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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 [고전/자기계발] (강상구) 본문

Report of Book/자기계발

(2024-09)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 [고전/자기계발] (강상구)

재도담 2024. 7. 9. 01:07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 

강상구 저, 흐름출판, 328쪽. 

손자병법을 해설하고 그 예로 삼국유사에 나오는 사례들로 안내해주어서
아주 재미있고 실제적인 배움을 얻을 수 있어 좋았다. 

싸움의 조건 : 도의道(단결), 기상天, 지리地, 장수將, 법제法 
장수의 자질 : 지략智, 신의信, 사랑仁, 용기勇, 엄격함嚴 

싸움은 어설프더라도 서두르는걸 추구해야지, 교묘한 작전이랍시고 오래 끌 생각을 하면 안된다. 
전쟁을 일으키는 해로움을 모르면, 전쟁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도 알 수 없다. 

싸움에는 목적이 있다. 목적을 이뤘다면 모양새가 어떻든 그 싸움은 이긴 싸움이다. 
싸움은 적을 전멸시키기보다는 온전히 보존하면서 이기는 게 좋다. 아니, 아예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좋다. 
적의 계획을 분쇄하는 게 제대로 된 싸움이고(벌모伐謀), 적의 동맹을 꺠는 건 그 다음(벌교伐交), 적의 군대를 쳐부수는 건 또 그 다음이다(벌병伐兵). 
죽어서 이뤄지는 일이 있다면 죽음은 숭고하고 가치가 있다. 그러나 죽어서 이뤄지는 일이 없다면 다음 죽을 자리를 알아보는 게 현명하다. 지는 싸움에서 도망가는 것은 치욕이 아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 죽는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승리의 5가지 조건. ① 싸워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아는 자가 이긴다. ② 군대의 많고 적음을 쓸 줄 아는 자가 이긴다. ③ 상하가 일치단결하는 쪽이 이긴다. ④ 싸울 준비를 끝내고 적을 기다리는 자가 이긴다. ⑤ 장수는 유능하고 임금은 개입하지 않는 쪽이 이긴다. 

승리를 빼앗기지 않는 건 내게 달렸고, 이기는 건 적에게 달렸다. 

이기는 싸움과 지는 싸움의 판단 기준은 세勢다. 세는 미리 결정된 게 아니다. 만들어낼 수 있다. 사람을 움직이는 건 '사실'이 아니라 '생각'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사실이라고 빋는 생각을 갖고 행동한다. 행동을 이끌어내기 위해 사실을 제시할 필요는 없다. 사실이라고 믿을 만한 근거만 제공하면 된다. 

치사하고 비겁해 보이지만 상대가 준비되지 않았을 때 먼저 주먹을 날리는 '선제先制', 첫 타격을 안겨준 뒤 쉴 틈을 주지 않고 몰아붙이며 싸움을 주도하는 '주동主動', 상대가 다른 곳을 볼 때 예상하지 못한 곳을 공격하는 '의표意表', 이것이 공격의 요체다. 
허점을 찌르면 공격해 들어가는 데 방어가 없다. 모든 곳을 지키면 모든 곳이 약해진다. 적은 수로 많은 수를 상대할 때 사용하는 전술을 국소 우세주의각개격파로 요약할 수 있다. 국소 우세주의는 총 전력면에서는 적이 우세해도 특정 지점의 전력은 아군이 더 우세하도록 유지하는 게 핵심이다. 각개격파는 빠른 기동력으로 적이 힘을 모으기 전에 하나씩 격파하는 것이 요체다. 한마디로 둘은 하나의 다른 이름이다. 힘을 나누는 건 자살 행위다. 내 힘은 모으고 적의 힘은 분산시키는 게 싸움의 요체다.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는 '선택'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선택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허약한 적이라면 굳이 싸워서 힘을 뺄 필요가 없다. 싸우지 않고 굴복시키면 된다. 반대로 적의 실체가 튼튼하다면 허약하게 만드는 게 급선무다. 내부 동요를 일으키거나 전력을 분산시켜야 한다. 그러고는 내 힘에 집중해 적의 약한 곳을 파고들어 일격에 무너뜨려야 한다. 

최고 경지의 전법은 형태가 없다. 상황이 다르고 사람이 다르면 병법도 달라야 한다. 

선제공격을 하자면 빨라야 한다, 바람風처럼. 
의표를 찌르자면 몰래 소리 없이 가야 한다, 숲林처럼. 
싸움의 주도권을 잡으려면 기세가 사나워야 한다, 불火처럼. 
움직이지 않은 때는 꼼짝하지 말아야 한다, 산山처럼. 

돌아가는 군사를 막아서지 마라. 포위 공격할 때는 반드시 구멍을 만들어놔라. 궁지에 몰린 적에게 덤비지 마라. 이게 싸우는 법이다. 
적으로 하여금 두 마음을 품게 하라. 

장수의 말은 명쾌해야 한다. 다른 뜻으로 해석되면 다른 명령이 되고, 이는 작전의 혼란으로 이어져 패전이라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래서 장수의 명령은 간단명료해야 한다. 해석의 여지가 없어야 한다. 누군가 다른 해석을 했다면 불분명한 명령을 내린 장수의 책임이다. 해석이 모호한 명령은 장수가 자신감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동맹은 뜻과 뜻의 투합이다. 뜻을 합하자묜 상대의 뱃속에 들어가서 뜻을 읽어야 한다. 뜻을 읽자면 상대의 입장을 이해해야 한다. 상대의 뜻은 상대의 이익이 어디에 있느냐로 결정된다. 결국 동맹은 이익과 이익의 결합이다. 
사람을 움직이는 방법에는 3가지가 있다. 첫째는 이익, 둘째는 위엄, 셋째는 명분이다. 이 가운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이익이다. 

비록 전쟁에서 이겼더라도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면 헛일이다. 얻는 게 없으면 나서지 않고 급하지 않으면 싸우지 않는다. 
말싸움에서 이기려 하지 마라. 논쟁을 통해 어떤 유익이 생기는지 살피고, 유익이 없다면 쓸 데 없는 논쟁을 피해라. 

밤 잔 원수 없고 날 샌 은혜 없다. 

피할 수 있는 전쟁은 피하는 게 답이다. 빨리 끝낼 수 있는 전쟁은 서둘러 끝내는 게 답이다. 전쟁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안 할 수 있으면 안 하는게 답이다. 
나라는 망하면 그걸로 끝이다. 망국불가이부존亡國不可以復存
똑똑한 군주는 전쟁에 신중하다. 명군신지明君愼之
훌륭한 장수는 싸움을 조심한다. 양장경지良將警之

간첩에는 향간, 내간, 반간, 사간, 생간이 있다. 이 5가지를 모두 쓰면서 적이 보르게 하면 신기의 경지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 향간은 적지에 사는 보통 사람이고, 내간은 적의 고위급 인사다. 반간은 적의 간첩을 우리 편으로 만드는 것이고, 사간은 죽을 각오를 하고 적지에 깊숙이 들어가서 활동하는 간첩이다. 생간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간첩이다. 똑똑하지 않으면 간첩을 쓸 수 없고, 인의가 없으면 간첩을 부릴 수 없으며, 꼼꼼하지 않으면 간첩에게서 가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