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Gen's story
경험 본문
우리는 경험해보지 않은 것을 인지할 길이 없다.
간접경험을 통해 아는 것은, 적어도 그와 유사한 경험이 있을 때에만 그 영역이 확장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태어나서 지금까지 시큼한 맛을 한번도 맛보지 않은 아이에게
우리는 그 느낌을 설명할 수 없고, 설명한다한들 아이가 그 느낌을 제대로 인지할 수 없다.
어느 정도 경험이 축적되고 나면 인간은 사고의 편의를 위해,
새롭게 경험하는 것들을 기존의 경험의 틀 속에 제한하려는 경향이 있다.
기존에 경험한 것들을 여러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해놓고 그 중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넣어버리는 것이다.
복잡한 사회를 살아갈 때 만물에 대해 새롭게 인지한다면 효율은 떨어지고 생존에 불리한 상태에 놓기 때문에
더 쉽고 빠르고 간편하게 판단하는 방향으로 진화해 온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우리는 백인백색, 모든 각 개인 주체가 다른 역사를 가지고 다른 인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안다.
각각은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꿈을 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너무 쉽게 처음 만나는 사람을, 내가 그동안 만나왔던 사람의 카테고리에 가두어 버리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비단 사람을 상대할 때 뿐만 아니라, 만물을 대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시간이 점차 빨라진다고 느끼는 것은 우리가 새로운 경험을 하지 못하기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시간을 인지할 때 새로운 경험들로 구성된 시간만을 쌓아두기 때문이다.
자, 이제 눈을 새롭게 뜨고 내가 매일 경험하고 있는 사물, 사람들, 일들을
태어나서 처음 경험해보는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대해보자.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지금껏 누려온 우주보다 훨씬 풍성한 우주를 맛보게 될 것이다.
그렇게 우리의 세계는 넓어질 수 있다.
'Scribb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좌파의 탈을 쓴 우파 (0) | 2017.10.26 |
---|---|
시스템 위에서 살아가기 (0) | 2017.10.20 |
인생의 즐거움 (0) | 2017.08.26 |
욕심 or 게으름? (0) | 2017.08.26 |
종교 (0) | 2017.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