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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3) 노화의 종말 [과학] (데이비드 싱클레어) 본문

Report of Book/과학

(2024-13) 노화의 종말 [과학] (데이비드 싱클레어)

재도담 2024. 8. 16. 18:09

노화의 종말 

데이비드 A. 싱클레어, 매슈 D. 러플랜트 저, 이한음 역, 부키, 624쪽. 

자, 일단 책의 내용을 정리하기에 앞서, 기본적인 세포, 핵, 염색체, 유전자의 관계를 한 번 이해하고 들어가는 것이 좋겠다. 

세포 안에는 핵이 있고, 핵 안에는 염색체chromosome가 들어있다. 
염색체는 평소에는 실처럼 풀어져있다가(염색사chromatin), 분열할 때만 똘똘 뭉쳐져 염색체의 형태를 띤다. (염색체=염색사)
염색사는 DNA라는 긴 끈이 히스톤단백질을 감싸면서 똘똘 말려있는 형태인데 (염색체=염색사=DNA+히스톤단백질) 
DNA는 phosphate-deoxyribose backbone에 G/C/A/T 염기가 붙어있는 구조이다. 
이 DNA는 유전정보를 나타내는 '유전자 구간'과 그렇지 않은 '비부호화DNA 구간'으로 나눌 수 있다. (DNA=유전자구간+비유전자구간) 
유전자구간은 단백질형성과 같은 발현에 관여하는 엑손구간과 그렇지 않은 인트론구간을 포함한다. (유전자구간=엑손+인트론) 

뉴클레오타이드nuclotide는 핵산의 기본 단위. 하나의 뉴클레오타이드는 세 부분으로 구성. 
- 인산 그룹 phosphate group 
- 당 pentoses gugar : DNA는 deoxy-ribose, RNA는 ribose 
- 염기 nitrogenous base : Guanine, Cytosine, Thymine, Adenine  
뉴클레오타이드nucleotide가 모여 핵산nucleic acid를 만듦. 대표적인 핵산은 DNA, RNA
히스톤 단백질 histone proteins은 DNA가 감겨서 구조를 형성하는 단백질. 
뉴클레오좀nucleosome은 DNA가 히스톤 단백질에 감긴 구조. 약 147개의 DNA 염기쌍이 8개의 히스톤 단백질로 이루어진 복합체(octomer)에 감겨 한 개의 뉴클레오좀을 형성. 여러 뉴클레오좀이 반복적으로 연결되어 염색사를 구성함. 뉴클레오좀과 뉴클레오좀 사이에는 연결 DNA (linker DNA)가 있는데, 이는 약 20~80개의 염기쌍으로 이루어짐. 
(※ 인간 염색체 1번은 약 2억4900만개의 염기쌍으로 구성되고 뉴클레오좀으로 따지면 약 150만개 정도로 이루어짐) 

후성유전epigenetics은 유전자 자체의 변형 없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이다. 이는 세포의 기능을 결정하고, 환경과 유전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생물체의 발달, 질병, 적응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 후성유전적 변화는 가역적일 수 있고, 환경적 요인(식습관, 스트레스, 독소, 등)에 의해 유도될 수 있다. 이런 변화는 세포 분열 시 딸세포에 전달될 수 있어, 세포의 기억을 형성한다. 후성유전은 유전될 수 있으며 어떤 경우에는 부모의 후성유전적 변화가 자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요 후성유전 메커니즘 
① DNA methylation : DNA의 특정 염기에 메틸기(-CH3)가 붙어, 주로 유전자 발현을 억제 
② Histone modification : 히스톤 단백질의 특정 부분에 아세틸화(촉진), 메틸화(억제), 인산화 등 화학적 수정으로 인해 유전자 발현 변화 
③ Non-coding RNA : 비암호화 RNA가 유전자 발현을 직접적으로 조절. 특정 mRNA를 분해하거나 번역을 억제. 

세포분화 Cell Differentiation 
모든 세포는 하나의 수정란에서 유래하며, 이 수정란이 여러 번 분열하여 수많은 세포로 나뉜다. 이 과정에서 각 세포는 동일한 DNA를 가지게 된다. 즉, 뇌세포, 근육세포, 뼈세포 등 모든 세포는 기본적으로 동일한 유전 정보를 가지고 있다. 
세포 분화의 핵심은 유전자 발현의 조절에 있다. 유전자는 세포의 구조와 기능을 결정하는 단백질을 만드는데, 세포마다 특정 유전자만 활성화된다. 예를 들어, 근육세포는 근육 단백질(예: 액틴, 미오신)을 만드는 유전자가 활성화되고, 뇌세포는 신경전달물질이나 수용체를 만드는 유전자가 활성화된다. 반면, 이들 유전자는 다른 세포 유형에서는 비활성화될 수 있다.

 

사실 책에서 나온 중요한 내용은 따로 NAD+ 라는 제목의 글로 따로 정리해두었다. 
이 책은 사실 내가 매우 싫어하는 스타일의 책이다. 
담백하게 얘기해서, 실용적으로 쓸모 있는 내용은 10장 정도에 다 정리할 수 있는데, 
그나마 그에 대한 설명은 제대로 적혀있지 않다. 
분명히 과학적인 내용을 다루는 책이지만, 책은 꼭 산문집이나 소설책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불필요한 묘사와, 과거 역사 이야기와 자신의 잡설이 너무 많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저자는 그냥 사업가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연구를 하는 교수지만, 의사는 아니고, 
사업가에 가깝다. 
책에 나온 내용 중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만 간단하게 정리해본다. 

노화를 막을 수 있는 몇 가지 방법들 
▷ 채소를 많이 먹고, 육류를 덜 먹어라. 가공식품을 줄이고 신선한 식품을 더 먹어라. 
▷ 간헐적 단식 또는 주기적 단식을 하라. 열량 제한이 작동하려면 허기를 느껴야 한다. 허기가 뇌에서 장수 호르몬을 분비하는 유전자들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운동을 하면 텔로미어가 길어진다. 운동은 몸에 스트레스를 주는 활동이다. 운동은 NAD를 증가시키며, NAD 농도 증가는 생존 회로를 활성화하고, 생존 회로가 활성화하면 에너지 생산량과 근력이 늘면서 산소를 운반하는 모세혈관이 더 성장한다. 장수조절 인자인 AMPK, mTOR, 서투인은 모두 열량 섭취에 상관없이 운동을 통해 새 혈관을 생성하고, 심장과 폐를 더 건강하게 하고, 몸을 더 튼튼하게 하고, 텔로미어를 늘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조절된다. 
몸을 편안하지 않은 온도에 노출시키는 것이 장수 유전자를 켜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추위에 노출되면 갈색지방에 든 미토콘드리아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냉수목욕을 하고, 추운 날씨에 야외운동을 하라. 
약간의 역경이나 세포 스트레스는 장수 유전자를 자극한다. AMPK를 활성화하고, mTOR을 억제하고, NAD 농도를 높이고, 서투인을 활성화함으로써 지구에서 살아가는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일어나는 마모와 손상에 대처하도록 돕는다. 
SIRT1-activating compound (STAC) : 피세틴fisetin, 부테인butein,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 NMN 

데이비드 싱클레어의 자기 관리
  NMN 1g, resveratol 1g, metformin 1g 복용 
비타민 D, 비타민 K2, 아스피린83mg 복용 
설탕, 빵, 파스타 섭취 제한. 후식 X. 
16:8 단식 
몇 달 마다 routine lab. 
루틴 운동, 사우나, 냉수욕 
채소 섭취 많이 
금연. 플라스틱 용기 전자렌지 사용 금지, 자외선 노출 피하기 
잘 때 시원한 환경 
적절한 체질량지수 유지 

책을 통해 새로운 것을 알게 된 것은, 후성유전epigenetics이라는 단어와 개념. 
후성유전이라는 단어로 검색을 해봐도 괜찮은 책이 안보였는데, 
너무 우연히 듣게 된 팟캐스트 <김지윤과 전은환의 롱테이크>라는 방송을 통해 <경험은 어떻게 유전자에 새겨지는가> 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곧 사서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