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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트래킹 본문

Trip with Friends

금정산 트래킹

재도담 2012. 7. 25. 13:27

이번엔 부산에서 가장 높다는 금정산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친구와 함께 가기전에 미리 답사한다는 느낌으로. 

가장 초보자가 다니는 등산코스를 따르기로 했습니다. 

범어사에서 출발해서 북문을 거쳐 고당봉에 올랐다가 다시 북문을 거쳐 원효봉, 의상봉을 지나 동문으로 내려오는. 

대략 총 거리는 7km를 조금 넘는 것 같습니다. 

범어사 입구입니다. 올 봄에 왔을 때와는 또 느낌이 다르네요. 

지난 번에 한창 바닥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바닥 보수는 끝났나 봅니다. 

범어사 돌바다. 전날 비가 많이 와서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사람의 마음을 시원하게 합니다. 

올라가는 길에 길을 잘 몰라서 스님께 길을 여쭈었는데, 자기를 따라오라며 길을 안내해 주십니다. 

지게에 가스통도 하나 지고 가시는데, 엄청 산을 잘 오르시네요. 

스님께서 알려주신 잘 알려지지 않은 명당 자리(?)에서 경치를 조망해봅니다. 

반대쪽 산의 계명암도 보이네요. 계명암은 닭이 우는 자리라고 해서 붙은 이름이랍니다. 

그만큼 기운이 맑다고 하네요. 

아주 조그맣게 엄지손가락을 닮은 엄지바위가 보입니다. 

왼쪽 멀리로는 회동저수지도 내려다보입니다. 

한국 화엄종의 시조인 의상대사께서 수행을 하셨다는 의상대義湘臺. 

의상대에서 원효봉과 고당봉을 올려다 본 모습입니다. 

여기가 아까 길안내를 해주신 스님께서 공부하고 계신 원효암. 

의상대사가 범어사를 창건하기 전에 원효대사가 이 절을 먼저 지었다고 합니다. 

이 절은 일반인들은 잘 찾지 않고, 주로 공부하시는 스님들이 기거하는 절이라고 하네요. 

문 위에는 추사 김정희 선생께서 썼다는 글도 볼 수 있습니다. 

조용하고 평온해 보이는 곳입니다. 


스님들께서 공부하고 계신 곳이라고 해서, 공부에 방해될까봐 많이 둘러보지는 못했네요. 

이제 다시 원효암에서 내려와 북문을 향해 오릅니다. 

인적이 드문 길이라 그런지, 거미가 아주 커다랗게 거미집을 지어놓고 먹이를 기다리고 있네요. 

홀로 서있는 하얀 버섯. 

다시 사람들이 다니는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나무 계단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름 모를 버섯들(?). 

드디어 북문에 도착했습니다. 

산성의 담벼락이 이쁘네요. 고당봉은 구름과 안개에 가려 잘 보이지 않네요. 

위풍당당 금정산성 북문. 

이제 북문에서 고당봉을 향하여 고고씽. 

고당봉을 향하여 오르다보면 오른쪽으로 금샘으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금샘은 범천의 금어가 오색구름을 타고 내려와 살았다고 하는데, 

금정산과 범어사의 이름의 연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 이 사진을 찍고 있는 곳은 바위 위인데요. 

그냥 오르기는 힘들어서 로프가 묶여져 있고, 그 로프를 이용해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근데, 가방에 카메라를 가지고 올라가니 제법 후덜덜하더군요. 

이거 다른 방향에서 바라 본 정경이구요. 

파노라마로 찍어본 사진입니다. 

자, 이제 고당봉이 500m도 남지 않았습니다. 

아, 끝이 보인다. 

날씨는 찌는 듯이 더웠지만, 하늘은 맑고 파래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드디어 고당봉의 정상에 올랐습니다. 해발 801.5m. 

맞은 편에 계신 분들. 스타일이 좋으시네요. 

산정상의 비석과 산아래 정경을 찍으려고 하는데, 잠자리 한마리가 날아드네요. 

이제 다시 북문으로 내려가려는데, 절개 있게 생긴 소나무 한그루가 보입니다. 

북문을 지나, 원효봉에 도착. 이 몰골은 뭥미? 

사실 이 날 비상식량과 간식을 깜빡 잊고 가는 바람에, 뱃가죽이 등에 찰싹 달라 붙어 있었습니다. 

배가 고파서 이 때부터 완전 멘붕.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산성의 모습. 정말 장관이네요. 

갈맷길로 이쁘게 닦아놓은 길과 산성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구름도 너무나 선명하게 멋져 보이구요. 

정말 그림같은 장면이네요. 

하늘과 가까이 하고 싶은 쑥부쟁이.

운 좋게 나비도 촬영할 기회가 있었네요. 

망루의 모습도, 파란 하늘을 만나니 그림처럼 이쁩니다. 

드디어 동문에 도착했습니다. 바깥엔 붉은 빛깔의 단풍도 보이네요. 

생명평화대장군과 생명살림여장군. 

너무나 맑은 날씨를 만나 좋은 사진을 찍게 된 기분 좋은 산행이었습니다. 

다만, 앞으로는 절대 비상식량을 잊고 가는 일은 없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산행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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