많은 자산, 더 많은 욕심을 물려주기에 앞서 '적당한 무지'를 물려주고 싶다. 인생을 딱 절반만 알아서, 인간을 너무 많이 미워하지도 세상에 대한 환멸을 너무 많이 느끼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몰라도 되는 것은 모를 수 있는 적당한 안온함을 물려주고 싶다.
믿음이란 결국 응원의 양이 아닌 해낸 성공들의 합이었다. 그게 아무리 작을지라도.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짜릿함보다는 안도감에, 특별함보다는 일상적임에 더 가깝다. 아무 탈 없이 일할 수 있어서, 아픈 곳 없이 가족과 통화할 수 있어서, 희망은 없어도 절망도 없이 내일을 또 살아갈 수 있어서 행복할 수 있는 게 지금의 내 삶이다.
스마트폰은 휴식이 될 수 없다. 감각에도 휴식이 필요하다. 우리의 눈과 귀와 코와 뇌로 주입되는 정보에서 완벽히 해방되는 시간이 우리의 감각에겐 필요하다. 하루 한 시간만이라도 스마트폰과 컴퓨터로부터 눈과 귀를 차단하고, 너덜너덜해진 오감에게 조용한 시간을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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