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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 냉정한 이타주의자 [사회과학/인문학] (윌리엄 맥어스킬) 본문

Report of Book/사회

(2019-01) 냉정한 이타주의자 [사회과학/인문학] (윌리엄 맥어스킬)

재도담 2019. 2. 2. 13:20

냉정한 이타주의자 

윌리엄 맥어스킬 저, 전미영 역, 부키, 312쪽. 

김민준 부장님의 추천으로 다독다독에서 읽게 된 책. 

배울 점이 많은 책이다. 

많은 이들이, 좋은 일을 하는 것과 경제성을 따지는 일을, 양립불가능한 또는 안어울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생각과 선행을 하는 것은 전혀 다른 개념이다. 

선행을 할 때에도 철저하게 계산적이고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어떤 정책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오랜 기간, 얼마만큼의 삶의 질의 개선을 가져오는가를 평가하여 수치로 나타내면, 

우리가 하는 선행들 중 비용 대비 효율이 뛰어난 선행을 가려낼 수 있고, 

그렇게 효율이 뛰어난 정책이나 활동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책을 읽으며 내게 떠오른 생각은, 사법적인 형벌도 이렇게 정량화하여 벌을 가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다. 

우리 사법정의는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은지 오래다.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십 가정에 해악을 끼친 경제사범들이나 사기꾼들은 작은 벌을 받고,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사람이 저지른 살인이나 절도에 대해서는 큰 벌이 주어지는 것을 보고, 

국민들이 사법정의가 형평성 있게 벌을 내린다고 평가하지는 않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