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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욥기 5:1-16 본문

Disuse/Christian archive

[묵상] 욥기 5:1-16

재도담 2012. 10. 8. 09:44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고난을 당하고 있는 욥을 보고 마침내 입을 연다.

그는 욥에게 그의 죄와 불의함 때문에 이러한 고난이 임한다며

욥에게 회개할 것을 권한다.

 

하지만, 욥은 자신의 죄악으로 인해 하나님께 벌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물론 욥에게도 죄가 있었겠지만, 그가 받고 있는 고난은 그러한 죄의 댓가가 아니다.

욥에게 고난 그 자체만으로도 삶을 버텨나가는 것이 힘들진데,

저런 비난은 욥의 마음을 얼마나 갈기갈기 찢어놓을까.

과연 엘리바스가 욥을 위한다는 저 소리가 욥에게 위안이 될까?

욥이 저 소리를 통해서 도움을 얻을까?

 

이 세상에도 엘리바스와 같은 사람들이 넘쳐난다.

그들은 제 딴엔 남들을 위한다고 이런 저런 조언을 해대지만,

그들의 목소리는 고난 당하고 있는 자들의 마음을 후벼파는 소리다.

과연 누가 누구에게 '네가 당하고 있는 고난이 죄의 댓가'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설사 그 고난이 그 사람의 죄악의 댓가라 하더라도 그런 소리는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원망과 미움만 일으킬 뿐이다.

 

고난 당하고 있는 이에게 위로와 도움이 되는 것은 묵묵히 그의 옆에서 그의 아픔을 알아주는 것이다.

그와 함께 고통을 느끼고 눈물 흘려주는 것이다.

그의 손을 붙잡고 그를 위해 기도해 주는 것이다.

때로는 그를 향한 조언이 목구멍까지 올라올 때에도, 한 박자 기다리며 공감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건 어떨까?

 

하나님, 제게 지혜와 지식보다는 다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을 허락해 주십시오.

타인의 고통에 같이 눈물 흘릴 수 있는 마음을 허락해 주십시오.

남의 상황에 대해 함부로 판단하지 않도록 하시고, 그런 판단이 나를 이끄는 헛똑똑이가 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우리가 겪는 고난과 고통이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일수도 있는 것을 알고 우리의 마음을 위로해주십시오.

 

주님, 이 세상 가운데 수많은 아픔들, 그 고통들이 왜 존재하는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친히 그 모든 사람들의 아픔들과 고통을 위로해 주시기를 간절히,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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