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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농민

재도담 2016. 9. 26. 16:19

백남기 농민이 지난 25일 돌아가셨다. 

지난 317일간 정부는 어떠한 사과도 위로도 표시하지 않다가, 

고인이 돌아가실 때가 되자 부검을 하겠다고 난리다. 

지인들을 통해 얻은 정보에 의하면, 

백남기씨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손을 쓸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것이 정부의 과잉진압, 공권력에 의한 외상이 아니었다면, 그 자리에서 사망선고가 내려졌을 법한 상황이었다. 

처음에는 의료진도 사망선언을 하려고 했었지만, 

어떤 이유에선지(외압이 있었다고 의심할 만한 상황이라고 생각된다) 환자의 사망선언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장기간 중환자실에서 의술의 도움으로 목숨이 연장되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렇게 시간을 끌고나서 이제 사망하실 때가 되자 부검을 하겠다고 한다. 

법원이 경찰의 백남기씨 부검 신청을 기각하여 일단 부검은 하지 않는 모양을 보이고 있지만, 

병원에서 작성한 백남기씨의 사망확인서를 보면, 선행사인은 급성경막하출혈, 중간사인은 급성신부전, 

직접사인은 심폐정지로 기록되어있다. 

이제 와서 백남기씨의 사인이 공권력에 의한 외상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싶은 것일까? 

이건희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지금까지 에크모와 인공호흡기에 의지해서 목숨을 연명하고 있다. 

사실상, 사망선언만 하지 않았다 뿐이지 사망한 것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건희가 욕창이 심해져 사망하였다면 선행사인은 심근경색, 직접사인은 욕창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제정신이라면, 인간의 탈을 쓰고 있다면, 본인들의 과잉진압으로 사람이 다치고 목숨을 잃었는데, 

어떻게 사과 한 번, 위로 한 번 없이 이런 짓만 계획하고 있을수가 있나? 

제발, 인간의 탈을 쓴 이상, 인간이 되자. 

적어도 인간의 모습으로 살기 위해 노력하자. 

이 짐승만도 못한 새끼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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