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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51) 불편한 편의점 [문학-소설] (김호연) 본문

Report of Book/문학

(2021-51) 불편한 편의점 [문학-소설] (김호연)

재도담 2021. 12. 6. 12:53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저, 나무옆의자, 268쪽. 

서울역 근처의 한 동네 편의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 

유머와 감동을 모두 담고 있는 소설. 

소리내어 웃다가 한번씩 코끝이 찡해져 책을 덮기도 했다. 

역사교사를 은퇴하고 편의점을 오픈한 따뜻한 마음의 염영숙 여사, 

그의 잃어버린 지갑을 주워주고 갑자기 편의점 야간 알바를 하게 된 서울역 노숙자 독거, 

공무원 준비를 하면서 편의점 알바를 하다가 다른 편의점의 점장으로 스카웃 되어간 시현, 

가출한 남편과 백수생활을 하는 아들 때문에 속이 썩어가는 알바 오선숙, 

처자식을 책임지기 위해 힘겹게 회사일을 하고 돌아가는 길에 '참참참'으로 위로받는 경만, 

연극배우 은퇴 후 작가의 꿈을 갖고 글을 써 나가는 인경, 

여러 불운을 거친 후 아직도 일확천금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염여사의 아들 민식, 

부패경찰로 짤리고 흥신소를 하다가 독거를 보고 야간 알바를 하게 되는 곽. 

독거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이 부딪히며 묘한 감동과 재미를 전해준다. 

요즘은 이런 옴니버스식 구성이 유행인가보다. 

미궁으로 남아있던 독거의 과거사가 밝혀질 때 다소 어색하고 억지스런 느낌을 주어 마지막 챕터가 조금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아주 재미있고 곳곳에 감동의 요소가 숨어있어 즐겁게 읽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