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Gen's story
(2021-04) 알바의 하루 [문학-소설] 본문
알바의 하루
김소연, 김태호, 문부일, 박경희, 윤혜숙 저, 단비, 176쪽.
반려동물 관리사 - 김소연
2045년 미래사회,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안드로이드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상당 부분 가져가고, 사람들은 그렇게 일자리가 줄어든 사회에 적응하여 시스템을 개발해나간다. 50세가 되면 은퇴를 하고 20살이 되면 적성에 맞는 직업을 권유해주고 일자리를 잃은 자들은 기본소득이 나오는 사회. 디스토피아 같지만, 매우 현실적이고 리얼리티가 있는 소설이라는 느낌이 든다. 과연 인류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나는 현 사회에서 비교적 괜찮은 직업을 가지고 벌이도 좋은 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날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이 생기는 마음을 어찌 할 수 없다.
신의 알바 - 김태호
친구를 괴롭히며 살아온 주인공은 알바를 모집하는 공고를 보고 갔다가 자기보다 먼저 온, 중학교 시절 자신이 괴롭히던 영지라는 친구를 만난다. 영지의 알바자리를 뺏고, 그 일 마저 영지에게 시키는 주인공. 하지만 그 일의 말로가 비참한 결말을 맞게 될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는데...
밥도둑을 기다리며 - 문부인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홀어머니의 반찬가게 배달을 하는 탄호, 그리고 오토바이 배달을 하는 츤데레 오토바이 배달부 민주, 임용고시 만년 재수생 아저씨와, 독거노인 할머니. 그들 사이에 일어나는 가난하고 아프지만 훈훈한 이야기들.
바퀴벌레 - 박경희
북한에 가족을 두고 온 18살 여학생의 삶을 그린 이야기. 탈북자들에게 아르바이트는 생명과 직결된다. 그들의 신분과 약점을 이용해 자신의 잇속만 챙기는 나쁜 인간들도 있고, 그들에게 도움이 되라고 잔소리를 늘어놓는 사람도 있다. 작가의 말처럼 탈북하신 분들이 조금이라도 힘을 얻고 남한에서의 삶을 행복하게 꾸려갈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최선의 알바 - 윤혜숙
철딱서니 없는 엄마, 형, 누나를 돌보는, 가장 어리지만, 가장 어른스러운 아이, '최선'의 파란만장한 알바 이야기를 액자식으로 구성해 놓은 글. 이 글을 읽으며 얼마나 많은 친구들이 이렇게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세상이 온전히 공정하고 공평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조금씩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사회가 되길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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