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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use/Christian archive

예배와 생활

재도담 2013. 7. 26. 15:28

갑작스런 위기가 닥친다거나 여러가지의 이유로 피치 못하게 주일에 직장에 나가서 일을 해야 할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 자기는 교회에 다니기 때문에 절대로 직장에 나오지 못하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심지어 어떤 목회자는 사단이 교회에 나가는 것을 방해하는 계략이라며, 

그럴 경우 주일날 교회에 나오지 않으면 사단에게 지는 것이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이 얼마나 절망적이고 비극적인 상황인가. 이들은 전혀 예수의 가르침을 깨닫지 못한 사람들이다. 

주일 교회에 나가서 예배 드리는 일은 하나님께 속하며 거룩한 것이고, 

직장에 나가서 일을 하는 것은 사단에 속하고 세상에 속한 일이라고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 

우리는 세상에 살며, 또한 교회에 모인다. 

예배와 삶은 구별되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구별되어져서도 안된다. 

우리의 삶 자체가 예배가 되어야 한다. 

나는 위와 같은 상황에, 예수를 모르는 사람들이 하기 싫고 꺼려하는 일이 있을 때, 

오히려 스스로 남들을 대신해서 봉사하고 일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교회에서 믿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어떤 형식을 갖춰서 드리는 것만이 예배가 아니다. 

소풍을 가서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을 관찰하고 감상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도 예배가 될 수 있고, 

불우한 이웃을 도우며 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임하도록 기도하는 것도 예배가 될 수 있고, 

직장에서 일하면서 지역사회와 국가의 발전에 공헌하는 것도 예배가 될 수 있다. 

그렇다고 주일에 교회에 사람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는 행위가 쓸데없다는 말은 아니다. 
(제발 이렇게 이분법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전도하는 일에 매진한다고, 교회일에 열심을 낸다고, 직장일에 소홀히 하는 사람을 가끔 본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안타까운 사람이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처럼, 

'나는 목회자로 부름받은 사람이니 아픈 사람을 돕는 것은 내 일이 아니오.' 라고 말할 수 없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나는 학교교사니 말씀을 전하는 것은 내 일이 아니오 할 수도 없다. 

우리는 누구나 주의 종이고 누구나 사회 구성원이다. 

각자 전문적으로 맡은 역할이 조금씩 다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