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redGen's story

(2021-48) 힘 빼기의 기술 [에세이] (김하나) 본문

Report of Book/에세이

(2021-48) 힘 빼기의 기술 [에세이] (김하나)

재도담 2021. 11. 7. 16:34

힘 빼기의 기술 

김하나 저, 시공사 

너무 오랜만에 책을 업데이트 하는구나. 

정말 유쾌하게 웃으면서 읽었던 책. 


꿈은 클수록이 아니라 다양할수록 좋다고 믿는다. (p.7) 

"우리 부부는 30년 넘게 같이 살면서 부부싸움을 한 번도 안했습니다. 비결이 뭔지 압니까?" 
내가 물음표를 담은 눈으로 쳐다보자 그분은 특유의 새된 목소리로 말했다. 
"충고를 안해야 돼. 입이 근질근질해 죽겠어도 충고를 안해야 되는 거라예. 그런데 살다가 아, 이거는 내가 저 사람을 위해서,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은 꼭 한 번은 얘기를 해줘야되겠다... 싶을 때도 충고를 안해야 돼요." (p.33) 

"세상에, 넌 정말 친절하구나." 
그러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지금도 그가 한 말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하나. 나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수많은 사람에게서 너무도 많은 도움을 받아왔어. 이제 내가 너에게 그 친절을 돌려주는거야. 그러니 하나, 너도 여행을 하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만나면 네가 받은 친절을 그 사람에게 돌려줘." (p.39) 

엄마는 평생 내게 공부하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시집 안가냐고 하기보단 "안 외로울 수 있으면 혼자 사는 게 낫다"고 한다. 만약 엄마가 싱글에 불안정한 프리랜서 생활을 하는 나 때문에 걱정을 껴안고 산다면, 나는 엄마를 만날 때마다 불행해졌을지도 모른다. (p.48) 

모든 일은 나사 하나하나의 차이만큼 달라진다. 십자 홈이 튼튼하고 용도에 맞는 나사를 써서 정확하고 견고하게 나사 하나를 조이는 건 결국은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요령과도 같다. 단단한 하루하루가 모여 뿌듯하고 건실한 삶을 이루어내리라. (p.85) 

인생은 언제나 기회비용과 선택의 문제. (p.129) 

"남미에서 내가 본 볼거리 중 사대천왕은 파타고니아, 마추픽추, 우유니, 이구아수야. 그 중 단 하나만 보라고 한다면 이구아수를 택하겠어." (p.232) 

"우리는 돈을 버는 법은 모르지만, 인생을 사는 법은 안다. 좋은 날도 지나가고, 나쁜 날도 지나간다. 하루는 지나가는 것이니, 좋게 보내는 게 낫지 않겠는가." (p.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