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Gen's story
[Book] 월든 본문
월든(완결판)
- 저자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 출판사
- 은행나무 | 2011-08-22 출간
- 카테고리
- 시/에세이
- 책소개
- 법정 스님이 사랑하고 한비야가 추천한 바로 그 책! 가장 많이 ...
2015 - 18
동헌이와의 4월의 책.
겨우 다 읽었다.
힘들었다. 이상하게 난 에세이 형식의 글은 읽기가 다소 힘들다고 느껴진다.
이공계열에 오래 몸 담아 그런지, 간략하고 깔끔하게 핵심내용이 있는 것이 좋다.
책의 내용은 그다지 새롭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이미 이 사회에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사상이 퍼져있는 탓에 내가 알게 모르게 그 영향을 받아와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와닿았던 내용은, 문명이 발전했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우리가 원하는 재화를 얻기 위해
들여야 할 비용-여기서 말하는 비용은 '생명의 양'을 말한다-이 적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는 발전해가지만, 진정한 필요에 의해서건 공급에 의해 인위적으로 창출된 수요에 의해서건,
우리가 원하는 재화는 점점 늘어가고 그 재화를 얻기 위해 우리는 우리의 삶을 볼모로 잡혀 살아가고 있다.
인간의 평균수명이 늘어간들, 정작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늘었는가?
인간을 존귀하게 보이게 하는 것은 그가 걸치고 있는 옷, 타고 다니는 자동차, 살고 있는 집이 아니라,
그의 눈빛과 성실한 삶의 자세, 좌우명, 가치관과 같은 것들이다.
현명한 사람들은 항상 간소하고 결핍된 생활을 영위하고, 소박하고 독립적인 삶을 살아간다.
또 하나 월든에서 괄목할 만한 것은, 교육에 관한 그의 철학이다.
대학과 공교육기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교육은 매우 비현실적이고 비효율적이다.
항해술을 한 학기 동안 배우느니, 작은 배 한 척을 몰고 직접 바다에 나가는 것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정치와 경제학을 실컷 배우고 정작 자신의 삶은 빚더미에 올라가 앉아 있게 되는 것이 무슨 쓸모 있는 교육인가.
삶의 가치가 가장 떨어지는 시기에 미심쩍은 자유를 얻기 위해 인생의 황금시절을 돈 버는 일을 보내는 것 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고 에머슨은 이야기한다. 인생의 황금기를 돈 버는 일을 위해 쓰고 늙어서 시인 생활을 하겠다고 하는
어떤 이를 보고 에머슨은 당장 젊을 때 다락에 올라가 시를 써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우리의 교육은 좀 더 현실적이고 실용적이어야 한다. 과학 시간에 주기율표 외우고, 물리 공식 외우고 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입고 있는 옷의 섬유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파마를 하면 왜 머리가 굽어있고, 전화기는 어떻게 소리를 전달하는가를
같이 고민하고 공부하다 보면 과목에 묶인 딱딱하고 재미없는 공부는 사라지게 될 것이고,
우리는 훨씬 많은 지식을 쌓게 될 것이다.
저자가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얽매임이 없는 자유이고,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더라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쓸데 없는 것을 사고, 그 돈을 마련하는데 우리의 시간을 낭비할 이유가 없다.
이하는 단편적으로 책에 뽑은 괜찮은 구절들.==============================================================
"날마다 그대 자신을 완전히 새롭게 하라. 날이면 날마다 새롭게 하고, 영원히 새롭게 하라."
뉴스를 중요하게 생각지 마라. 시간이 지나도 낡지 않을 것을 아는 것이 훨씬 가치 있다.
진리를 다루면 우리는 불멸의 생명을 얻게 되며 변화나 재난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게 된다.
독서를 잘하는 것, 즉 참다운 책을 참다운 정신으로 읽는 것은 고귀한 '운동'이며, 오늘날의 풍조가 존중하는 어떤 운동보다도 독자에게 힘이 드는 운동이다. ... 책이 쓰인 언어를 말할 수 있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왜냐하면 말로 한 언어와 글로 쓴 언어, 듣는 언어와 읽는 언어 사이에는 상당한 간격이 있기 때문이다.
고전이 무척 중요하긴 하지만, 우리는 자연의 언어를 들을 수 있는 귀도 있어야 한다.
우리는 너무 자주 만나기 때문에 각자 새로운 가치를 획득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노동은 지속적인 불후의 교훈을 담고 있으며 학자에게는 고전적인 성과를 가져올 것이다.
그대의 젊은 날에 조물주를 기억하라. 천둥이 울리면 울리도록 내버려두라. 그것이 농부의 수확을 마칠 우려가 있다 한들 그게 어떻단 말인가? 그것은 그대가 상관할 바가 아니다. 사람들이 수레와 헛간으로 피할 때 그대는 구름 밑으로 대피하라. 밥벌이를 그대의 직업으로 삼지 말고 도락으로 삼으라. 대지를 즐기되 소유하려 들지 마라. 진취성과 신념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들이 지금 있는 곳에 머무르면서 사고팔고 농노처럼 인생을 보내는 것이다.
나는 나의 내부에, 보다 높은, 소위 정신적인 삶을 추구하는 본능을 발견하는데, 그들과는 달리 또 하나의 본능, 즉 원시적이고 상스럽고 야만적인 삶을 추구하는 본능도 발견하는 것이다. 나는 이 두가지를 다 존중한다.
각자는 육체라고 불리는 신전의 건축가이다.
땅의 표면은 부드러워서 사람의 발에 의해 표가 나도록 되어있다. 마음의 길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선실에 편히 묵으면서 손님으로 항해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인생의 돛대 앞에, 갑판 위에 있기를 원했다.
어떤 사람이 자기의 또래들과 보조를 맞추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마 그가 그들과는 다른 고수鼓手의 북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듣는 음악에 맞추어 걸어가도록 내버려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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