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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담 2019. 8. 11. 22:41

신을 섬겨온 시절,
우리는 같은 신을 섬기며
같은 경전을 읽으며
같은 율법을 지켰지.
그렇게 사는 곳이 달랐던 너와 나였지만
우리는 하나로 뭉쳤어.

시간이 흐르고
우리는 신이 되었어.
계급은 하나 둘 무너져내리고
서로를 평등하다 믿었어.
누구에게나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고 믿었고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는 것이 옳다 생각했어.

또 다시 시간이 흐르자
신의 자리를 돈에게 내어주었어.
돈이란 마음대로 찍어낼 수 있는 것이지만
우리는 그것이 자연속에 존재했던 것인냥
우리를 원래 지배했던 것인냥
믿고 따르기 시작했지.

지금은 알아,
신도, 자유평등박애도, 돈도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우리가 서로 믿기로 한 이야기일 뿐이란걸.
이 모든 것이 거짓이라해도
우리는 이 거짓에 의탁해 살아온 인생살이라
쉽게 부인할 수 없어.
하지만 꼭 하나를 믿어야만 한다면
나는 돈보다는 자유평등박애를 믿겠어.
어차피 거짓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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