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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Gen's story

(2021-33)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서 [에세이] (이길보라) 본문

Report of Book/에세이

(2021-33)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서 [에세이] (이길보라)

재도담 2021. 6. 23. 15:07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서 

이길보라 저, 문학동네, 276쪽. 

듣똑라를 통해 저자의 인터뷰를 듣게 되었는데,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읽게 됐다. 

저자의 네델란드 유학기, 라고 보면 되겠는데,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로드스쿨러로 인생을 내디딘 친구가

독학으로(?) 영화를 만들고,

내가 우리나라 최고의 예술학교라고 생각하는 한예종에서 학사 과정을 마치고, 

이후 네델란드에서 유학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이 내게 너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 "가봐야 알 수 있으니까 무조건 가라"고 말했던 엄마와 아빠, 그리고 동생은 내가 언제든 돌아갈 곳이다. 이들을 믿고, 계속 시끄럽게 해보고 말하고 부딪치고 껴안을 것이다.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으니 말이다. ] 

너무 좋은 삶의 자세다. 

저자에게 저런 가치관을 심어준 그들의 부모님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그런 모험가 정신으로 살아온 저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단, 묘하게 책을 읽으면서 불편한 지점이 있었는데 

딱 꼬집어 말할 순 없지만, 

저자가 갖고 있는 전투본능(?)이랄까... 세상을 너무 싸워야 할 대상으로서만 인식하고 있는 느낌? 

뭔가 저 사람 앞에서는 말 한마디 편하게 못할 것 같고, 친해지고 싶지는 않다는 느낌? 

대한민국은 헬조선이라고 생각하며, 유럽문화에 대해서는 너무 우호적인 사대주의적인 느낌? 

그런 느낌들이 들어서(순전히 주관적인 느낌이지만)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