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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문학-소설] (김초엽) ★ 본문

Report of Book/문학

(2022-06)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문학-소설] (김초엽) ★

재도담 2022. 1. 23. 11:09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저, 허블, 344쪽.

< Ep. 1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

얼굴에 큰 장애를 가진 천재 과학자 '릴리 다우드나', 그는 바이오해커 '디엔'으로 활약하며 유전자 조작기술을 통해 아름답고 유능하고 질병이 없고 수명이 긴 인간들을 생산해내는데, 완벽한 인간들인 '신인류'가 새로운 사회를 만들면서 기존의 비개조인들(유전자 조작을 거치지 않은 naive human)은 황폐화된 도시로 밀려난다. 분리주의 정책을 시행중인 지구에 환멸을 느낀 릴리는 지구를 떠나 새로운 '마을'을 만들고(오히려 그 곳은 모두가 다 장애를 가진("마을에서 자란 사람들에게는 릴리의 얼룩이 특별한 정보값을 갖지 않는 하나의 특성일 뿐이었지만"(p.44)) 사람들이라 편견과 차별이 없는 곳인 듯 하다) 그곳에서 자기와 똑같은 장애를 가진 딸 '올리브'를 키운다. '마을'의 사람들은 18세가 되면 모두 시초지(지구)로 돌아가 그곳에서의 삶을 관찰하고 지구에서 살 것인지, 원래 마을로 돌아갈 것인지 결정하게 된다.

질문 :
1. 시초지, 순례자, 이동선은 각각 무엇인가요? (지구, 18세가 되어 지구에 1년간 다녀오는 사람들, 지구왕복선)
2. 돌아온 순례자의 손에 들려 있던 기계(p.15)는 무엇일까요?
- 권총? 사랑하는 사람이 자살할 때 썼던.
3. '마을'에는 왜 슬픔, 고난, 전쟁 등이 존재하지 않을까요? (p.15,18) 마을 사람들의 행복의 근원은 무엇일까요? (p.19)
- "올리브가 보기에 그들에게는 아무 문제도 없었지만, 비개조인들은 자신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믿었다" (p.30) "마을에서 사람들은 서로의 결점들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래서 때로 어떤 결점들은 결점으로도 여겨지지 않았다. 마을에서 우리는 서로의 존재를 결코 배제하지 않았다." (p.49)
4. 왜 "마을" 사람들은 서로 사랑에 빠지지 않을까요?
5. 올리브는 왜 지구로 돌아갔을까요? 그리고 왜 순례 의식을 만들었을까요?
- 분리주의에 맞서기 위해. 분리주의에 맞서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6. 순례자들 중 일부는 왜 돌아오지 않기로 했을까요? 그들은 지구에서 무엇을 했을까요?
7. 이 소설을 읽고 '동정'에 대해 생각이 바뀐 부분이 있나요?
8. 이타사의 도시 외곽과 '마을'은 어쩌면 비슷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한 곳은 지옥, 다른 한 곳은 천국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둘은 왜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9. 릴리의 배아 디자인 연구는 새로 태어나는 아이에게 아름다움, 건강을 주기 위한 것이었지만, 지구에서는 그것이 오히려 배제와 구별의 도구가 되어 더 끔찍한 세상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과학과 문명의 발전이 세상을 유토피아로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디스토피아로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세상을 유토피아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과학과 문명의 발전은 세상을 유토피아로 다가가게 만들지만, 거기에 꼭 필요한 것이 새로운 과학과 문명에 걸맞는 윤리학, 철학이라고 생각함
10. 릴리는 왜 올리브를 폐기하지 않고 낳아서 키우기로 결정했을까요? "릴리는 자신의 삶을 증오했지만, 자신의 존재를 증오하지는 못했다"(p.47) 우리가 우리의 삶을 좋아하거나 미워할수는 있겠지만 부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태어날 가치가 있는 삶"은 어떤 삶이고 누가 결정할 수 있나요?

 

< Ep. 2 스펙트럼 >

외계 생명체를 탐사하기 위해 우주로 떠난 희진은 탐사선이 조난되어 미지의 행성에 불시착하고 거기에서 새로운 생명체를 만나게 된다. 그 생명체들은 색채로 의미를 전달한다. 수명은 3-5년 정도로 매우 짧은데, 사망하고 나면 다음 생명체가 앞의 생명체의 삶을 이어받아 살아간다. 그들과 10년 정도 동거하다가 탈출선을 다시 발견하게 된 희진은 그 행성을 떠나 20년간 우주를 떠돌아다니다 지구로 귀환하지만, 사람들에게 그 행성의 위치를 말하지 않고 그때문에 사람들은 희진의 말을 믿지 않는다.

질문 :
1. 루이는 왜 같은 루이가 되기로 결정했을까요? 같은 루이가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일까요?
2. 희진은 왜 20년간 우주를 떠돈 후에야 구조신호를 보냈을까요? 그리고 왜 자신이 지내다 온 행성의 위치를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았을까요?
3. 만약 외계 생명체가 있다면 인간이 그들과 의사소통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4. 이 소설의 제목 "스펙트럼"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 Ep. 3 공생 가설 >

류드밀라는 어릴 때부터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어떤 곳을 눈으로 직접 본 것처럼 그렸고 사람들은 그 그림에 매료되었고 어딘가에서 본 듯한 몽환적이고 안정적인 느낌을 받았다. 류드밀라가 그리는 장소는 '류드밀라의 행성'이라고 불렸다. 한편, 뇌의 분석을 통해 어떤 개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어 아기들의 뇌를 분석한 결과 아기들의 머릿속에 누군가가 공생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들은 인간들에게 인간성을 심어주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들'은 사람이 7세 정도까지 성장하면 인간의 몸을 떠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그들은 류드밀라의 행성에서 온 것처럼 보였으며, 오직 류드밀라만이 유일하게 평생을 그들과 함께 지낸 것으로 추정된다.

질문 :
1. '그들'은 왜 일정기간 이후에 인간을 떠나는걸까요?
2. '그들'은 왜 류드밀라를 떠나지 않았을까요?
3.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4. '공통기억', '데자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Ep. 4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워프 기술을 통해 수광년 떨어진 곳까지 갈 수 있는 시대. 안나는 냉동수면기술을 연구하는 과학자였다. 안나의 남편과 아들은 우주 개척 시대를 맞아 수광년 떨어진 슬렌포니아라는 행성으로 이주해서 살기로 하고 안나는 지구에서 냉동 수면 기술에 대한 연구를 마무리 짓고 가족들을 뒤따라 가기로 한다. 그러던 중, 웜홀(우주에 미리 생성되어 있는 순간이동통로)이 발견되면서 고비용 저효율의 워프 기술을 이용하는 사람은 없어지고, 웜홀을 이용한 새로운 우주 개척 시대가 열린다. 안나는 냉동수면기술을 완성하게 되지만, 그 사이 슬렌포니아행 우주선은 운행을 종료한다. 출발의 기약이 없는 우주정거장에서 슬렌포니아행 우주선을 하염없이 기다리던 안나는 결국 170의 나이로, 가족들이 다 사망했을 거라 여겨지는 슬렌포니아를 향해 다 낡은 자신의 개인 우주선을 타고 떠난다.

질문 :
1. 기술의 발전과 경제적 비용의 문제로 사라져버린 것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2. 안나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미 모두 죽었음에도 왜 슬렌포니아로 떠나기로 했을까요?
3. 안나는 자신이 가야 할 곳을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p.182). 혹시 당신은 명확히 가야 할 곳이 있나요?
4. 당신이 안나였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 Ep. 5 감정의 물성 >

'이모셔널 솔리드'가 새롭게 출신한 아이템 '감정의 물성'. 다양한 디자인으로 출시된 이 제품은 사람으로 하여금 제목에 붙여진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고 한다. 사람들은 왜 이 아이템에 열광하는걸까?

질문 :
1. 보현은 왜 '우울체'를 모았을까요?
2. 우리가 살면서 피하고 싶은 부정적 감정들(우울, 불안, 슬픔, 분노, 절망, 공포, 등…)은 왜 존재하는걸까요?
3. 당신에게 특별한 감정(긍정적 감정이든 부정적 감정이든)을 느끼게 해주는 물건이 있나요?

 

< Ep. 6 관내분실 >

고인의 기억과 행동패턴을 마인드 업로딩해서 저장해두는 도서관(미래 사회의 납골당 같은 곳이다). 도서관에 가면 그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읽고 소통할 수 있다. 임신을 한 후 아이에 대한 애정이 생기지 않아, 오래 전 돌아가신 엄마(은하)와 대화하기 위해 도서관을 찾은 지민은, 엄마의 마인드가 분실되었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듣는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은하의 인덱스를 지워서 검색이 불가능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인덱스를 지울 수 있는 권한은 직계가족에게만 주어진다는 얘기를 듣고 지민은 동생과 아버지를 찾는데, 아버지를 통해 젊은 날의 엄마가 책 표지 디자인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인덱스를 지우는 것이 엄마의 유언이었음을 알게 된다. 유품을 통해 엄마의 마인드를 불러내는데 성공한 지민은 엄마를 만나고 이제 엄마를 이해한다고 말한다.

질문 :
1. 당신을 특정할 수 있는 물건이 있나요? 또는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는 물건이 있나요?
2. '나'는 누구일까요? 나의 영혼은 어디에서 왔으며 무엇으로 구성되었을까요? (p.255)
3. 은하는 왜 자신의 인덱스를 지워달라고 했을까요?

 

< Ep. 7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 >

가윤은 우주 터널을 통해 '또 다른 우주'로 가게 될 우주인으로 선발되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이전에 우주인으로 선발되었던 재경 이모가 캡슐 폭발로 사망한 것이 아니라, 발사 직전 팀에서 무단이탈하여 실종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재경은 우주인으로 선발되는 과정에서 동양인, 여성,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역차별 논란의 대상이 되었고 심적으로 큰 압박과 고통을 겪어야했다.

질문 :
1. 우리의 몸을 어디까지 개조할 때, '나'를 '나'로 볼 수 있을까요? 인간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2. 재경은 왜 갑자기 미션을 포기하고 바다로 갔을까요?
3. 전통적인 기득권(비장애인, 남성, 백인, 기혼, 전문가, ...)이 아니라는 이유로 차별적 시선을 겪거나 목격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 소설을 읽다보면 우주 터널을 극복하기보다 차별과 선입견을 극복하는 것이 더 힘든 것처럼 느껴지는데,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전체적으로.
유토피아/디스토피아를 만드는 것이 기술의 발달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철학과 도덕이라고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