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황령산 산행기

오랜만에 친구와 산을 탔습니다.

 동글동글하게 생긴 이녀석이 병용이, 제 죽마고우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산을 올라선지, 올라갈 때 길을 좀 헤매긴 했는데

어쨌거나 황령산 봉수대에 올라서 둘이 같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좀 힘들긴 했지만 삼각대를 들고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전 모델로서는 빵점이네요. ㅠ.ㅠ

 최근에 살 좀 쪄 주신 우리 뺑용이.

물통 들고 있는 모습이 귀엽네.

 진짜 멋적게 한 장 더 찍었어요.

이 날 아쉽게도 날씨가 좀 별루인데다 (스모그 때문인지 부산 전역이 온통 뿌옇더라구요)

시간에 대한 압박 때문에 풍경 사진은 못찍었어요.

내려오는 길에 편백나무들을 찍어보았어요.

여름인데도, 흡사 겨울 같은 느낌이 드네요.

 

이날 생각한 몇 가지.

1. 함께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2. 가능한 매주 등산을 하자. - 앞으로 친구와 부산의 모든 산을 정복하기로 했습니다. :)

3. 앞으로 산을 오를 땐, 백통은 다시 들고 오지 말자.

4. 17-50이 훨씬 더 실용적인 시야각을 제공하는 것 같다.

 

부산의 모든 봉우리를 정복할 때까지 친구와 저의 등반이 꾸준히 이어지면 좋겠네요.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