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Gen's story
[Book] 바른 마음 본문
우리가 도덕적 판단을 내릴 때에는, 이성과 논리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보통 직관에 의한다.
직관에 의해 옳고 그름, 호불호를 정해놓고 그 이후 자신의 논리와 이성으로 그것을 변호할 꺼리를 찾는다.
그래서, 상대와 논쟁할 때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상대를 설득하려는 노력은 대개 무의미 할 뿐 아니라,
오히려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때로는 전투의지만 상승시키게 된다.
상대를 제대로 설득시키기 위해서는 상대의 이성을 자극할 것이 아니라, 직관을 자극해야만 한다.
나와 정치적 성향이 다른 사람이, 무식하고, 이기적이고, 왜곡된 정보에 노출되어 있고, 그래서 편협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와 한 배를 타지 않았다고 생각해서는, 대화를 통해 서로 진보를 이룰 수 없다. 우리는 서로 다른 도덕적 기반을 가지고 있고 이렇게 서로 다른 도덕적 기반을 갖게되는 메커니즘은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다. 어쨌든 우리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나와 다른 도덕적 잣대에 대해서도 인정하고 수긍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대규모 쌍둥이 연구를 통해 어떤 가정에서 교육을 받으며 자라났느냐 보다는 유전자 자체가 보수와 진보를 결정하는데 더 큰 요인으로 작동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데올로기를 예측하는 데 있어 예전에는 사회계층이 훌륭한 지표로 여겨졌지만, 요즘은 더 이상 그렇지 않다. 부자 중에도 좌파와 우파가 있고(기업가는 대부분 우파, 하이테크 갑부는 대부분 좌파이다), 그것은 빈민 역시 마찬가지이다(시골 빈민은 대부분 우파, 도시 빈민은 대부분 좌파이다). 그리고 개인적 이득은 사람들의 정치 성향을 예측하는데 별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책을 다 읽고 한가지 아쉬운 점은, 직관을 어루만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법이 없다는 것.
어떻게 상대와의 격차를 줄이고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한 해결책은 딱히 없다.
'Report of Book > 인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Book]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 2015.10.31 |
---|---|
[Book]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 읽기 (0) | 2015.08.08 |
[Book] 어떻게 살 것인가 (2) | 2015.07.07 |
[Book] 미움받을 용기 (0) | 2015.06.11 |
[Book] 월든 (0) | 2015.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