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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에서 최순실까지

재도담 2016. 10. 21. 01:16

이건 정말 한 번 정리를 해둬야 할 것 같아서, 기록을 남긴다. 


네이처 리퍼블릭 대표 정운호 원정 도박 혐의로 구속. 

최유정에게 착수금 20억, 승리수당 30억을 제시하며 변호를 맡겼지만, 결국 구속. 

정운호는 최유정을 폭행, 

최유정은 정운호를 폭행으로 고소하면서 언론에 알려져 전관범죄(전관예우) 논란. 

최유정은 자신만 돈을 받은 것이 아니라 주변 변호사들과 함께 나눠가졌다고 실토. 

이 과정에서 홍만표가 수면위로 드러남. 홍만표도 전관범죄 가담. 

홍만표는 오피스텔만 123채, 정운호를 몰래 변론하고 후배들에게 로비. 

최유정과 홍만표는 변호사법 위반, 비리, 탈세 등으로 구속. 

공직자윤리위에서 고위공직자 재산 조사. 

진경준 검사장의 재산이 지나치게 많은 것이 드러남. 

진경준의 재산 형성 과정을 조사하던 중, 넥슨과의 연결고리가 드러나고

(넥슨이 진경준에게 비상장주식을 제공하고 그것으로 160억원의 이득을 챙김)

진경준은 검사장 사퇴, 구속. 

그런데 진경준은 넥슨에게 우병우를 소개해 주고

넥슨은 우병우 처가의 불모지를 1325억원에 매입.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우병우를 조사하고 조선일보 기자가 이 감찰관을 취재해 우병우에 대한 기사 보도. 

조선일보가 우병우에 대한 의혹들을 파헤치자, 

청와대는 이석수를 고소하고, 조선일보를 맹비난, 송희영 주필과 대우조선해양과의 유착관계를 폭로. 

이석수 감찰관과 송희영 주필은 사표 제출하고 수리됨. 

조선일보는 미르재단을 보도하면서 청와대에 시위하였으나, 곧 잠잠. 

한겨레가 다시 미르재단K스포츠재단을 조사해서 최순실과의 관계를 폭로. 

알고보니, 최순실이 우병우, 윤전추를 꽂았고, 십상시, 문고리 3인방 등도 모두 최순실에게 도장 받은 것. 

최순실을 건드리기 시작하자, 언론사 세무조사, 회장·사장 교체, 특별취재팀 해체. 

그리고 최순실 뉴스를 덮기 위해 새누리당이 전면전에 나섬. 

이정현 대표 단식, 국정감사 보이콧, 

각종 이슈로 잠시 잠깐 잠잠해지는 듯 했지만, 

SNS에서는 [#최순실 해쉬태그]가 유행. 뭣이 중헌디? 중요한 일은 잊지말자. 

그러자 새누리당에서는 다시 송민순 회고록으로 문재인 색깔론 공격. 

(문재인이 북한과 내통하며 유엔북한인권결의안에 기권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

그리고 다시 뉴스는 최순실에서 송민순으로. 

하지만 팩트는 ① 인권결의안은 NSC(안보장간조정회의)에서 표결로 결정(문재인이 결정하는 문제가 아님), ② 2007년 2차 정상회담 직후 있었던 표결, 외교적으로 탄력적인 대응이 필요했던 시점, ③ 북한과의 연락은 표결 전이 아닌, 기권 결정 후 통보. 

이제는 더이상 북풍이 통하지 않음. 송민순 북풍 회고록 이후 박근혜 지지율 더 떨어짐.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그리고 최태민-최순실-정유라에 이르는 3대부녀에 대해 집중조사. 

청와대는 대기업들을 압력, 자금을 모아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설립. 

설립신청 하루만에 일사천리로 두 재단 설립.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은 독일에 있는 최순실의 페이퍼컴퍼니 "비덱(WIDEC)"에 일을 맡김으로써 

대기업→미르·K스포츠재단→비덱으로 돈이 흘러가는 구조를 만듦. 

최태민은 이름이 7개, 부인이 6명. 

일제순사·승려·신부·목사를 두루 섭렵하며, 자칭 '태자마마' 종교 창시. 

엄마 잃은 박근혜에게 접근해, "네 엄마가 나를 통해 네게 말을 하고 있다"라고 현혹. 

최순실은 최태민의 자녀 중, 꿈을 통해 계시를 받는 능력(?)이 가장 뛰어나 후계자가 되었다고 함. 

이 와중에, 2012년 대선경선 중, 이명박 후보측에서 "박근혜가 당선되면 최태민 일가에 의해 국정농단이 있을 것이다"고 예견한 글이 발견됨. 

그러니까 이명박 측은, 박근혜가 평소 최씨 일가에게 완전히 포섭되어 있고, 제대로 된 사리분별을 못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에서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애썼다는 것은, 

나라가 최씨일가에 의해 농락당하든 말든, 박근혜 밑에서 한자리 해먹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임. 

간략하게 쓰려고 했으나 또 너무 길어졌는데, 정말 간단하게 요약하면, 

정운호(구속)→최유정(구속)→홍만표(구속)→진경준(구속)→넥슨→우병우(여기서부턴 셀프수사라 구속안됨)→조선일보-새누리결별→미르·K스포츠재단→최순실→이정현 단식 투쟁으로 이슈 덮기→실패→최순실→송민순회고록-북풍으로 이슈 덮기→실패→최순실 

이 정도면 진짜 막장 중의 막장인데,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 지 흥미진진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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