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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use/Christian archive

목회자에게 잘하면 복받는다?

재도담 2013. 7. 22. 23:09

페친분의 완전 공감되는 말씀! 


소위 '주의 종', 즉 목사에게 잘 하면 복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성경에 있을까요? 갈라디아서 6장에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는 구절이 있지만, 목사에게 잘 하면 복을 받는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권위 있는 지도자의 지위를 중요하게 취급하는 구약 성경에도 지도자나 제사장에게 잘하면 '복을 받는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습니다. 


어떤 교인은 목사에게 자동차를 선물합니다(교인이 선물했다며 자랑스럽게 타고 다니는 목사들도 있습니다). 어떤 교인은 목사가 심방하면 돈봉투를 드립니다. 목사가 안수기도해 줄 때도 그리 합니다. 왜 그럴까요? 또 당회나 제직회는 목사님 사례를 결정하면서 행여나 마음을 서운하게 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합니다. 무얼 기대하고 무얼 두려워하는 걸까요?

이거 도대체 어디에서 나온 관습인가요? 성경에는 이런 내용이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니 진정한 기독교적 관습은 아닙니다. 가만히 살피자니, 이런 모습은 샤머니즘을 신봉하는 사회에서 사람들이 무당에게 했던 것과 비슷합니다. 무당에게 잘못 보이면 샤먼(shaman)이 진노합니다. 무당에게 좋은 것을 주어 기쁘게 만드는 것이 샤먼에게 잘 보이는 첩경입니다. 

샤머니즘과는 대조적으로, 성경은 하나님께 잘 보이려면 지극히 보잘 것 없는 한 사람을 잘 대하라고 말합니다(마태복음 25장). 또 잔치를 베풀려면 되갚을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런 능력이 없는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저는 자들과 맹인들을 부르라고 명령합니다(누가복음 14장). 

복을 싫어하는 사람 어디 있겠습니까? 기복주의를 비판하는 사람들도 자기에게 임하는 복은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복을 받는 방법을 제대로 알고 있는 신자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교회에서 실권을 행사하는 사람들에게 잘 해줘봐야 말짱 꽝입니다.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저는 자들과 맹인들을 잘 대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이 세상은 물론이고 내세에서 복을 받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그러니까, 복 받기를 원하는 여러분, 괜히 엉뚱한 데 돈 갖다주며 헛물 켜지 마시고, 제대로 복 받는 데 필요한 조건에 대해 숙고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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