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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31) 당신과 나의 아이디어 [자기계발] (김하나) ★ 본문

Report of Book/자기계발

(2021-31) 당신과 나의 아이디어 [자기계발] (김하나) ★

재도담 2021. 6. 19. 12:44

당신과 나의 아이디어 

김하나 저, 세개의소원, 312쪽. 

역시 이번에도 김하나 작가에게 반했다. 김하나 작가의 글을 읽을 때마다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것을 배웠다. 


우리는 '창의성'이라는 신화에 사로잡혀 있다. 여러 신화가 말하듯이, 창의성이라는 것이 갑자기 번뜩 생겨나는 환상적인 것이 아니다. 창의성은 타고난 감각이 아니라, 평소 훈련되어져 온 태도의 문제다. 

잊었던 이름을 기억해내거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번뜩 떠오르는 것. 모두 내 안에서 전구를 켜는 것이다. 밖에서 대단한 영감이나 자극을 받아도 그건 일종의 촉매일 뿐이고, 그 영감을 접한 내 안에서 무언가가 '스파크'를 일으켰기 때문에 전구가 켜지는 것이다. 내 안에 스파크를 일으킬 무언가가 없으면 어떤 촉매가 주어져도 스파크는 튀지 않는다. 

창의성은 너무 거창하고 손에 잡히지 않는 단어다. 대신 '아이디어'라는 단어를 사용하자. 창의성과 아이디어는 프랙탈 구조다. 아주 작고 사소한 아이디어도 위대하고 거대한 아이디어와 같은 구조를 이룬다. 작고 다루기 쉬운 아이디어는 작은 벽돌과 같아서 그것으로 집도 짓고 다리도 놓을 수 있다. 

"창의적 사고란, 항상 해왔던 방식대로 행하는 것이 특별한 미덕은 아니라는 단순한 깨달음을 의미한다." - 루돌프 플레시 
쉽고 간단하게 바꿔 말하자면, "이러면 좀 낫지..." 

전문가들은 감각을 세분화해서 기억하는 훈련을 한다. (색깔, 향기, 음정,...) 

아이디어=신념=관념=이념=개념=사상=학문=체제

아이디어는 차곡차곡 쌓인 역사의 창고에서 나온다. 

익숙함은 곧 벽이고, 그 벽을 넘어뜨려 다리로 만드는 것, 그것이 아이디어고, 창의성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나온다. 분위기는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부스터 같은 것이다. 새로 태어나는 아이디어들은 예민하고 연약하다. 그들을 거칠게 다루면 안된다. 창의력에 가장 안좋은 태도는 냉소다. 


우리 모두는 창의성을 발휘하고 계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뒤집어서 생각하라"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가져라"와 같은 몇몇 지침을 따른다고 배울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자신의 힘으로 추진하고, 자신의 사고로 조종하며 나아가봐야 하는 것입니다. 

광고업계에도 환상을 가진 신입사원들이 계속 들어오지요. 틀에 갇히지 않은 아이디어, 엉뚱한 발상이 무기라고 생각하는 그들은 광고에 있어 '틀'이 뭔지조차 모르기 때문에 결코 틀을 깰 수가 없습니다. 저도 그랬지요. 어떤 분야에 있어서 창의적인 성과를 내려면 일단 어떤 식으로든 성실하고 진지하게 기본을 배워야 해요. 그래야 그걸 다른 각도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창의성은 감각의 문제가 아닙니다. 창의성은 태도의 문제에요. 

천재들이 작업을 쉽게 해내는 것처럼 보인다면 그건 비범한 집중력으로 유, 무형의 지식을 빨리 흡수하고 유연하게 사고했기 때문이에요. 그들은 하늘에서 사과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마지막 한 방울이 물을 넘치게 하는 것처럼, 지식과 생각이 꽉 차 있을 때 우연한 자극이 다가왔을 뿐이지요. 

이름을 기억해내는 것도,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도 내 안에서 전구를 켜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밖에서 대단한 영감이나 자극을 받더라도 그건 일종의 촉매일 뿐이에요. 그 영감을 접한 내 안에서 무언가가 '스파크'를 일으켰기 때문에 전구가 켜지는 겁니다. 그러니 내 안에 전류를 일으킬 무언가가 들어 있지 않으면 어떤 영감이나 자극도 전구에 불을 켤 수 없어요. 

거창한 말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저는 이 말을 손에 쥘 수 있는 단어로 대체해서 생각합니다. 말을 단단히 들어쥐고 지배해야 돼요. 안 그럼 우리가 말에 끌려가니까요. 거창하지 않고, 소박하면서도 단단해서 우리가 마음대로 가져다 쓸 수 있는, 벽돌과도 같은 단어가 필요해요. 그게 가장 중요해요. 그러면 우린 다가갈 수 있어요. 

아무리 하찮고 작은 아이디어도, 아무리 위대하고 엄청난 아이디어도, 사실은 구조가 비슷해요. 그러니 작은 아이디어도 위대한 것이고, 위대한 아이디어도 작은 부분들로 이루어진 것이죠. 풀이나 나뭇잎 하나도 아이디어고, 커다란 아름드리 나무도 아이디어고, 나무가 모여 숲을 이루면 그 숲도 아이디어인 거예요. 

아이디어는 총알에 죽지 않는다. Ideas are bulletproof. 

예술가의 일화는 천재, 광기, 벼락 같은 영감, 기적 등의 화려한 단어로 점철되는데, 이것은 창의성의 본질에 대한 심각한 왜곡을 가져옵니다. 수없이 많은 가능성의 갈래 사이에서 갈등하고 실험하고 선택해야 하는 예술가의 분투와 집중, 끈기, 성실성 등등은 저 화려한 단어들 뒤로 숨어버리기 때문이죠. 

예술이 우리에게 주는 많은 즐거움 중에는 이렇듯 서랍 속에 넣어버릴 수 없는 뭔가를 우리 앞에 던져준다는 점도 있습니다. 예술이란 작게든 크게든 벽을 넘어가는 속성을 지녔죠. 아무런 벽도 넘어가지 않는 예술은 그저 진부하기만 할 거예요. 그래서 좋은 예술은 언제나 신선하죠.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각자의 자리에서 마주 대하고 있는 벽입니다. 한 걸음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를 막아선 벽이 무엇인지를 발견하는 게 우선이지요.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것은 벽, 벽, 벽이에요. 우리는 역사적 사실뿐 아니라 주위의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눈을 감고 다닙니다.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면 우리의 모든 감각이 열리죠. 표지 판의 생김새나 레스토랑에서 주문하는 법, 또 새로운 음식과 사람들을 접하며 익숙하던 모든 것을 다르게 바라보게 되잖아요. 물론 제대로 눈을 떴을 경우라면 말입니다. 

꼭 많은 곳을 여행하고 색다른 것을 경험해야만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는 것은 아니에요. 눈을 제대로 뜰 수만 있다면, 그러니까 아이디어라는 도구의 사용법을 제대로 익히고만 있다면, 지금 나의 일상생활에서 발견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얼마나 많은지에 깜짝 놀라게될 겁니다. 

에머슨은 “모든 벽은 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당신이 발견하는 모든 아이디어는 벽을 열어젖힌 결과물임을 잊지 마세요. 

사람들은 전략과 전술을 구분해서 생각하라고 하지요. 전쟁터의 장군에게는 그게 중요할지도 모르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선 그런 구분조차 벽이 된다고 생각해요. 꾀와 트릭과 기지와 정신과 신념과 철학과 감각과.. 그 모든 걸 아이디어의 숲에 계속 던져 넣으세요. 그래서 아이디어의 숲이 오로지 더 풍요롭고 윤택해지게 하세요. 작은 아이디어와 큰 아이디어는 구분 지을수 있는 게 아니에요. 

사랑을 따라가야 해요. 사랑이야말로 진정한 힘입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대상에게 자신을 열게 되니까요. '나'라는 경계의 벽을 허물고, 바깥으로 나를 내어주고 무언가를 들여앉히는 거예요. 사랑의 강력한 자기장은 우리 안을 다 뒤헝클어놓고 재구성하지요.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예전과 같지 않으리라.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나온다. 분위기는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부스터 같은 것이다. 새로 태어나는 아이디어들은 예민하고 연약하다. 그들을 거칠게 다루면 안된다. 창의력에 가장 안좋은 태도는 냉소다. 

평등과 인권의 관점에서 본다면 분명 근대 이전의 사회보다 현대사회가 발전한 것은 맞아요. 당신은 기술의 발전에 염증을 느끼지만 기술 아이디어와 의식 아이디어는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간다고요. 

런던의 공무원들은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무언가를 '더 하지 않기'를 선택한 거예요. 이건 나몰라라 하고 내버려두는 것과는 달라요. 고의적인 불편을 초래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선택한 아이디어이죠. 

"적은 것이 많은 것이다Less is more."
"덜어내는 것이 더하는 것이다"
“잘 비운 여백은 그 어떤 채움보다 풍성하다" 

저들은 딱히 악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었다기보다는 머릿속에 자라난 거대한 벽에 오랫동안 의문을 갖지 않아 아이디어의 숲이 굳어버린 사람들이었겠죠. 이전까지 내가 알았던 세상에 집착하기보다는 새롭게 자라나는 것과 함께 늘 호흡해야 해요. 

세상을 바꾸는 건 비판이 아니라 누군가 내디디는 한 걸음이에요. 세상에 대한 불평불만을 말하는 것도 물론 필요하죠. 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나은 건 그걸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할 아이디어를 내는 거예요.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명제를 되뇌기보다는 실제로 이렇고 저런 세상을 앞당길 아이디어를 고민하는 게 나아요. 

우리는 냉장고에 이미 재료가 가득 있는데 요리는 안 하고 또 장을 보러 가려고 해요. 이미 가진 재료를 잘 살펴보는 게 우선이에요. 인류는 이미 많은 것을 갖고 있어요. 
우리에게 필요한 건 더 많은 식량이 아니라 더 나은 아이디어입니다. 극도로 편중된 부와 식량을 더 현명하고 인도적으로 나눌 수 있는 아이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